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라고 하기보다 한 편의 영화를 본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을 잘 알고 계셔야 합니다.
어떤 여자가 사체로 발견됩니다. (처음에 멍 때리는 줄 알았어요)
그런 사체를 바라보는 강력팀 형사 박대식(김민상 분)
도대체 누가 죽인걸까요.
대식은 후배형사와 함께 현장을 둘러봅니다.
죽은 그녀의 방, 뭐 특별해 보이는 건 없습니다.
그 곳을 둘러보는 형사 대식.
생전에 그녀가 친구들과 찍은 사진들이 있네요.
사진 속 친해보이는 두 사람.
진진. 시작합니다.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는 하진(윤진서)
대식은 그녀를 찾아갑니다.
형사 : 소설가 진진씨 아시죠? 본명은 장유진(신소율).
하진 :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형사 : 어제 장유진씨 만나셨죠? 장유진씨 메모에 서하진씨 만나기로 되어있던데.
하진 : 태석이(김다현)하고 경철이(이시언)도 만나셨어요?
형사 : 만날겁니다.
두분이 가장 친하신 것 같네요.
그녀가 죽었을 때 어디 있었냐고 묻는 형사 대식.
하진 : 유진이 제가 죽였어요.
하진, 태석, 경철은 1학년 때부터 친해서 삼총사로 불리었음.
유진이가 함께 다니기전까지.
유진 : 나비 좋아해? 이 책 저번에도 읽었잖아. 벌써 네번째야.
유진이는 남학생,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음.
하지만 유진이는 유독 하진이에게 살갑게 대합니다.
그런 아이(유진)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게 의아한 하진(윤진서).
길을 걷고 있는데,
태석이, 경철이와 함께 유진이가 우유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음.
유진이는 주로 하진이의 생각들을 그대로 태석이와 경철이에게 자신의 이야기인 마냥 말하고 다님.
그런 모습을 목격하는 하진.
하진이는 유진이가 그러고 다니는걸 떨떠름하게 생각함.
하진이의 엄마는 주점을 운영하고 있음.
하진이는 그런 어머니가 부끄러움.
키를 가져가기 위해 엄마 가게에 들렀다 집으로 향하는 하진.
바로 앞에서 지나가던 유진을 만남,
자신이 나오던 곳을 유진이가 쳐다보자 이런 광경이 부끄러운 나머지 급히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뒤에서 엄마가 부름.
그 모습을 목격한 하진.
그런 상황이 너무나도 싫은 하진.
그런 걸 잘 알기에 미안한 엄마.
(돈 챙겨주려고 한건데..)
유진 : 너희 엄마 진짜 미인이신거 같아. 그리고 친절하시구 향수냄새도 좋으시구.
여기서 헤어지고 내일 보자는 하진.
단호하네요. 단호박인줄.
며칠 후 유진의 아지트로 향하는 사총사.
경철 : 야, 너 유진이랑 사귄다는 소문 사실이냐?
태석은 씨익 웃습니다.
사실 하진은 예전부터 태석이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유진이에게 태석이를 빼앗길까봐 불안한 하진.
겉으로는 별로여도 안에는 근사해.
하진아 아지트 어때?
어? 하진이가 보던 나비도감 책이네요. 유진이도 갖고 있네요.
태석이도 이 책 좋아한다며, 또한 나비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귓속말을 하는 유진과 태석.
둘만의 비밀이라며 경철이나 하진이에게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하진은 그런 모습을 보고 더 불안해합니다.
안그래도 둘이 사귄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거기다 태석에게 저번에 봤던 엄마의 정체를 말하는건 아닌지 내심 불안하기만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태석이가 하진이를 힐끔 쳐다보네요.
다시 어린시절.
무언가를 몰래 보고 있는 유진과 경철
담임의 손길에 하진이가 엄청 불쾌해하네요.
담임에게 복수하자는 사총사.
협박편지를 보내자고 제안하는 유진
그러다 걸리면 어떡하냐는 친구들.
누군지 어떻게 알아. 하진이를 괴롭힌 죄로 그정도의 벌은 받아도 되.
하지만 누가 쓰냐는 말에 갈등하는 친구들.
하진에게 의견을 물어보는데 좋은 방법이 아닌 거 같다고 하지 말자고 함.
없던 이야기로 하자는 유진.
텅 비어있는 교무실.
담임의 책상에 편지가 한 통 놓여져 있네요.
굿모닝!
다시 모인 사총사 (캡쳐를 잘못한 탓에 신소율이 좀 이상하게 나왔네요.)
경철 : 유진아 내가 뭘 했는지 아나? 협박편지. 담임한테 날렸지.
반응이 시원찮은 유진,
하진을 살며시 바라봅니다.
담임이 출근했네요.
편지를 발견하고 읽는데.. 놀라는 눈치. 협박편지가 통한걸까요?
한적한 도로가에서 차량 전복사고가 발생합니다.
누가 사고를 당한걸까요?
어. 사총사의 담임, 하진이를 괴롭히던 그 변태 담임이네요.
협박편지를 받고 내연녀와 자살을 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하진이 어머니시네요.......
유독 하진이에게 담임선생님의 안부를 묻는 엄마.
그리고 하진이에게 필요 이상으로 손길을 뻗치는 담임.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협박편지를 썼다고 한 경철이 선생에게 불려갑니다.
협박 편지 자신이 쓴 것 아니라고 하는 경철, 그냥 유진이에게 잘 보이려고 거짓말했다고 합니다.
연이어 태석도 끌려갑니다.
유서와 그 협박편지가 같이 발견됐다는 선생의 말에 놀라는 태석, 그리고 주동자가 유진이었다고 말해버립니다.
유진 : 정말 협박편지가 있었어요?
비웃으며 협박편지를 보여주는 선생.
선생 : 이거 니가 쓴거 맞지?
놀라는 유진.
거짓말 습관되면 못 고친다고, 아버지의 직업도 친구들에게 검사로 속이지 않았느냐며 유진이를 의심하는 선생.
특히 엄마를 잃은 하진이가 무척 괴로워하네요.
엄마가 남긴 음성사서함 속 마지막 유언 메세지가 집안에 퍼지네요.
하진아. 미안해. 보고싶어.
그 후로 유진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하진.
복수심때문에 살해했냐는 형사.
그 일은 잊었어요.
진진의 첫 팬 사인회, 유진이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줄을 기다리는 유진.
앞에 가서 작가의 얼굴을 확인하려는데
진진이 유진이었네요. 그 모습을 보고 깜짝놀라며 밖으로 나갑니다.
하진이는 소설가를 꿈꾸고 있지만 공모전에서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저번에 제출했던 출판사 공모전 결과를 확인하는 하진.
역시나 이번에도 탈락의 고배를 마십니다.
응급상황이라며 같이 밥을 못먹겠다는 태석.
하진과 태석은 고등학교 때부터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태석은 단 거 싫어한다며 어떤 보호자가 준 별사탕을 하진에게 건네줍니다.
마침 벨소리가 울립니다. 10년만의 유진이의 전화였네요. 만나자네요.
하진 뿐만 아니라 삼총사 전체를 불렀나봅니다.
10년만에 왜 불렀는지 의아해하는 삼총사. 또한 학교에서 만나자고 하네요.
10년 전에 협박편지 이후로 홀연히 사라지고, 그 사건으로 인해 엄마까지 잃게 된 하진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뜬금없이 이렇게 불러내는 건 좀 그렇지 않냐는 친구들의 말에 애써 다 지난 일이라고 답하는 하진.
학교에서 덩그러니 홀로 기다리는 유진.
어린 시절을 회상합니다.
저 멀리 삼총사가 있네요.
그날은 유진이 학교를 떠나기 전 마지막날이었습니다.
결국 친구들은 약속장소인 학교에 삼총사 중 한 명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린 유진은 그 날 펑펑 울면서 학교를 떠났지만.
어느덧 작가가 된 유진은 그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오지 않은 것에 아쉬움만을 느끼네요.
그 약속날 학교에 갔냐는 형사의 말에 가지 않았다고 대답하는 하진.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불렀는지 궁금하긴 했다는 하진.
그 이후로 유진은 자신의 집주소를 삼총사에게 메세지로 보냈다고 하네요.
언제든 찾아오라고.
하진이 차 안에서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보내준 주소대로 유진이 집에 찾아왔는데, 태석이도 마침 찾아왔네요.
태석이에게 집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는 유진,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하진.
그녀의 집으로 들어가봅니다.
보기 좋아보이는 두 사람. 그리고 유진이는 취한 것 같네요.
어디론가 향하는 두 사람을 차마 끝까지 바라보지 못합니다.
괴로워 하는 유진.
태석이에게 어디냐고 물어보는데
거짓말을 합니다.
밤늦게 하진은 다시 유진이의 집에 찾아왔습니다.
그 곳에서 예전에 같이 찍은 사진을 보는 하진.
늦게 와서 미안하다는 하진의 말에, 괜찮다며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데 언제든지 오라는 유진.
차를 대접합니다.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 유진
유진은 하진에게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하진은 유진에게 많이 변한 것 같다고 합니다.
하진 : 왜 그런거야? 네 소설. 내 얘기잖아. 우리 엄마 이야기잖아. 첨엔 몰랐어. 니가 썼다는 걸 알고 다시 읽으니까 보이더라.
엄마를 아빠로 바꾸고, 날 가정폭력 피해자로 바꾸고 전부 내 얘기라는 걸.
유진 : 그래 네 이야기도 있을거야, 하지만 사실 그건 내 얘기야.
하진 : 그랬겠지, 내가 가지고 있던 걸 전부 가지고 싶어했으니까, 태석이도 그렇고.
매번 하진의 생각을 그대로 말하고 다니던 유진이에게 느꼈던 서운한 감정들을 그대로 뱉어버립니다.
10년만에 왜 갑자기 우리들 앞에 나타났는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 하진.
협박편지로 인해 자신에게 원망이 있어 지금, 작가로 성공한 모습으로 나타났냐고 묻는 하진.
하진은 유진에게 협박편지 일로 계속 시비를 검.
하지만 유진은 협박편지는 다 잊었다고 말함.
다 잊었다구?
응 다 잊었어. 과거의 짐은 다 잊어버려. 누구의 탓도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살다보니 우리도 어쩔수 없는 불행한 일이 생겼을 뿐이야.
그 일로 인해 엄마도 죽었는데 잊어버리자는 유진의 말에 어이없어하는 하진
그때였던 것 같아요. 유진이를 죽이기로 결심한 것이. (형사에게 말하는중)
커피가 식었다며 다시 한 잔 달라는 하진.
유진이 커피를 가지러 가자, 하진이는 그녀의 잔에 몰래 어떤 가루를 넣습니다.
형사는 삼총사 중 한명이었던 경철에게도 찾아오네요.
그녀의 집에 몇시에 갔냐고 묻는 형사.
잔뜩 취해서 찾아옴
니가 내 첫사랑이라며 말하는 경철.
협박편지 너가 썼다고 한적 없다고 오해하지말라네요.
술김에 유진이를 덮치려는 경철,
(그 후로 그냥 차 한잔 마시고 나갔다고 함)
협박편지 니가 쓴거 아님?
아니라고 발끈하는 경철, 편지 쓰기 전날 유진에게 전화왔다고 말함.
형사는 뭔가 촉을 느낌.
서하진씨가 범행일체를 고백했다고 형사는 태석이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유진이네에서 4시간이나 뭐했냐고 묻는 형사, 그 곳에 하진이도 있었다고 말합니다.
다시 태석이가 유진이 찾아왔던 날.
반가운 마음에 안아주는 유진
하진이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말하는 태석,
그리고 하진이를 힘들게 하지 말라고 하는 유진
만나서 하려던 말이 뭐냐 묻는 태석.
유진이는 삼총사의 근황이 궁금하기도 했고, 과거에 했던 거짓말(아버지가 검사다, 우리집 부자다)들이 아니라고 말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태석이는 할말이 있다고 합니다. 유진이는 안다고 무슨 말하려는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며 하진에게 했던 말을 똑같이 말하네요.
이젠 하진이를 위해서라도 잊으라는 유진의 말에 미안하다는 태석.
그런데 갑자기 유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함.
(아까 하진이 이 장면을 봤을 땐 취한 거 같았는데, 아픈거였네요.)
유진이가 몸이 좋은 거 같지 않아서 잠든거 확인하고 나오느라 오래 있었다고 말하는 태석.
부검결과 유진이가 폐암말기 환자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협박편지 너가 쓴거냐 묻는 형사.
태석은 자신이 쓴 게 맞다고 함.
형사는 의아스러워 함. 여태까지 증거들을 모아보면 협박편지는 유진이가 쓴게 아닌데 왜 억울하게 누명 쓰고 학교를 떠났는지.
그 순간 전화가 걸려옴
태석이의 눈빛을 보아하니 아직 말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나봅니다.
후배 형사의 전화였음,
하진이 방을 뒤졌는데 그녀는 임신중이었음.
병원 간호사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봄.
그 몸으로 그 시간에 혼자 어떻게 온건지 대단하다고 말하는 간호사.
도착했을 땐 이미 아이는 손 쓸수가 없는 상태.
수술이 끝난뒤에 곧장 집으로 돌아갔냐는 형사의 말에 간호사는 그녀에게 수면제를 투여하고 입원시켰다고 함. 다음날 7시까지 잤다고 함.
형사 : 왜 거짓자백하셨어요?
거짓말 아니라는 하진.
당신 배우자 문태석, 그 사람 보호하려고 거짓 자백한거 아님?
후배 형사에게 전화가 걸려옴.
문태석 오피스텔에서 청산가리 찾았다는 정보.
그 시간에 술 먹고 집에 와서 잤다고 말하는 태석.
계속 시치미를 떼자 형사는 증거를 내밈
바로 그 청산가리.
이 병은 저번에 하진에게 건네준 별사탕 병임.
놀라는 태석
다시 유진이의 방을 뒤져보는 형사
방을 나가려던 찰나에 나비도감 책을 발견함.
그 안에서 편지봉투 하나가 떨어짐.
10년 전 협박편지 이야기하는 태석. 자신이 썼다고 말함. 말하려고 했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다며 미안하다고 함.
그리고 같이 유진이를 만나기 두려웠다고 함, 자신이 쓴 게 아니라 내가 썼다는 걸 알게 될까바 그래서 그날 밤 거짓말 하며 유진이 찾아갔다고 함.
죄책감때문에 자신을 만났냐 묻는 하진
처음엔 그랬는데 지금은 아님
이미 늦었다 말하는 하진. 이제 믿지 않는다고 함.
유진이 정말 니가 죽였냐고 태석에게 물어보는 하진.
이제야 내가 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긴거 같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태석
형사 대식은 후배형사한테 문태석씨에게 뭐 하나좀 물어보라함.
바로 협박편지 무슨 색깔이었느냐는 질문.
녹색이었다고 함.
형사가 다시 하진이를 소환.
서하진씨 덕분에 범인을 놓칠뻔 했다고 말하는 형사.
서하진씨 진술은 완벽했어요. 그리고 꽤 많은 부분이 사실이었을 겁니다.
서하진씨 참 용의주도한 사람이에요. 무서운 사람이고.
나도 깜빡 속았습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하진.
10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당신이 장유진씨를 살해했는지 지금부터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겠다는 형사.
유진은 자신이 쓴 책대로 자신은 가정폭력의 피해자였음.
폭력을 피해 도망가다가 담임을 발견함.
그런데 그 담임의 애인이 서하진씨의 어머니였다는 걸 알아차림.
그래서 김경철씨에게 그 여자의 인상착의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다고 함. (경철이도 전에 둘이 모텔 들어간 모습을 확인했음)
담임의 애인과 하진이의 어머니가 동일인물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그리고 태석이 놓고간 초록색 협박편지를 유진은 몰래 다시 가져옴.
"유진이가 그걸 가져갔다면 그럴리가 없잖아요."
담임은 협박편지를 받았다고 말하는 하진
장유진씨도 당연히 서하진씨가 편지를 쓴 장본인인걸 알고 있을겁니다.
편지를 썼다고 거짓말한 김경철, 그리고 문태석의 편지를 회수한 유진을 빼면 남는 사람은 단 한명.
그래서 장유진씨는 진실을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서하진씨를 위해서.
더이상 들을 가치가 없다고 떠나려는 하진.
과거의 어둠에서 이젠 그만 벗어나 하진아.
무거운 짐 그만 내려놔도 돼. 누구의 탓도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그녀가 하진과 태석에게 말했던 이 말의 정체가 이거였군요.
형사 : 서하진씨가 느꼈을 열패감이 얼마나 컸을지 잘 압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할 비밀.
죽을 때까지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치부를 아는 유일한 단 한사람.
하필 장유진이였으니깐요.
거기다 태석과 단둘이 있는 모습을 보고 강한 질투감을 느꼈을 것이라 말하는 형사
또한 그로 인해 아이도 잃었으니까.
그때 하진은 모진 마음을 먹음. 아이를 죽인 두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고.
수술을 마치고 아침까지 잤을거라는 간호사와 말과는 달리
그녀는 수면제를 먹지 않고 손에 쥐고 있었음. 그날 밤 어디론가 나감.
바로 밤늦게 갔던 유진이의 집.
유진이가 커피를 마시자 급히 가야겠다는 하진.
바로 아까 유진의 커피에 몰래 넣었던 그 가루 정체가 태석의 서랍에서 발견된 청산가리였음.
숨쉬기 힘들어하는 유진
급히 도망감.
그리고 태석의 오피스텔로 향함.
서랍 한 켠에 몰래 청산가리를 가져다 놓음.
아이를 죽인 두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리고 다시 병원으로 가서 잠.
형사가 하진이보고 무섭다고 한 이유가 바로 이것.
서하진씨가 용서할 수 없었던 건, 그래서 죽이고 싶었던 건 자기 자신이었을지도 모르죠.
수치심, 열패감, 자기혐오, 배신에 대한 분노, 아이를 잃은 뼈아픈 고통.
그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살해동기라 말하는 형사
증거가 있나요?
찾아야죠. 완전범죄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장유진씨가 폐암말기 환자인 건 알고 있었나요?
유진이가 10년 후 갑작스럽게 삼총사에게 전화를 한건 죽기전에 마지막으로 친구를 보고싶어서였음.
그리고 나중에 집안 조사를 통해 유진이 가정폭력의 피해자였음을 말해주는 형사.
형사 : 당신은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하고 아꼈던 가여운 사람을 살해했어요.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당신을 사랑한다고 깨달은 사람을 살해 용의자로 만들었구요.
형사에게 전화가 걸려오네요.
문태석이 자백했다는 전화임.
태석이 아까 드디어 너에게 해줄 게 생겼다고 말한게 이거였나봅니다.
태석에게 물어볼 말이 있다는 하진.
하진 : 유진이가 너한테 했던말이 뭐야? 아지트에 처음 갔던 날. 너한테만 말했던 비밀.
유진 : 나 사실은 하진이 좋아해.
아주 많이,
그리고 사랑해
(여기서 소름................)
이제야 진실을 알아차린 하진.
몸 전체가 손톱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아프지 않으니까.
(이미 그녀는 폐암을 걸릴 것이란 걸 알고 있었을까요?)
아지트에 가던 날.
살포시 하진의 손을 잡는 유진.
왜 이렇게 자신을 살갑게 대해주는지 이해못하는 하진
이제야 비로소 그 의미를 깨닫습니다.
하진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미운티 팍팍내도 그렇게 잘해줬던 이유를.
그녀가 표정이 좋지 않을 때면 어디선가 나타나
괜찮냐고 물어보는 유진.
하지만 그런 유진에게 하진은 냉담합니다.
하진 : 니가 협박편지 쓴거 맞아? 선생님한테 니가 썼다고 했다면서,
유진 : 미안해, 다 내 잘못이야. 내가 협박편지 얘기만 하지 않았어두.
너 때문에 모든게 사라지고 엉망진창이 되었다고 소리지르는 하진.
니 헛소리 듣는 것도 이제 지겹다고 내 인생에서 사라져달라고 말하는 하진.
오열하는 하진.
오열하는 건 정말 영상으로 확인하시면 좋음.
' 고마워 하진아, 찾아와줘서
얼마나 보고싶었는데'
(그렇게 오랜만에 보고싶었던 하진이를 만난 그날 밤 유진은 그녀의 손에 죽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자신이 협박편지의 주범이 아니고, 누가 썼는지 알았음에도 모든 책임을 지고 그녀를 위해서 홀연히 떠났습니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아 죽기 전에 단지 그녀를 보고싶었던 것 뿐인데.
그렇게 눈이 내리던 겨울밤, 그녀는 쓸쓸히 죽어갑니다.
언제나 하진이부터 살피는 유진.
하진이는 태석이가 나비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나비도감> 책을 샀지만
유진이는 하진이의 그런 모습을 보고 샀던 것이었습니다.
나비가 한 마리 날아오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만났던 그 나비는
죽어가는 그녀 앞에서 영영 떠나가네요.
끝.
P.S
워낙 극중 배우들의 감정 하나하나가 소중한 작품이라, 캡처 양이 상당히 많아졌네요.
어쨌든 상당히 재밌고 충격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라고 해도 될 정도로.
처음 진진을 볼 땐 이해가 잘 가지 않았던 유진의 행동들이,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다시 봤을 때 더욱 다가오는게 많았습니다.
유진(신소율)이 하진(윤진서)을 바라보는 장면들, 그런 유진을 보고 열패감을 느끼는 하진.
이렇게 대조적인 감정을 느끼는 두 사람의 관계가 이 드라마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이란 없지만 어쩌면 유진이가 직접 그녀에게 고백을 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요?
그리고 유진이가 태석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실을 하진이가 알아차린다면 유진이를 대하는 하진의 태도는 달라졌을까요?
하진이의 관점에서 참 생각해볼 게 많은 드라마입니다.
단 한 사람의 그릇된 사고관이 얼마나 큰 화를 불렀는지,
당분간 <진진>의 매력에서 못 빠져나올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