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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92838
    작성자 : 애이니
    추천 : 34
    조회수 : 1299
    IP : 36.38.***.3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8/01/13 13:03:16
    http://todayhumor.com/?animal_192838 모바일
    새식구가 온지 어느덧 3달째네요

    작년 11월쯤 강원도평창 공사현장에 우연히 알게된 길냥이..

    이추운곳에서 바들바들 떨며 사람을 피하는 냥이중 유독 사람을 잘따르던 아이가 있었다.

    벵갈믹스 같기도 하고 아닌것같기도 하나 암튼 간식을 여러번챙기는 날 너무나 그림자처럼 따른 녀석이 신기할정도로 이뻤던것같다.

    한번은 공사현장 곳곳을 돌며 사진촬영을 하며 높은곳에 올라와있는데 멀리서 "야옹(실제들리는 소리는 :네에~~~~)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아니나다를까 요녀석이었다.ㅎ

    근데 문제는 내가 현장에서 일할만하면 졸래졸래 강아지마냥 쫓아다닌다는것이다. 일도 안될뿐더러 요녀석이 위험해질뿐인걸 알기에 결국 와이프와 통화후 힘든 결정을 했다.

    그렇다 울집은 4냥을 키우고 있다. 근데 문제는 요녀석이 성묘이고 병원비문제도 있고해서 경제적인 부분에서 부딪히는 단점이 있다. 

    '내가 안먹고 안쓰면되지 모~' 이런 마인드로 데려왔다. 자그마치 200km나되는 그 추운 고장에서 울집까지...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고 얘기했다. "얘가 마지막이야~"

    그렇다.난 여태 첫째부터 지금의 다섯째까지 줄창 데려왔던것이다.

    체념한듯 와이프는 병원이나 가자며 인근 동물병원을 나섰다. 

    병원에서 1차접종후 원장님 말씀데로 집에서 격리시겨놓으라하여 작은방에 화장실 및 밥그릇,물그릇을 놓았다.

    울 아이들은 요녀석만 보면 하악질 중창단이 된듯 동시다발적으로 해댔다.

    방묘창을 사이에 두고 우리냥이들은 요녀석을 관찰하는데 마치 동물원원숭이 구경하듯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며칠이 지나고(일주일후) 중성화를 하기전 방묘창을 개방하고 아이들에게 조금씩 마주하게해주었다. 

    근데 요녀석이 온순한척 쳐다만 보고 쪼는듯했다.역시나 거쳐가는과정이 다 그렇지하고 생각하는 찰나 요녀석이 하악질하고 뒤로돌아가는 우리둘째(모모)의 등짝에 스매싱을 한것이다.
    이건 마치 순진한양의 얼굴은하고 뒤통수 제대로 때리는 하이에나같은 느낌이랄까~?

    암튼 더 지켜보기로하고 격리와 미팅을 반복적으로 해주었다. 참 그리구 요녀석의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 지역에 이름그대로 "평창"이라고~

    항상 퇴근하고 돌아오면 격하게 반가운척해주고 만져달라고 계속 '네에~ 네에~' 해쌓는 요녀석이 싫지는않았다.어딜가도 쫒아댕기던 습관이 있어 집에선 항상 날 전담마크하던 요녀석~!

    2차접종을 하고 어느덧 3달이 접어들고있는 지금 이시점에 식구로 키우려했던 나의 오만한 판단이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여전히 평창이는 아이들과 적응을 못하고 시비를건다든지 딴에는 장난인지 모르겠으나 울 4냥이들의 평화가 깨진것 사실인것 같다.

    덴장~~ 굴러온돌이 박힌돌을 뽑으려하는건가?

    우리 4냥들 우다다한걸 본게 언제지 싶고..매일 반복되는 하악질&오징어사와 는 와이프의 심기를 거슬리다못해 드디어 오늘은 굵고짧게 한마디한다 "입양보내!!"

    그래도 식구인데~~ 평창이의 뒷모습이 초라하게 보이고 요녀석이 강아지마냥 내손을 깨묵깨묵하며 노는 모습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한데..
    마눌님의 한마디에 덜컹 심장이 내려앉는듯 하다ㅠ

    어쩜 좋을지 막막하고 입양을 보낸다고해도 다큰 요녀석(♀)을 누가받아준단말인가...



    ※ 혼자만의 넋두리인데 반말체인건 정말죄송하구요.
    입양게시판에는 등급이 안되서 글을 못올렸습니다
    두서없이 쓴글이라 어지럽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긴글읽어주신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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