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라기보단 개인적인 복습과 정리를 위한 연재입니다. 내용은 독학하는 책을 위주로 갈 테지만 재미있는 소재가 있으면 그거에 대해 이야기 하는걸로...
*게시판을 찾지 못해 자게에 연재할 예정입니다(부적절하다 싶으면 다른 게시판으로 갈수도 있습니다)
*연재는 비정기적으로 할 것 같습니다(개강하는 9월부터는 아주 심각한 비주기성일 듯 합니다)
*글의 마지막에는 세줄요약...같은걸 하도록 하겠습니다. 읽기에 너무 길다면 간단 요약만 보셔도 될듯 합니다
0. 들어가며....(라틴어를 하게된 계기와 이것저것 잡설)
대학 와서 해부학 용어와 의학 용어를 배우다 라틴어식 표기가 많은 것을 보다가..... 제2외국어로 라틴어나 해볼까 하는 힙스터 기질이 솟구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작하기로 한 것은 꽤 되었지만 본격적으로 공부를 한 것은 올해부터네요
최종 목표는 라틴어 일기를 쓸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되었으면 하고
대학 졸업식 때 학과에서 졸업자 대표로 연설을 하게 될 것 같은데
그 때 라틴어 연설을 하고 싶습니다(하버드 라틴어 연설을 매우 인상깊게 봤던 덕이 큽니다)
연재의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봐주길 바라는 것 보다는 제가 참고하는 여러 자료들이나 이런거를 한 곳에 모아놓고 싶어서
여러 동영상이나 책, 다른 사이트에서 봤던 것들을 인용해서 모으는 식으로 글을 차곡차곡 작성해보려 합니다.
책은 성염 선생님이 쓰신 <라틴어 첫걸음> 과 해외 서적인 <get started in latin new edition>이구요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는
입니다.
첫 글이라 잡설이 길어지네요
첫 글이기도 하고 첫 날이니 오늘은 간단한 것들로 글을 써야겠습니다
다만 분량은 가장 많지 않을까 싶네요;;
1.1 서론 - 라틴어??
라틴어.... 작년에 개봉했던 검은 사제들이 꽤나 많은 인기를 얻으며 잠시 유명? 했던 언어였죠
강동원의 라틴어 연기는 고증이 잘 되어있었다며 호평이 있기도 했구요
그 외에도 학명과 씨름하는 많은 이과생들, 의학 용어와 씨름하는 의학계열 학생 및 종사자들에게는 이가 갈리는 언어...일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라틴어 하면 되게 멀어보이지만... 사실 꽤나 많은 곳에서 라틴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 유명한 대학들의 표어에도 쓰이구요
(예시로 서울대는 veritas lux mea ; '진리는 나의 빛'을 표어로 삼고 있죠)
타투 레터링에서도 사랑받는 언어이기도 하고
또한 많은 상표명이나 회사명에도 쓰이기도 합니다(에쿠스는 라틴어로 말 입니다)
해리포터 주문의 참고가 되기도 했고, 게임 등에서도 쓰일때도 많고... 등등... 알고보면 세상에 그 족적을 많이 남긴채로 있습니다
음악 중에는 5공화국의 오프닝으로 쓰였던 그 음악
공익이~ 공익이~ 버스를~ 하는 그 노래도
deus non vult라는 노래로 가사가 라틴어 입니다(나중에 라틴어 음악도 한 편 써야겠습니다)
보다보니 생각보다 많죠??
작정하고 찾으면 더더욱 많아지죠... 근데 일단 이정도로만...
그럼 우선 라틴어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봅시다.
라틴어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죽은 언어 입니다. 네, 쓰던 사람들도 죽었고, 쓰던 나라도 죽었고, 역시 언어도 죽었습니다.
모국어로 쓰는 나라는 현존하지 않고 다만 바티칸에서는 공용어로 사용하고는 있으나 일상어 라기보다는 종교 행사때나 쓰는 정도죠
다만 그냥 죽지는 않고 유럽 전역에 자식들을 남기고 죽어서
로망스어군의 모태이기도 하며 루마니아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이 라틴어의 자식격이 되는 언어 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는데...
간단히 생각하면 라틴어는 동양권에서의 한자와 비슷한 위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동양권의 각 나라에 많은 영향을 줬으며, 나라별로 쓰는 한자가 조금씩 다르고, 유식한 단어나 표현을 위한 수단으로 쓰이기도 하고....
학생때 배우려면 빡친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언어학적 분류로는 인어유럽어족 - 이탈리아어파 - 라틴팔리스칸어군에 속하는 언어로
그 기원은 기원전 이탈리아반도 중서부 라티움 지역의 토착언어였다가 로마가 건국되고 오랜 시기동안 로마 제국이 유럽을 제패함에 따라 그 파워가 막강해졌던 언어입니다
음... 역사는 제가 약하기도 하고 분량이 폭발할테니 이정도로만 하겠습니다
오랜 시간(2500년 이상) + 넓은 지역에 쓰이다 보니 라틴어도 여러 구분이 생깁니다
구분 방식이 책이나 자료마다 제각각이긴 한데 결과적으로 3 가지로 나눕니다.
우선 아주 옛날에 쓰이던 라틴어는 상고 라틴어(고대라틴어)라고 합니다
아직 얘네는 완벽한 해석이 다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언어학자들이나 연구를 위해 하는 라틴어이고 딱히 쓰이지는 않습니다.
그 다음은 고전 라틴어(Latīnitās classica) 입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고 연재할 라틴어는 고전 라틴어 입니다.
구어보다는 문어 위주의 라틴어이고, 후대에 와서 복원된 라틴어 입니다.(그래서 발음은 사용하던 당시와 정말 같은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라틴어가 매우 발전하는 시기의 라틴어이고, 여러 유명한 거장들, 문호들이 언어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가 하드캐리를 하죠
키케로가 누구나구요?
이 아재 입니다. 아그리파 석고상과 함께 입시 미술의 석고 아저씨로 유명하죠... 저 당시에도 로마 공화정의 집정관을 하기도 했던 유명한 사람입니다
역사는.... 생략하고(위키백과, 나무위키... 아니면 로마인 이야기 등의 역사책에 나올거에요)
고전 라틴어는 후대에 라틴어를 복원한 것인데, 대부분의 사료가 키케로의 저작물 입니다.
상고 라틴어와 고전 라틴어의 구분 기준도 키케로 활동 시기로 보기도 하니 영향력이 큽니다
앞으로 제가 할 라틴어의 기준은 고전 라틴어 입니다. 문법과 발음, 알파벳 등등 모두 이를 따릅니다.
다음은 서민라틴어 또는 불가타 라틴어(Latīnitās vulgāta) 입니다.
고전 라틴어와 달리 서민 라틴어는 로마 제국의 신민들, 지배당한 지역에서 사용하던 서민들의 언어였습니다.
게다가 그 당시 문맹률은 지금보다 훨씬 높았겠죠.. 고전 라틴어가 귀족들의 시나 산문에 쓰여왔다면 서민 라틴어는 구어 중심의 라틴어였습니다.
이후 교황권이 강해지고 소위 암흑기라 불리던 중세에 교회에서 공용어를 사용하기 위해 언어를 정립을 하였는데 그의 바탕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얘네가 각 나라에서 그 나라의 고유 언어로 발전하게 됩니다.
속 편하게 그냥 뭉뚱그려서 중세 라틴어라고 하면 되겠네요
이 중에 해당 라틴어중 현재 굳건하게 제 형태로 남아있는게 교회 라틴어입니다.
그외 애들은 학습에 큰 의미가 없으므로 따라서 앞으로는 이 카테고리는 교회 라틴어라고 부르겠습니다
당연하게도 검은 사제들에서 강동원이 사용하는 라틴어도 교회 라틴어 입니다
크.. 목소리도 존잘이네요
흠..흠.. 아무튼 앞에서 서술했듯이 고전 라틴어를 바탕으로 연재를 하기때문에 교회 라틴어는 연재 초반부에 간간이 참고용으로 서술할 계획입니다.
고전 라틴어와 교회라틴어는 둘다 현재 쓰이는 라틴어이고, 몇 가지 차이가 있어서 구분을 해야하는데....
다음편은 그걸로 써야겠습니다. 여기에 쓰기엔 분량이 정말로 폭발하겠네요
자 간단히 정리하면
1. 상고 라틴어 : 옛날 옛적에 쓰던 라틴어
2. 고전 라틴어 : 공화정후기~로마제국때 높으신 양반들이 쓰던 문어체. 후대에 복원됨 -> 기본이 되는 학습 내용
3. 교회 라틴어 : 구어체 라틴어(서민라틴어)가 교회에서 정리된 것, 현재 가톨릭에서 쓰는 라틴어 -> 간간이 등장할 예정
이렇게 되겠네요
음... 원래 이렇게 길게 쓸 생각이 없었는데 쓸데없이 길어졌네요
원래 오늘 알파벳이랑 발음까지만 정리하고 쉬려고 했는데.... 여기까지만 하고 새 글로 다시 또 써야겠습니다.
1.3 서론 - 정리
큰 맘 먹고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시간은 한참 걸리고 학술적 내용은 한개도 안들어갔네요 오늘은;;
앞으로 계속 하면서 적당한 선을 찾아야겠습니다...
간단 요약...은 학습 내용이 없으므로 생략합니다.
끝~~!!
+ 댓글로 궁금한 거나 그런것들 물어보시면 아는 내용 안에서 최대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저도 모르는 내용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ㅜㅜ)
+ 피드백 환영.... 그리고 자게에 계속 올려도 될까요? 아니면 다른 게시판에 올릴까요...
+ 다음편은 라틴어 알파벳과 그것에 대한 이야기들(특히 W는 왜 더블브이가 아닐까에 대한 이야기)을 해볼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