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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193151
    작성자 : 죽어있음
    추천 : 114
    조회수 : 3570
    IP : 218.148.***.159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8/02/03 22:37:17
    http://todayhumor.com/?animal_193151 모바일
    학대받던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ㅠㅠ
    옵션
    • 창작글
    누가 1개월~2개월정도 된 강아지를 건축 컨테이너 박스에 버리고 가서
    일하는 분들이 보고 줄 매어서 밥은 주곤 했는데
    그중에서도 성질 안좋은 아저씨들이 오줌지린다고 발로 많이 차고 그랬대요

    이번 한파에 엄청 추운데도 강아지가 밖에서 집도 없이 벌벌거리면서 매여있는거보고
    아빠가 이 개 내가 데려가서 키우겠다, 해서 며칠전에 데려오셨거든요

    저는 따로 살아서 사진만 보다가 오늘 집와서 처음 봤는데
    애가 저를 보자마자 막 무서워서 오줌을 지리는거예요

    그래서 일단 옆에 가만히 앉아서 살살 부르니까 오더라구요
    좀 조용조용하게 쓰다듬고 그러니까 제 옆에 엉덩이 붙이고 앉길래
    얼굴을 자세히 봤더니 눈썹위에 긴 수염?같은게 한쪽은 길고 정상적인데
    한쪽은 짧고 끝이 뭉쳐있는거예요.. 
    혹시 얘 누가 담뱃불로 지졌냐고 물어봤더니, 그 아저씨들이 애 얼굴에 담뱃불 가져다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도 다른 개 지지는 걸 보셨다고 함)

    이 때부터 막 울컥하고 그랬는데
    좀전에 강아지가 제 무릎위에 올라와서 자는거보고 엄마가
    "걔 자도 선잠밖에 안자, 그래도 너가 맘에 드나보다 올라가네" 
    해서 쓰다듬고 있었는데
    5분 정도 잤을까 갑자기 개가 발작을 일으키듯이 막 캐갱캐갱하고 울어요
    꿈에서 맞는 꿈을 꿨나.. 놀래서 입 벌리고 숨 크게 들이쉬면서 헥헥헥 거리더라구요
    그렇게 세번정도 더 깨고나니까 지금은 30분째 가만히 있어요 (계속 뒤척임)
    근데 왠지 눈물이 나네요 ㅠㅠㅠㅠ 지금까지 얼마나 고생했을까...

    강아지.png

    ↑ 얘예요

    재작년에 죽은 저희 개 어릴 때랑 똑같이 생겨서 더 좀 슬프네요

    오늘 심장사상충 약도 잘 먹었고 며칠 후에 기생충 약 먹이려구요

    앞으로 계속 건강했으면 좋겠당!!!! 열심히 키워보겠습니다
    (물론 전 2주에 한번만 오는거고 엄마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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