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해상병 출신이구요. 저도 군생활 하면서 똑똑히 배가 진수된 뒤 취역하기 전까지 전력화하는 과정을 지켜본 사람으로
왜 통영함을 이번 사고에 못 썼는지 제가 아는 선에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언론에서 하는 거짓말에 신물이 나서 언론을 못믿겠다고 하시던 여러분들이 왜 갑자기 통영함 얘기는
언론을 철썩같이 믿으시는지 이해하기 힘드네요.
해군에서 신형 군함이 필요하게 되면 국방부를 거쳐 해당 업체 예를들어 대우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등의 업체와
계약을 통해 배를 '건조'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해서 배를 완성하게 되면 이 배가 바다에 잘 뜨는지
테스트하는 과정을 갖는데 이게 '진수'입니다. 그냥 배를 바다에 띄운거에요.
jtbc에서 진수했다고 나온 통영함이 무슨 수로 실전에서 작전을 수행합니까?
진수되었다고 이 배가 해군 자산이 되느냐? 아니요.
배를 조선소에서 해군으로 인도를 하고 해군은 이 배를 '인수'합니다.
인수를 받으면 배를 바로 군함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 아니요.
인수받기 전 즉 진수하고 나서 인수받기 전까지 이 배에 다른 문제점이나 특이사항이 없는지 조선소에서 충분히 점검하고
해군에 배를 인도하면 이를 인수받은 해군은 그 동안 자체적으로 배의 '인수요원'을 선발에 인수받은 군함에 배치시킵니다.
이들을 배를 타고 실전배치를 받는 일을 하는게 아니라 배를 전력화 시켜서 시운항을 하고 실제 배의 성능을 충~~분히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치고 실전배치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 그제서야 해군 군함으로 '취역' 이 됩니다.
지금 인터뷰에 나온 이야기는 배가 12년 7월경 진수가 되었고, 이 후 독도함을 예인하는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가 끝입니다.
바다에 가라앉은 배를 들어올리는 인양이 아니라, 바다위에 떠있는 수상함을 끄는 예인이요. 예인을 했다구요. 그것도 정확히
계획된 상황에서 배의 성능 중에 딱 하나 예인기능을 단 한번 테스트 한 겁니다.
한마디로 아직 배가 해군에 인수되어서 인수요원들을 통해 충분히 운항을 하고 성능테스트를 거쳐 취역이 되어 실전 배치가 되었다는
그 어떤 자료나 증거도 없이 왜 안쓰냐고 하는 말입니다.
공장에서 자동차 부품들을 만들고 조립한 뒤 바로 F1 경주에 참가시키라는 말과 다를게 전혀 없는 무지한 말입니다.
그러다가 고장이 나거나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추가적인 사고가 나면 그땐 뭐라고 하시려구요??
제말 여러분들 이성을 찾으세요. 다른 뉴스는 다 못 믿다가 군 당국을 까는 뉴스는 왜그리 철썩같이 믿으십니까??
그리고 어느글에 미군 항모는 6개월이면 실전배치 된다고 하셔서 제가 최근 우리나라 군함 진수에서 취역까지 기간을 찾아봤습니다.
진수에서 취역까지 6개월 걸렸다는 분 증거좀 가지고와 주세요. 우리나라 군함은 1년에서 2년이 기본입니다.
제발 이성적으로 뉴스를 보세요. 뉴스에 다오는게 다 진실이 아니라는 걸 계속 겪어오셔놓고 참 답답들 하십니다.
해군 깐다고 구조가 빨라지는 것도 아닌데... 지금 SSU, UDT 대원들 목숨걸로 작업하고 있고 다른 수많은 군함들 정해진 항해 일정을
다 포기하고 사건 현장에 나와서 고생하고 있는데 그런 댓글과 게시글에 맘 아파서 제가 아는 선에서 사실만 적고 갑니다. 알아서 판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