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에 JFE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는 IF가 약 4정도로, 이쪽에서는 top3에 드는 곳이죠.[1]*
거기에서 최근 90일간 19번째로 많이 다운로드된 논문의 제목은 이겁니다.[2]

'가족경영이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How Do Family Ownership, Control and Management affect Firm Value?)

그리고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포츈500 기업에 대해 대리변수를 사용해 연구한 결과,
1.기업 창업자가 CEO이거나 회장(chairman)일 경우 기업 가치는 상승한다.
2.(요즘 언론에서 도입해달라 징징대는)차등의결권 등의 경영권 방어제도가 도입될 시, 위의 기업 가치 상승분은 줄어든다.
3.자녀들이 CEO가 될 경우 기업 가치는 파괴된다.
4.(가족경영이 없는 기업에 비해)주인-대리인 문제로 인한 비용은 창업자가 CEO인 경우 낮고, 자녀들이 CEO인 경우 높다.[3]

최근 샘숭의 리모씨 사건이 생각나서 써 봅니다.
매도보고서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우리나라 업계와 전문가 없이 그런 업계에 대충 맡기는 궁민연금 그리고 대단한 감성팔이 광고폭격의 합작이었죠...

경영권 방어라는 것이 해외에는 많이 도입되어 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주주가치에 기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경영권 방어'라는 범주에 포함된 많은 것들은 기업과 주주에게 돌아가는 가치를 파괴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만 소수의 기득권층이 휘두르는 힘을 넘지 못해서 그런 악습이 유지되는 것일 뿐이죠.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지만, 그들의 실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