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따라 모 전자 서비스센터에 들렀습니다.
조치 받을 때 까지 기다리는 시간에 고객 PC로 네이버에 접속해 메일 등 확인을 좀 했지요.
한참 하던 도중 친구가 볼일을 다 봤더군요.
로그아웃 혹은 PC재부팅을 깜빡하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는 짓이었는데.. ㅠ.ㅠ 왜 그날 그런 실수를.. ㅠ.ㅠ
나중에 PC방에 들러서 보니, 젠장;; 그 동안 받아놨던 모든 메일이 전부 삭제당했더군요.
10년이 넘는 메일 기록들이.. 전부 날아갔습니다.
휴지통까지 깨끗하게 비워놨네요..
혹시나 싶어, 엔드라이브를 확인해 봤습니다.
모든 파일이 다 살아 있습니다.
그런데, 사진폴더와 내문서.. 내 회사 업무자료가 싹 다 지워져 있네요.
오마이갓...
싹 지웠다면 모르되 하필 내 회사 업무자료만 골라 지워? 이런 미친..
일단 상황 파악을 먼저 했습니다.
네이버에서 로그인 기록을 살펴봅니다.
현재 로그인 기록 외에는 서비스센터인듯 보이는 아이피 주소만 확인이 되네요.
서비스센터에 전화합니다.
그 서비스센터 고객용피씨 가장 오른쪽에 있는 컴퓨터 외부아이피 주소 확인해달라고.
센터 담당자에게 센터내 CCTV있는지 물어봅니다.
다행히 있다고 하네요.
그럼 가장 오른쪽 고객용 PC도 촬영범위에 들어가는지도 물어봅니다.
들어간다고 하네요.
이러이러한 내용으로 경찰신고할 예정이다, 나중에 경찰에서 연락이 갈건데, 협조 잘 좀 부탁드린다 라고 담당자에게 멘트 날려줍니다.
이런 대화내용을 모두 녹취해놓고 전화 일단 끊습니다.
이제 네이버로 요청 넣습니다.
이러이러한 내용이 있는데, 메일이랑 ndrive삭제 로그 알려달라고요.
특히 ndrive의 업무폴더 내용은 회사제품 원가기록 등이 들어가기때문에 기밀자료라, 다운로드 로그까지 요청합니다.
삼십분 정도 후에 네이버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내용 알려줬더니 바로 로그기록을 보내줍니다.
오후 3시 50분과 53분에 메일과 엔드라이브 자료를 삭제한 내용이 확인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증거가 모였네요.
바로 사이버 수사대로 신고 했습니다.
이틀 뒤 지정한 경찰서로 사건이 이첩된 내용 확인했네요.
인실좆 제대로 시켜줄 생각입니다.
계정관리의 소흘함에 대한 실수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멋대로 자신의 것이 아닌 남의 자산을 마음대로 열람하고 심지어 삭제한 것에 대해 최대한 보상을 얻어낼 겁니다.
그 새끼 얼굴보면 인생 실전인거 몰랐습니까? 꼭 한마디 해주겠습니다.
잘 풀릴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립니다. ㅠ.ㅠ
우울하네요.. ㅠ.ㅠ
10년치 자료가 다 날라갔어.. 하아...
완전삭제라 복구도 안돼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