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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753620
    작성자 : 익명amVra
    추천 : 0
    조회수 : 1943
    IP : amVra (변조아이피)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8/07/11 10:06:33
    http://todayhumor.com/?gomin_1753620 모바일
    부모님이 제 돈 천만 원을 훔쳤습니다.
    애당초 암울한 가정사라

    고게에 글도 많이 올렸는데

    기어이 사건이 터졌네요...

    (이건 지난 번에 쓴 글입니다.

    대강적인 제 가정사는 여기에 있습니다.)

    http://todayhumor.com/?gomin_1731984

    저희 집은 작은 아버지께 사기를 당해서

    서울 살던 집을 처분하고 남양주로 이사를 갔습니다.

    아버지는 퇴직 후 아무 일도 안 하시고,

    (전직 공무원이라 연금은 나오기는한데

    거의 빚 갚는데 넘어가고 있습니다.)

    어머니 또한 돈을 벌지 않으세요.

    동생은 아직 학생이라 돈을 벌지 않고요.

    집의 유일한 수입원은 저죠.

    아버지는 지금 저의 어머니와 결혼하기 전

    이미 한 번의 결혼을 하셨고, 자식들도 있는데요.

    그 자식들이 무얼 하고 사는지는 몰라도

    (저보다는 열 살 이상 차이는 나는걸로 알고있는데)

    아버지에게 가끔 돈을 요구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아빠가 일을 하실 땐 번 돈을 그 사람들에게 줬다쳐도

    지금은 당신 수입이 없으니 제가 번 돈을

    그 사람에게 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그 일이 발단이었습니다.

    아무 말 없이 제 돈 300만 원을 몰래 빼간걸

    (아마 그 자식들에게 주려고 했겠죠.)

    어머니께 들켜서 어머니가 제 통장에 300만원을

    다시 넣었다고 했거든요.

    그 수입도 없는 양반들에게

    그런 큰 거금이 어디있겠어요.

    빌린거였죠.

    외삼촌께 약 1000만원을 빌렸는데

    (300은 제 돈 메꾸기, 나머지는 돈이 없으니

    이것저것 생활비 등으로 쓰려는데 쓸 깜냥이었나봐요.)

    정확히는 외삼촌에게 푹 빠져사는

    애인이 해준 돈이었죠.

    (저는 외삼촌 싫어해요. 한량이거든요.

    손주가 있는 나이에 애인이 있다는 것만 해도

    알만하잖아요..)

    역시나 300만원보다 더 큰 1000만원을

    이 양반들이 무슨 수로 갚을건가요.

    몇 달이 지나니까 삼촌이 난리가 났죠.

    부모님께 전화해 쌍욕을 하고

    삼촌 애인도 단돈 10만원도 없는 것들이 

    돈을 빌리지나 말 것이지라며 비아냥거렸다고 하네요.

    어머니는 제게 눈물 지으며 그 얘기를 했었죠.

    (사실 이런 모습이 제일 꼴보기 싫어요.

    저더러 도와달라는 눈치라는걸 알아서.)

    사실 너무 짜증이 나더라고요.

    무능력해서 저더러 도와달라는 부모나

    인간같지도 않은 삼촌과 삼촌 애인이

    제 부모님께 쌍욕하는 상황도.

    제가 지난 달 말에 주식을 한게 있었는데

    그걸 팔아서라도 이 상황을 입 다물게 할까라는

    생각에 내 주식 팔라고 했었죠.

    호구 등신같은 년이라고 욕해도 좋아요.

    그런 상황에서 가족을 먼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어머니는 내심 제게 바랐던 상황인가봐요.

    다음날 제 회사 근처로 오더니 은행으로 끌고가서

    자필 서명으로 된 통장을 인감으로 바꾸게 하더라고요.

    (주식을 팔면 바로 돈이 예금통장으로 안 들어간대요.

    이틀 뒤였나...제가 7월 6일부터 9일까지 친구와

    다낭으로 휴가를 갈 예정이었는데

    이틀 뒤인 6일에 돈이 나오면

    서명인 통장에서는 돈을 뺄 수 없으니

    인감으로 바꾼거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6일 아침 비행기라

    짐싸고 공항 리무진 시간에 맞춰나가려고

    준비하고있는데 어머니가 제 지갑에 있는

    피임약을 보고는 왜 먹냐고, 어떤 놈한테 몸 굴리고

    다니냐고 저를 엄청 태웠습니다.

    (http://todayhumor.com/?gomin_1492627

    이것과 관련해서도 예전에 고게에

    글을 올린 적 있는 것 같네요. 성 관념이 지극히

    보수적인데 말은 정말 상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제게 걸레라는 말도 서슴치않을 정도로.)

    대체 내가 왜 이런 소리를 들으며

    돈을 빌려드려야되나 싶어서

    몰래 제 인감도장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주식 판 돈을 다시 제 적금에 넣으려고 은행에 갔는데

    그 돈이 없는겁니다. 통장 정리를 해봤는데

    이미 삼촌 애인 통장으로 넘어갔더라고요...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서 봤는데

    아버지가 인터넷뱅킹을 한 것이더라고요.

    여행 때 잃어버릴까봐 두고 간

    보안카드가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서 경찰에도 얘기를 했는데

    친족상도례 때문에 애당초 고소가 면제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보안카드랑 공인인증서 관리 잘하지그랬냐며

    제게 핀잔을 주더라고요.

    저는 여행에 돌아오고 난 이후로

    진짜 살고싶지않아졌습니다.

    사회에서는 천 만원이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저는 정말 뼈가 부러지는 고통으로 번 돈이거든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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