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소개할 작품은 애니매이션 “신세계에서”입니다. 작품이 무거운 만큼 소개도 무겁게 갑니다! 그래서 깁니다....

 이 작품은 기시유스케(검은 집, 푸른 불꽃)의 소설 “신세계에서” 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며 원작소설은 2008년 일본 SF소설 대상을 수상한 대단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어... 일단 이 애니는 마이너쪽에 속합니다. 나름 재밌게 봤던 애니인데 생각보다 널리 퍼지진 않았던거 같군요. 심지어 BD도 400장이나 팔렸다는..ㅠㅠ                                                                                                          그래서 이 애니를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스포는 최소한으로 하겠습니다. 배경지식같은 이해에 도움이 되는 스포는 약간씩 하겠구요.                                                                                                                                사실 이 작품은 모든 언급 자체가 스포일러덩어리입니다. 그래서인지 정말 쓰기가 힘드네요. 하.. 내가 왜 이 애니를 선택했을까.

1. 배경소개

일부 사람들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그것은 신의 축복일까요?

자.. 예를 들어 여러분에게 초능력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초능력이란 물건을 움직일 수 있고, 날 수 있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에게 초능력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시간여행 같은 큰 시공을 바꾸는 행동은 불가능합니다.

그럼 초능력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요?

우리 신사분들은 2D를 3D로 구현한다던지, 특정 인물 또는 가상의 인물을 현실세계로 소환시키는 것으로 초능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 같이 악당들과 싸우겠죠(물론 저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악당들, 소위 말하는 조커, 베인과 같은 사람들에게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요? 혼돈! 파괴! 망가ㄱ!!     초능력을 가진 범죄자들이 미쳐 날뛰겠죠. 세상은 고담시티화 될 겁니다. 이것과 비슷한 예로 영화 ‘크로니클’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추천할 작품 “신세계에서” 의 배경입니다.

21세기 어느 날, 한 과학자의 실험에 의해 초능력자들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고 전 세계적으로 초능력자가 각성하게 된다. 초능력자들의 수는 전 인류의 인구 중 0.3%. 하지만 한 초능력자가 염동력을 이용해 사람을 죽이고 성폭행을 하는 중범죄를 저지르면서 세계적으로 초능력자들의 위험성을 알렸다. 또한 초능력을 이용한 범죄수는 급증하고 결국 초능력자들을 증오하는 집단이 만들어짐에 따라 일반인과 초능력자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위의 배경소개글을 보시면 무슨 사진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세계에서’의 첫 이야기라 할 수 있죠. 하지만 일반인들과 초능력자들의 대결. 초능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과 평범한 일반인들의 전쟁, 답은 이미 정해져있죠. 이 애니에서도 약 100명의 초능력자들이 도쿄에서 일반인 1000만명을 학살한 사실이 언급되어 있죠. 결국 전쟁에 의해 과학문명은 붕괴되고 암흑시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천년 후에는 자동차, 전등, TV, 전화와 같은 과학문명의 대표주자들이 등장하지 않죠. 물론 이런 사소한 특징도 떡밥이 됩니다. 아.. 너란애니 완벽한애니..

전쟁이 끝난 후 인류는 극소수만 생존했습니다. 또한 살아남은 인류는 4가지 집단으로 분류되는데, 이는 작품에서 주인공 일행이 살아있는 도서관(미노시로)과 접촉했을 때 언급이 되죠.

2. 스토리소개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은 전쟁, 그로부터 천년이 흐른 후, 주인공이 사는 카미스 66초(마을)를 중심으로 시작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괴물쥐라는 동물을 노예처럼 부려먹으며 나름 평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죠. 어떻게 보면 참 뜬금없다고 생각됩니다. 갑자기 천년이란 시간을 한 번에 뛰어넘었으니까요.

이건 내용이해에 도움이 되는 정보인데요, 굳이 강한 스포라고 할 것이 없어 설명하겠습니다. 윗부분에 주인공이 사는 카미스 66초는 평화롭다고 언급이 되어 있습니다. 평화롭다 즉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럼 초능력자들끼리는 서로 싸우거나 죽이는 등 타인을 공격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알 수 있죠.

초능력자들은 왜 서로 싸우지 않을까요?

단순히 이성적이여서?

초능력자들끼리의 법을 만들어서?

사실 이건 그냥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성과 법은 한계가 있지요. 심지어 법을 자기들 맘대로 바꾸는 나라도 있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절대적으로 동족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요?

그에 대한 요인중 하나는 괴사기구 라는 유전적 요인 때문인데요, 괴사기구란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다른 사람을 공격하려 하면 바로 몸의 거부반응이 와서 심하면 질식사, 심장마비로 사망에까지 이르는 유전적 설정이죠. 어찌보면 완벽한 설정이네요. 절대로 사람을 공격할 수 없도록 유전자 자체를 만든 것이니.

하지만 유전자에 괴사기구가 발현되지 않은 초능력자가 나온다면?

애니에서는 악귀라고 언급됩니다. 악귀란 괴사기구가 작동하지 않아 사람들을 멀쩡히 죽일 수 있는 사람. 흔히 사이코패스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럼 악귀의 출현을 어떻게 막을까요?

애니보세요. ^오^

이 내용을 설명하려면 애니를 감상하고 떡밥을 알게되는? 즐거움이 사라지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절대 제가 귀찮아서 안하는게 아닙니다.

아무튼, 카미스 66초 마을의 사키라는 소녀를 중심으로 그녀의 주변친구들 사토루, 슌, 마리아, 마모루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던 도중 여름캠프를 가게 됩니다.

그런데.. 캠프파이어도중 어떤 악마미노시로와 풍선개라는 생물에 대한 괴담을 꺼내면서 그쪽으로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결국 규칙을 어기고 금지구역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앙대.. 꼭 공포영화에선 금지된 구역 가겠다고 나대는 애들이 먼저 죽는단말야..

그러나 주인공버프덕분에 죽지는 않고, 금지된 구역에서 유사미노시로 라는 한 생물체를 만납니다.

      

(※ 유사미노시로란 예전 인류의 행보를 기록한 살아있는 도서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키와 친구들은 미노시로에게 자신들이 궁금한 여러 질문을 하게 되고 슌이라는 똑똑한 아이가 날카로운 질문을 하면서 몇몇의 진실들을 듣게 되죠.

스포일러의 경계가 애매해서 몇몇의 진실은 약간만 언급했습니다.(배경소개에 나오죠)

그럼 다시 주인공의 일행이 진실을 알게 되었다는 부분으로 돌아가죠. 여기서, 반드시 일어나는 일이 있는데요, 영화든 드라마든, 주인공이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끝! 엔딩! 이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죠.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을 제거해야 하는 큰 존재들의 등장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큰 존재들이란 초능력자들의 지배층이라고 하면 될까요. (작품에선 윤리위원회라 칭합니다) 그들이 천년후의 나름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당연히 악귀를 막는 법에도 진실이 있겠죠. 이 세계가 평화로운 것인지. 이런 단편적인 진실들을 주인공 및 친구들이 깨닫게 되고, 어른들이 조종하는 사회구조에 의문을 가지게 되죠. 결국 진실을 가리려하는 윤리위원회의 행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토리는 전개됩니다.

현실세계나 애니속 세계나 윗분들은 참 다른게 없네요...

저의 스토리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사실 이건 초반부 및 배경지식을 내용의 이해를 위해 나름 쉽게 설명한건데요. 워낙 재미없는 초반부라 재미있는 글이 될진 모르겠습니다. ㅠㅠ 중반부랑 후반부까지 하고 싶었지만 내용이 엄청나고 스포의 정도도 심해져서 나름 흥미를 높일 수 있게 초반부만 했습니다. 사실 초반부에만 흥미가 있으면 되요. 중반부부터는 애니를 보며 밤을 새는 자신을 볼 수 있으니까요. (찡긋)

3. 이것저것 소개

① 논란이 되는 8화

7화까지 즐겁게 보다가 8화에서 급 충격을 받으실 분들이 있어서 미리 언급하는 건데요...

???????

쟤들 왜저래요

Ah.... Ang?!

이걸 보고 급 멘붕이 오시는분들이 있을텐데요.. 사실 그냥 넘어가도 무관한 부분입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동성애를 한다는 것만 알아두시면 되요. 보노보 라는 동물을 모티브로 한 것이죠. 

② 매력적인 우울함

일단 분위기 자체는 우울우울모드입니다. 유토피아를 가장한 디스토피아물이라서 그런지 Ost도 상당히 우울&음침합니다. 우울한 분위기 때문에 중도하차하시는 분들이 있을 정도이죠.. 그래도 우울함이 이 작품의 매력입니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작품 & 공포소설의 원작자 답게 우울함이 매력이죠.

③ 비슷한 다른 작품

일단 같은 해에 나온 싸이코패스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둘 다 디스토피아를 다뤘기 때문이죠. 다른점이라면 싸이코패스는 과학의 발달, 신세계에서는 초능력의 발견 정도일까요? 싸이코패스를 재밌게 본 사람들이라면 이것도 재밌으리라 생각됩니다.

이것으로 ‘신세계에서’ 소개를 마칩니다. 디스토피아&우울모드에다가 소설이 원작인 만큼 내용 자체가 무거워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작품이기도 하죠. 1화부터 3화까지는 떡밥을 막 뿌리는 애니라 뜬금없이 장면이 변한다던지 무슨 내용인지 헷갈리는데, 4화부터 떡밥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재밌어지는 애니입니다. 2012년도 애니 중 수작이라고 불린 만한 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애니가 별로 끌리지 않으시다면 원작소설을 추천드릴게요. 원작도 참 좋습니다. po일코wer가 가능하죠 ㅎㅎ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