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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tion_306029
    작성자 : 제2호폭풍
    추천 : 13
    조회수 : 4729
    IP : 110.70.***.165
    댓글 : 18개
    등록시간 : 2015/02/01 16:58:03
    http://todayhumor.com/?animation_306029 모바일
    [이작소] 용자경찰 제이데커: 무엇이 1.09%의 인간성을 정의하는가?
    * 다간X 님의 용자 총 시리즈 매드무비입니다.
    용자 시리즈 하면 무엇보다 열혈! 용기! 마음! 이기에 일부러 이 곡을 선정했습니다.

    일본판 오프닝 : Heart to heart(https://www.youtube.com/watch?v=7lxpuLZCQX0)







    용자경찰 제이데커(로봇수사대 K-캅스) :
    무엇이 1.09%의 인간성을 정의하는가?

    부제 - 강철의 육신에 깃든, 누구보다 인간적인 마음을 위하여







    brave-saga.jpg


    다간, 썬가드, K캅스, 마이트가인, 가오가이거.


    90년대 중후반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아마 자동차나 동물에서 이족보행 형태로 변신하던 로봇 애니메이션을 하나 둘 이상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점차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시대에 뒤떨어지는 '유치한 로봇 애니'로 생각하는 등 비슷비슷한 전개에 권태감을 느꼈을 분들도 계셨겠죠. 하지만 놀랍게도 이 애니메이션들은 모두 '용자 시리즈'라는 시리즈물에 속해있는 작품입니다. 그렇다보니 아주 큰 맥에서는 유사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겠지요.


    용자 시리즈는 OVA를 제외하면 총 8편의 TV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진 로봇 애니메이션입니다. 주로 인간과 자아를 가진 로봇 간의 교감을 다루고 있으며, 일본 현지에서 방영한 순서대로 나열하면 용자 엑스카이저 → 태양의 용자 파이버드(지구용사 썬가드) → 전설의 용자 다간(전설의 용사 다간) → 용자특급 마이트가인(마이트가인) → 용자경찰 제이데커(로봇수사대 K-캅스) → 황금용자 골드란(황금로봇 골드런) → 용자지령 다그온(로봇용사 다그온)  → 용자왕 가오가이가(사자왕 가오가이거) 순으로 이어집니다. 가오가이가 FINAL 이후로는 브레이브 사가나 슈퍼로봇대전 등 게임 매체에서 간신히 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TV 애니메이션'로써 용자 시리즈는 사실상 대가 끊겼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 중 제가 소개할 <용자경찰 제이데커>는 국내에서는 <로봇수사대 K캅스>란 이름으로 1996년 MBC에서 처음 방영된 용자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총 4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본 현지에서는 1994년에 방영했습니다.


    20세기 말, 저에겐 TV에 나오던 로봇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고 장난감 상자에 들어있는 로봇만 보면 행복해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스물을 훌쩍 넘긴 어느 날, 볼 만한 애니메이션을 찾던 중 까마득히 오래 전에 본 이 애니메이션을 떠올렸죠. 신작 중에는 달리 취향에 맞는 것도 없었기에 추억을 곱씹어볼 겸 저는 어린 시절에 그토록 열광했던 로봇 경찰들과 오랜만에 재회했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다시 본 <제이데커>는 어린 시절에 본 그 애니메이션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주 타겟층인 아동의 눈높이에 맞춰 다소 뜬금없는 전개도 있었지만, 환경윤리에서부터 '인간'이란 지성체의 정의 등 놀랍게도 작금의 SF작품에서조차 찾기 힘든 깊은 철학적인 고찰이 교묘하게 녹아있었기 때문입니다. (* 한 편으로는 경시청 마크를 일일히 지우고 태극 마크를 끼워넣은 당시 편집팀에 대한 경외감도 들었지만요.)


    아마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기억하고 계실테고, 요즘 나오는 애니메이션에 비해서는 작화가 세련되지도 않지만 "명작은 시대를 초월해 영원하다"는 생각에 이 글을 적어봅니다. 듀크가 합류하는 이 애니의 중반부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애니는 몇 년간 제 트라우마(...)로도 남기도 했고요. 이미 보신 분들에게는 추억을,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께는 흥미를 유발하는 게 이 글의 최종적인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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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론이 길었군요.
    <용자경찰 제이데커>, 지금부터 이 작품을 소개하겠습니다.










    * 흥미 유발을 위한 내용 누설이 다소 있습니다.
    * 스크롤의 압박을 주의해주세요!
    * 유튜브에 검색을 하니 곧장 전편 영상이 나와서 캡쳐를 구하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캡쳐의 자막은 영문 자막+일어 청음을 통해 약간의 의역을 가했습니다.










    <목차>

    [1] 배경 이야기

    [2] 등장인물·메카

    [3] 특징

    [4] '마음', '인간', 그리고 '로봇'

    [5] 다가올 미래 세계에서

    [6] 추천사

    [번외] 명장면





    [1] 배경 이야기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아서 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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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자경찰 제이대커의 주된 배경은 2010년의 일본입니다. 지금이야 우습지만 방영 당시인 1994년만 해도 21세기는 그야 말로 공상과학에서나 나올 법한 꿈의 미래였거든요. 20세기를 벗어나 신세기를 맞이한 인류는 과학의 발달로 말 그대로 장밋빛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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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좋은 일에는 언제나 나쁜 일 또한 뒤따르는 법. 발달한 과학 기술은 자연스레 악한 마음을 먹은 자에 의해 그릇된 용도로 이용되거나 재해의 원인이 되는 등 선량한 사람들을 위협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극은 창작물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닌 오늘 날에도 흔히 사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통신의 발달로 정보 습득의 장벽이 낮아졌지만 동시에 정보 감시와 같은 개인 침해가 발생했다던지요(실제로 작중에서 해킹 범죄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일찍이 인류는 원자력이라는 초유의 에너지원과 방사능 오염이라는 위험을 함께 얻은 바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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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증가하는 범죄. 점점 복잡해지는 재난. 인간의 능력으로는 도무지 이 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경시청(한국의 경찰청)은 사람과 같이 뛰어난 인공지능 초AI을 탑재한 로봇 경찰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살과 뼈로 이루어진 인간보다는 철과 철골로 만들어진 로봇이 물리적으론 더 뛰어난 기량을 보일 테고, 스스로 생각해서 움직일 수 있는 무인 로봇이라면 현장에 투입된 인명이 희생될 일도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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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로봇 경찰 단체가 바로 용자경찰 '브레이브 폴리스(Brave Police)'. 본 작품의 당당한 주연으로 활약할 로봇들입니다.

    (* 물론 이 애니메이션이 제작될 당시에는 까마득한 미래였지만, 아시다시피 2015년이 되도록 데커드는 커녕 제대로 상용화 된 이족 보행 로봇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요즘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로봇이라면 기껏해야 접시처럼 생긴 로봇 청소기 정도겠군요.)




     





    [2] 등장인물·메카

    정리해보려고 하니 생각했던 것 보다 등장한 조연과 악역이 만만치 않더군요. 가장 중심적인 주연급을 우선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재밌는게, 합체형이 아닌 기본 메카의 이름은 꽤나 인간의 이름과 비슷하게 작명했더군요. '데커드'만 해도 사람 이름으로 쓰이거든요.

    1.png
    Yooooooooo!!!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그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27

    프로메테우스는 흙을 강물에 반죽해 한 형상을 창조하고 동물의 심장에서 선과 악을 취해
    그 형상의 가슴 속에 집어넣었고 영혼과 성스러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것이 최초의 인간이다.
    -아이스킬로스,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토모나가 유우타(友永 勇太).

    본 작품의 인간 측 히로인 주인공이자 브레이브 폴리스의 보스(대장)입니다. 한국명은 최종일. 겉보기엔 그래도 엄연한 남자로, 지금 보면 (여러 의미에서) 시대를 20년은 앞서간 캐릭터였죠. 작중에선 실제로 여장을 해서 잠입하는 임무도 있었는데 그 때의 위험도는 정말...

    영락없는 초등학생처럼 보이지만, 놀던 중 우연히 개발 단계 중에 있던 데커드와 교류하면서 그의 인공지능을 초AI로 각성시킨 장본인입니다. 작품 내에서 언급하길 "유우타에게 마음을 나누어 받았다"고 하며, 본 작품의 가장 큰 발단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어찌 보면 인간에게 영혼과 숨결을 불어넣었던 프로메테우스처럼, 로봇에게 마음을 불어넣은 창조주죠. 이 데커드와의 유대가 특별한 것임을 알게 된 경시청 측에서는 유우타에게 브레이브 폴리스의 지휘를 맡기게 됩니다. 때문에 로봇에게 있어 중대한 '합체 명령'을 내리는 중책을 이 열 몇 살 먹은 아이가 도맡게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론 저 합체 명령용 단말기(?)가 요즘 세상에선 참 시대착오적으로 보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면 아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터치해서 곧장 합체 명령을 내렸을 것 같은데 말이죠. 수시로 통신을 해야하니 와이파이가 필요하겠군요.





    2.png

    용자형사 데커드(Deckard/Deckerd *이 부분은 출처마다 조금씩 철자가 다르더군요.). 형식번호 BP-110.

    본 작품의 주인공 메카이자 브레이브 폴리스의 리더입니다. 차량 형태는 순찰차. 이름의 유래는 일본어로 '형사'를 뜻하는 '데카'와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주인공인 '릭 데커드'입니다. 블레이드 러너가 어떤 내용인 지를 감안하면 정말 적절한 작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코멘트에서는 후자만 지목되었습니다만.

    별명은 토모나가 파토키치(友永 パト吉). 이웃들이나 유우타 가족들에게 드물게 불리는 별명입니다. 토모나가는 주인공인 유우타의 성인 만큼 가족처럼 대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파토는 '패트롤 카(순찰차)', 키치(吉)는 일본에서 사람 인명에 자주 붙이는 표현 중 하나죠. 이걸 뉘앙스를 살려 현지화를 해보자면 얼추 '최 포돌이' 정도가 되려나요?^^;

    성격은... 간단히 표현하자면 사근사근하고 상냥한 바른 생활 청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곧은 마음을 지닌 훌륭한 리더감이죠. 단 푸대접을 받는다던가 하면 삐쳐서 폭발할 때가 있으니 취급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세히 보면 푸른 제복과 붉은 넥타이를 맨 순경의 모습과 흡사한데, 아마 경찰임을 감안한 디자인이리라 생각합니다.
     
    phoenixwright-objection.jpg

    그나저나 파란 옷과 붉은 타이라니. 어떤 삐죽머리 변호사와 비슷한 컬러링이네요.

    합체 형태는 트레일러 형태의 서브메카 '제이로더'와 함체한 '제이데커'와, 듀크파이어와 합체하는 최종 형태 '파이어 제이데커'가 있습니다.

    x01-Saber-ready.jpg

    그러고보니 올곧은 성격의 주연급인데 은근히 취급이 안 좋아 눈물나게 고생하고, 흑화도 하며(* 26화 참조. 흑화라고 보기엔 다소 애매합니다만.), 메인 컬러가 파란색이라는 점이 은근 이 분과 비슷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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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컴뱃)형사 맥클레인(McCrane). 형식번호 BP-301.

    빌드 팀의 리더이자 듀크가 합류하기 전엔 초반까지 사실 상 브레이브 폴리스의 서브리더를 맡습니다. 차량 형태는 크레인. 이름의 유래는 '크레인(Crane)'과 (아마도) 다이하드 시리즈의 '존 맥클레인'. 어째 정말 더럽게 안 죽을 것 같은 이름입니다.

    브레이브 폴리스 내에는 (슈퍼)빌드타이거로 합체하는 '빌드 팀'이 있습니다. 구성원들은 모두 차량형태 시 건설기계와 같은 중장비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마 이 빌드(Build)는 '건설'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성격은 쿨한 워커홀릭. 명사수에 고지식하고 냉정 침착하지만 그 뒷면에 숨겨진 은근한 갭모에가 일품입니다(* 이 부분은 애니메이션을 직접 보셔야 이해가 가실 겁니다). 오노우에 세이아라는 인간 여성과 러브 라인이 있습니다.

    합체 형태인 빌드타이거와 슈퍼빌드타이거에서는 두부와 몸체, 오른팔로 변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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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푸형사 파워죠(Power Joe). 형식번호 BP-302.

    빌드 팀의 일원으로 차량 형태는 굴착기. 이름의 유래는 '파워셔블(Power shovel') 굴착기와 인명으로 쓰이는 '조(Joe)'입니다.

    건들건들거리는게 방정맞고 가벼운 성격이지만, 그 때문인지 어린 아이들과의 친화력이 유독 돋보입니다. 이명인 '쿵푸형사'답게 쌍절곤을 휘두르며 "와다!!!!"하고 내지르는 기합과 함께 날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빌드 팀 중에서도 러브 라인의 씨가 말라버린 유일한 케이스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솔로에서 탈출할 것 같았으나...

    합체 형태인 빌드타이거와 슈퍼빌드타이거에서는 왼팔과 날개로 변형합니다.





    5.png

    레슬러형사 덤프슨(Dumpson). 형식번호 BP-303.

    빌드 팀의 일원으로 차량 형태는 덤프트럭. 이름의 유래는 '덤프 트럭(Dump truck)'과 인명 어미로 쓰이는 '-슨(Son)'입니다. 잭슨, 톰슨할 때 그거요.

    듬직한 마초적인 성격에 터프한 면이 있지만 의외로 원칙에 투철하고 깍듯이 예의바릅니다. 개인적으론 동네에서 운동 좀 하는 열혈한 형 같은 느낌이 드네요. 키미즈카 아야코라는 인간 여성과 러브 라인이 있으며, 여담이지만 2006년 판 DVD박스 일러스트에서는 로봇 주제에 근육이 있습니다...(* 작중에선 아령으로 근력운동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죠.)

    합체 형태인 빌드타이거와 슈퍼빌드타이거에서는 하반신으로 변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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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형사 드릴보이(Drillboy). 형식번호 BP-304.

    빌드 팀의 일원으로 차량 형태는 채굴 드릴 차량(* 영어론 Mining drill vehicle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정확한 번역명을 모르겠습니다;;)과 비행체. 이름의 유래는 '드릴(Drill)'과 '소년(Boy)'. 어찌 보면 제일 심플한 작명 같네요.

    이름 답게 어린 아이 다운 로봇입니다. 이 녀석보다는 유우타가 더 성숙한 정신 연령을 자랑합니다. 외형에서 볼 수 있듯 굉장한 축구광이며, 철이 덜 들어서인지 경솔한 행동을 자주 저지르죠. 하지만 나중에 가면 다른 대원들이 형처럼 그런가보다 하고 균형을 잡아줍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이 녀석마저도 러브 라인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합체 형태인 슈퍼빌드타이거에서는 흉부, 등, 다리에 부착할 강화 파츠로 변형합니다.





    6.png

    닌자형사 쉐도우마루(Shadow Maru). 형식번호 BP-501.

    변신 형태는 순찰차, 제트기, 경찰견, 탱크, 거대포신 등. 가장 다양한 변형을 보여주는 로봇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그림자(Shadow)'와 옛날 일본 인명에서 자주 붙이는 표현인 '마루(丸)'. 한국명은 쉐도우제트죠.
     
    '닌자'답게 주로 정보 수집과 첩보에 특화된 브레이브 폴리스의 별동대원입니다. 특수 요원 같다고 할까요. 실제로 갑자기 나타나 사건의 실마리를 가져오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첩보용으로 설계되어서인지 개인 전투 화력은 약간 떨어지는 편이라 작중에서 전투 중 자주 곤란을 겪습니다. 쿨하고 시크해보이지만 은근한 열혈남. 성격이 두루뭉술해서인지 처음 합류한 시기를 제외하고는 무난한 대인 관계를 보입니다.

    형식번호 BP-500X 카게로우(한국명 '미러')라는 형이 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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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카(*경찰이 순찰용으로 사용하는 모터사이클)형사 건맥스(Gun-Max). 형식번호 BP-601.

    변신 형태는 따로 없으며 '건바이크'라 불리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닙니다. 이 건바이크와 합체해서 강화형인 건맥스 아머가 되기도 합니다. 이름의 유래는 '총(Gun)'과 영어권 인명인 '맥스(Max)라고 추정됩니다'. 감독의 코멘트로는 영화 <매드 맥스>에서 유래했다고 하더군요.
     
    입이 거칠고 한 성격합니다. 까칠한 성질 더러운 폭주족, 트러블메이커 기믹이라고 해야할까요. 얼마나 막나가는 성격이었으면 본디 고속도로 순찰을 맡았으나 브레이브 폴리스에 강제로 보직이동 당하면서 처음 등장했죠. 하지만 타고난 성격이 악한 것은 아니기에 결국 브레이브 폴리스에 잘 융화합니다. 말을 할 때 영어를 섞어쓰는 습관이 있습니다.

    제이데커와 파이어제이데커의 무장 '맥스 캐논'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10.png

    기사형사 듀크(Duke). 형식번호 BP-119.

    본 작품 중반부 쯤 가장 늦게 합류하는 로봇으로 중후반부부터 브레이브 폴리스의 서브리더를 맡습니다. 차량 형태는 구급차. 이름의 유래는 '공작(Duke)'. 감독의 코멘트에 따르면 영국적인 느낌을 내기 위한 작명이라고 하더군요.

    본디 영국의 스코틀랜드 야드 브레이브 폴리스 소속이었던 로봇입니다. 데커드 입장으로 치면 유우타의 포지션에 비유할 수 있는 레지나라는 소녀와 주로 행동합니다. 맥클레인과 유사하게 냉정한 포지션이지만, 워커홀릭과 갭모에 요소가 있는 맥클레인과 달리 언제나 진지하고 감수성이 풍부합니다. 쉐도우마루와 자주 같이 행동하며 정보 수집을 수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합체 형태는 소방차 형태의 서브메카 '파이어로더'와 함체한 '듀크파이어'와, 제이데커와 합체하는 최종 형태 '파이어 제이데커'가 있습니다.





    11.png

    사에지마 쥬조(冴島 十三).

    경시청의 경시총감(우리나라로 치면 경찰청장)으로, 브레이브 폴리스 설립의 발안자입니다. 높은 자리에서 브레이브 폴리스를 적극적으로 멋진 조력자이기도 하죠. 유우타와 데커드의 우정에 주목해 특례법을 만들면서까지 유우타를 브레이브 폴리스의 보스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한 편으로는 남자의 로망을 이해하는 사나이 중의 사나이입니다. (후술 참조)










    [3] 특징

    용자경찰 제이데커를 큰 그림에서 보자면 로봇 경찰들이 범죄를 소탕하고 인간과 교류를 나눈다는 내용입니다. '로봇'이 치안을 담당한다는 부분은 <로보캅>이나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등 서브컬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소지만, 본 작품에서는 다른 작품과는 독립된 개성을 지닌 로봇 경찰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먼저 용자경찰 제이데커의 등장 로봇들은 용자 시리즈 선배들과 다르게 인간의 기술이 만들어낸, 공적 신분을 지닌 공무원 로봇입니다. <용자 엑스카이저>와 <태양의 용자 파이버드>에서 로봇들은 외계에서 왔고, <전설의 용자 다간>은 별(지구)의 분신이며, <용자특급 마이트가인>은 어디까지나 개인 소유 하에 있지요. 이 때문인지 브레이브 폴리스는 굳이 정체를 숨기지 않고 주위 사람과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등 보다 인간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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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시청 내에 있는 브레이브 폴리스의 사무실은 크기만 다를 뿐 인간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보통 로봇물에서 볼 수 있는 격납고와 같은 곳에 대기하고 있다가 터보 엔진을 분사하며 출동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죠. 사건 신고도 전화로 받으며 사실 상 '인간 경찰'과 동등한 형식으로 생활합니다. 월급 수령이나 보험 가입 여부까지는 모르겠지만요.

    작중에서 볼 수 있는 브레이브 폴리스의 활약상을 몇 개 간추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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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당연하지만) 범죄 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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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괴된 지하 상가에 갇힌 민간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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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로 추락하는 궤도 엘리베이터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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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GTA 차량절도 함정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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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땡이 (민원 들어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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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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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장 잠입 임무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말이 경찰이지 사실상 만능 인력에 가깝군요. 이 밖에도 일본을 벗어나 해외의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는 등 여기저기서 시민들을 구하기에 바쁜 공무원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용자경찰 제이데커의 또다른 특징은 다름 아닌 개그입니다. 로봇물의 클리셰를 교묘하게 비꼬거나 캐릭터의 개성을 통해 웃음을 유도하는 등 나이에 관계 없이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요소를 삽입해 본작에 대한 집중도를 환기하고 분위기를 전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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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면 거대 팬더에게 붙잡혀 합체를 방해받는 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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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트를 하기도 하고 (저런 고철덩어리 패션 테러리스트도 애인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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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 중 자동 조준 회로가 고장이 나 사격에 어려움을 겪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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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머리를 때리는 것으로 회로를 고쳐 명중시키기도 하며 (...기계는 때리면 고쳐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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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에 따라 기쁨, 황당함과 같은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내기도 하는 등 인간미가 넘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장치는 등장 로봇들에게 생동감과 개성을 제공하고, '인간적인 로봇'을 묘사하는 효과를 유도합니다. 적어도 작중에서 표현된 브레이브 폴리스는 로봇의 모습을 한 인간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군요.










    [4] '마음', '인간', 그리고 '로봇'

    "나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존재한다."
    -르네 데카르트


    '마음'은 용자경찰 제이데커를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입니다. 일본판 오프닝 제목부터가 Heart to Heart, 즉 '마음에서 마음으로'란 뜻이죠. 마음과 감정이 있고 사유할 수 있으며 자아가 있다는 건 그 존재가 하나의 지적 생명체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브레이브 폴리스는 로봇. '생명'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함이 많은 피조물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브레이브 폴리스의 로봇 대원들은 인공지능으로 사고하고 움직일 수 있음에도, 어디까지나 인간과는 다른 '기계부품의 합'에 불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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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에 대한 제작진의 연출은 특기할 만 합니다. 작중에서 전투 중 심하게 중파당한 브레이브 폴리스는 파괴된 부위에서 기름을 흘리며, 이것은 마치 인간의 피를 연상하게 하거든요. 인간은 피가 돌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고, 로봇은 연료가 없으면 기능할 수가 없죠. 진짜 피를 흘리지는 않지만 '움직이는 데 필요한 원천'을 흘리며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을 통해 브레이브 폴리스의 인간성을 나타내는 장치적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욕망과 사랑은 위대한 행위를 위한 두 날개다."
    -에우리피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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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적인 면에서 브레이브 폴리스에게 인간의 '은유'가 작용되고 있음은 간파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육체 말고도 보이지 않는 '정신'에 대해서라면 어떨까요? 인간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으로 논리와 프로그램으로 사고하는 기계라면 욕망을 느끼지도 못하겠죠. 작품 초반, 한 때 맥클레인은 자신은 인간이 아니기에 욕망과 같은 추악한 감정이 없다고 믿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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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 C랭크
    (* 맥클레인 성우인 오키아유 료타로 씨는 후일 후유키 시의 4차 버서커를 맡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과 달리 맥클레인은 자신의 욕망을 이기지 못해 폭주해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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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에게 이렇게 추악한 점이 있다는 사실에 경악한 나머지 스스로 셧다운을 일으키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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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맥클레인은 자신의 '죽음'을 인지합니다. 죽음과 함께 욕망 또한 소멸할 지에 대한 의구심을 품죠. (재밌는 게, 생명이 없는 기계라면 죽는다기보다는 '망가진다'고 표현하는 게 옳겠죠.) 단 맥클레인은 자신의 죽음을 마음이 깃든 초AI의 정지로 정의하여 자신이 인간이 아닌 '로봇'임을 재차 강조하지만, 최근의 과학 이론은 인간의 자아 또한 영혼이 아닌 두뇌에 깃들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간 또한 뇌의 기능을 상실한다면 존재를 잃고 죽는다고 볼 수 있겠죠. 이걸 노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약간 감탄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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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이 위험하게 느껴지시는 분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신 분입니다.)

    "삶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첫째도 욕망, 둘째도 욕망, 셋째도 욕망이다."
    -스탠리 쿠니츠

    하지만 욕망이 있는 것 또한 정신, 마음이 있다는 증거겠죠. 욕망이 없는 영혼은 영혼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인류를 발전시켜온 것 또한 좀 더 편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 때문이었으니까요. 어찌 보면 욕망이야 말로 '인간'이 지닐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욕망을 부정한다면 그건 사람의 마음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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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보면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등장하는 호문클루스 중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던 쪽 또한 욕망의 이름을 가진 그리드(Greed)였죠.

    위에서는 '욕망'으로 고민하는 맥클레인의 예를 들었지만, 사실 본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로봇들은 한 번 이상은 끊임 없이 고민하고 번민하며 혼란을 겪습니다. 그건 가치관의 문제일 수도 있고, 자신이 일찍이 겪었던 아픈 기억 때문일 수도 있으며, 불행한 상황에 몰려 판단력을 잃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초AI 각성으로 자동 합체 시스템을 상실했기 때문에 순탄치 못한 합체 과정을 겪는 것은 등장 로봇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종의 통과의례입니다. 하지만 시행착오 끝에 결국 멋지게 성공하죠. 그렇게 로봇들은 시련을 극복하고 이겨내가면서 차차 성장하고 성숙해집니다. 마치 '인간'처럼요.



    "모든 인간은 선과 악의 합이다."
    -로버트 루이즈 스티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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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크의 파트너 레지나는 완전하게 정의로운 초AI를 만들기 위해 초AI의 개발자인 신죠 켄을 찾아갑니다.
    이 사람은 범죄로 인해 일찍이 형무소에 수감되었죠.
    그리고는 묻습니다. 당신은 개발자니까 분명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초AI에서 악한 마음을 제거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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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신죠는 의미심장한 조소를 보이며 할 말이 없다는 듯 먼저 자리를 뜨고 맙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쏘아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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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라면 인간에게서 악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겠냐고.

    인간의 마음에서 악한 마음을 없앨 수는 없다. → 초AI에서 악한 마음을 없앨 수는 없다. → 브레이브 폴리스의 마음은 인간의 마음과 동일한 것이다. (이는 인간인 '유우타'에게서 마음을 물려받았다는 표현을 통해 이미 여러번 암시되곤 합니다.) 즉, 브레이브 폴리스는 인간의 마음을 지닌 로봇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피(기름)를 흘릴 수 있으며 욕망을 포함한 인간과 같은 마음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 앞에서 말한 대로 브레이브 폴리스는 '인간'이나 다름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비록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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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도 악도 모두 '사람'의 마음. 악행을 저지르는 범죄자와 선량한 시민을 모두 만나는 '경찰'인 브레이브 폴리스이기에, 어쩌면 이러한 이해에 쉽게 도달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보다 더 인간을 잘 이해하는 로봇이네요.










    [5] 다가올 미래 세계에서

    "제3차 세계대전에서 어떤 무기가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제4차 세계대전에서는 분명 돌과 나무 막대가 쓰일 것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빛이 밝을 수록 그림자는 짙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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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미래 세계다!

    '제이데커' 작중에서는 제작 과정에서 나름대로 상상해본 미래 사회의 모습이 은연 중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SF 근미래물처럼 로봇이 널리 보급되었으며(평범한 동네 아저씨가 작업용 메카를 72개월 할부로 보유하고 있지요) 발달한 기술은 인류의 풍요로움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미래 사회의 모습은 이상향처럼 마냥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어두운 일면을 또한 지니고 있었습니다. 브레이브 폴리스가 결성된 계기만 해도 과학 기술을 악용한 강력범죄와 재해의 증가 때문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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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빌어 질문을 몇 가지 던져보겠습니다.

    클론은 원본과 동일한 정체성을 지닐까요, 아니면 독립된 정체성을 지닐까요?
    클론 또한 인간으로서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요?
    유전자 공학으로 만들어진 인공 생명체와 사이보그는 '자연'의 일부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
    자아를 지닌 인공지능은 단순한 부품일까요 아니면 잠재적인 지적 존재일까요?
    인간의 사고와 기억을 이식받은 기계를 인간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요?

    심각한 동시에 완전한 정답을 찾아내기 힘든 이 질문들은 실제로 용자경찰 제이데커 에피소드에 나오는 사건과 크게 관련있습니다.

    앞서 서술하였듯 용자경찰 제이데커는 단순한 범죄소탕 뿐 아니라 어찌보면 오늘 날 과학 윤리와 종교계 등에서도 상당히 논쟁 중인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분은 어쩌면 먼 훗날, 정말로 우리가 마주하게 될 사회 문제와도 직결될 여지가 있죠. 제작진은 이 주제에 관한 그 나름의 해답을 던져주고 있지만, 그 답을 결정하는 건 어디까지나 시청자의 몫이겠죠. 예를 들자면...


    "자연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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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진은 듀크의 입을 빌어 말합니다. 비록 자연의 품이 아닌 인간의 손에 탄생한 존재일 지라도, 자애로운 자연은 누구라도 공평히 받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정확히는 '의문'을 내리며 끝나는 장면이지만, 이 에피소드의 앞뒤 맥을 짚어보면 제작진이 말하고 싶은 결론은 이것일 겁니다.). 자세히 보면 공기 중의 수분이 응결되어 듀크의 얼굴에 맺혀 반짝거리는데, 유우타가 그걸 보고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눈물 샘이 없는 로봇은 본디 눈물을 흘릴 수 없죠. 이 또한 인간성을 강조하는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6] 추천사

    인간보다 더욱 인간적인, 강철의 영혼과 심장을 지닌 로봇의 드라마.

    용자경찰 제이데커는 개인적으로는 용자 시리즈 중에서 순위를 뽑을 때 Top 3에 넣고 싶은 작품입니다. 보통 주인공 로봇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다른 로봇물과는 달리 각기 다른 등장 로봇이 주축이 되는 에피소드가 있으며, 개성과 분량 또한 크게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지요. 인간과 마음이란 무엇인지, 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야기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 지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지만, 그런 어두운 요소를 일상과 희극적인 요소로 희석하여 잘 만들어낸 한 편의 드라마 같다고 생각합니다. 장담하건대 어른이 된 후에 다시 보면 어린 아이일 때 봤을 때와는 '다른 것'을 읽어낼 수 있는 명작이라고 자신합니다.



    이것으로 용자경찰 제이데커 : 무엇이 1.09%의 인간성을 좌우하는가?를 마무리하겠습니다.
    부족한 필력으로 이것저것 적은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번외] 명장면

    로봇 애니메이션 역사를 통틀어, 끝내주는 마초 포스를 자랑하는 빌드 타이거의 합체 완료씬.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보고, 느끼세요.



    합체 성공 후, "왜 가슴에 호랑이 얼굴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에지마 경시총감의 명대사도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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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이브 폴리스의 사격 명중률을 100%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경시청 측에서 개조를 고려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을 가진' 입장에서 개조를 통해 성능을 높이기 보단
    노력으로 실력을 쌓길 원했던 브레이브 폴리스는 결국 개조를 거부했습니다. 경시청은 이 거부를 받아들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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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격 연습을 해보지만 결과는 명중률 98.91%. 완벽하다고 하기엔 약간 아쉬운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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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이 정도만 해도 굉장한 적중률이지만, 부총감은 '완벽한 기계'를 바라기에 100%의 정확도를 요구합니다.

    거기에 대한 데커드의 대답이 본 작품을 통틀어 가장 손꼽히는 명대사죠.
    어쩌면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나타내는 대사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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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의 제목의 모티브가 된 대사입니다.

    인간적인 마음이 있기에 보통의 기계처럼 증설과 개조, 업데이트가 아닌 노력과 끈기로 스스로를 향상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죠. 브레이브 폴리스가 평범한 기계가 아닌, 철의 육신을 지닌 인간임을 암시하고 있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 이거 임시 저장을 몇 번이나 날려가며 다시 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ㅜㅜ 우엑

    + 내용 추가 완료!

    추신. 개인적으로 저는 용자 시리즈 리메이크 방영을 지지하는 팬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일러문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쑥 사라지더라구요.

    추신2. 생각해보면 옛날에 갖고 놀던 로봇 장난감은 구동 가능한 피규어라고 봐도 되더라고요. 어릴 때 파이어제이데커에 맥스캐논까지 갖고 있었는데... 젠장!! 과거의 난 왜 그걸 부숴먹었지!!!
    이 글은 애니메이션 게시판 콘테스트 <이 작품을 소개합니다>의 참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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