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한지 일년조금 안된 신생 기획사 입니다.
아이돌이나 그룹형, 댄스가수들 보다는
음악인들을 키우고 싶어 만들게 된 작은 회사입니다....
인디밴드들을 위한 공연도 많이 했었고
정말 음악하고 싶은데
못생겼다, 키 작다, 나이 많다해서 대형기획사에서 버려진(?) 예술인들 데리고 음반도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힘드네요...
신생기획사다보니 가장 큰 문제는 돈이겠죠.
하지만 돈이 있다고 모든게 해결될까요..
곡쓰고, 영상찍고, 아이디어 짜내고, 믹싱하고, 녹음받고, 마스터링, CD제작, 홈페이지 제작, 블로그 운영, 방송국 찾아가고, 기획서 쓰고등등..
이 모든것을 혼자 하고 있으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해야될 일이 너무 많아서 항상 하나씩 놓치게 되네요..
또 어제 오늘은 거래처 문제로 큰 일 하나가 펑크가 나서 위약금도 물게 생겼구요..
설상가상 회사카드는 5일연체 됐는데 말도 없이 정지가 되버렸어요...
내일 우리 회사 얘들 밥먹여야 되는데... 밥값조차 없네요 ㅠㅠ
하...
잘 되겠죠?
음악하는 사람들 모여서 큰 돈욕심보다는
열심히 해서 직장인 버는 만큼만 벌면서 하고싶은 음악하자 라고 화이팅 하고 시작했는데
그마저도 욕심이였나봅니다...
그냥 너무 힘들어서 아무곳이나 말하고 싶었어요..
생각나는 곳은 역시... 10년도 넘은 오유밖에 없어서....
그리고 알량한 자존심에 우리 회사 식구들한테는 힘든모습 보이기 싫어요...
화이팅 해주세요..
회사 이름도,
음악이 하고싶어서 대형기획사에서 고생고생하다 전부 다 내려놓고 이 작은 기획사 믿고 들어온 우리 사랑스런 소속 가수들도
홍보가 될듯 싶어 이야기하진 않겠습니다.
그냥 어딘가에
좋은음악, 좋은 메세지,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은 회사와 사람들이 있다는거 기억해주시고.. 화이팅 해주세요....
잠깐 힘든거라 믿겠습니다.
당장 갚아야 될 돈 거래처에 줘야할돈 몇백 몇천 되지만
그까이 돈, 내일 당장 노가다라도 해서 우리 얘들 밥은 먹어야죠 ㅎ
나중에~~~~ 아~~~주 나중에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 회사가 알려지고 저희 가수들이 인정받기 시작하는 그날...
다시 되돌려 갚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 울면 안되는데
너무 힘드니까 눈물만 계속나네요..
에휴....
능력없고 힘없는 어느 기획사 대표의 푸념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