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1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나서 백신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있던 중, 제가 백신에 대한 이야기는 쓰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카스퍼스키 한달 체험판을 설치하고 전체검사를 돌리고 나서, 백도어 프로그램과 트로이목마를 잡아낸 후 백신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하게 되었죠.
사실 컴퓨터 이용을 하는데 인터넷을 안쓰는 건 어불성설이고, 그렇게 되면 백신 프로그램은 필수로 이용해야 하니 컴 관련 이야기를 하는 데 백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도 없고요.
영어권에서는 백신이라는 말 대신 안티 바이러스(Anti Virus, 줄여서 AV)라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국내에서는 안철수가 개발한 V 시리즈 때문에 백신이라는 표현이 많이 쓰이게 되었죠.
백신은 컴퓨터에 악의적 악성코드 등 바이러스를 찾아내고 치료 및 방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입니다.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의 종류는 많지만 특징은 비슷합니다. 이들은 주로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치료하는 역할을 수행하죠. 매일 늘어나는 악성코드에 대비하기 위해 거의 모든 백신에는 자동 업데이트 기능이 묶여 있으며, 백신에 따라 다르지만 방화벽이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악성코드 탐지와 치료를 하는 '안티 바이러스' 제품과, 거기에 방화벽 등의 기능이 추가된 '인터넷 시큐리티'도 제품을 나누어서 팔기도 합니다.
....사실 설명은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백신의 원리와 작동방식에 대한 설명보다는 어떤 백신이 익숙한가, 어떤 백신이 좋은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겠죠?
그럼 일단 친숙한 것들부터 가보도록 하죠. 좋은지 안좋은지는 제쳐두고요.
알약(이스트소프트)
이스트소프트의 무료백신.
루마니아의 백신 <비트디펜더> 바이러스 엔진에 자체엔진인 테라엔진을 덮어씌워 완성한 소프트웨어입니다. 비트디펜더 엔진은 성능이 검증된 우수한 엔진이라 언뜻 보기엔 좋아보이지만 중요한건 비트디펜더 엔진만 성능이 좋은 것. 나머지 이스트소프트에서 개발한 부분은 비트디펜더 같은 제작사를 따라 잡을 수준은 당연히 아니죠.
비트디펜더 엔진은 파일에 대한 악성 여부만 진단합니다. 파일을 검출해서 엔진에 전달하고 치료하는 부분은 이스트소프트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비트디펜더 엔진이 판사라면 범죄자 체포, 기소, 교도소 수감을 이스트소프트에서 담당하는 것이죠. 판사가 아무리 유능해도 범인을 잡을 경찰, 검찰이 무능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도 보안회사를 흡수한 효과가 나오는지 초기 버전에 비해 성능이 개선되긴 했는데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성능
무료백신은 이것보다 좋은 게 많습니다. 다른 걸 씁시다.
V3 Lite
안랩에서 제공하는 무료백신.
백신의 핵심 기능인 진단, 치료기능과 업데이트 횟수는 유료로 판매 중인 제품인 V3 365과 동일하나, 유료제품에 있는 방화벽, 네트워크 침입 차단,Active Defence, PUP 탐지 같은 일부 기능은 제외되었습니다.
DB나 휴리스틱, 자기보호 등에서 여타 외산 무료백신보단 나을게 없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V3을 쓰는 이유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되어 있어 오진이 적기 때문입니다.
백신의 성능을 진단률로만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진을 안하는 능력도 상당히 중요하며, 백신은 시스템을 상당히 건드리기 때문에 오진이 발생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진 방지를 위해 화이트리스트를 작성하는데, 해외제품은 국내 정보에 어둡기 때문에 오진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주위의 컴맹의 컴퓨터에 백신을 깔아 줄 일이 있다면 알약보다는 이거 설치합시다. 어베스트 무료판이나 아비라 무료판이 좋다고 해도 그런거 모른다고 거절할 사람도 있으니(...)
어베스트
유료&무료 둘 다 있는 백신 프로그램.
무료백신 추천을 받으면 외산 무료백신으로는 절반 정도는 어베스트를 추천해준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외산중에서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 한국어 지원을 하고 여러모로 편의기능이 많기 때문인 듯 하네요.
같은 무료백신이며 휴리스틱 방식을 쓰는 독일산 AntiVir는 시도 때도 없이 아무거나 바이러스 경고를 하며 오진도 심한 반면 이것은 막무가내 진단이 좀 덜한 편이라고 합니다. 3A라고 불리는 백신중에서 가장 기능적으로 풍성하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또한 웹 방어 기능등을 통한 실시간 방어능력이 좋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물론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AntiVir, AVG 쪽이 조금 더 좋다는 평이지만요.
장점
강력한 웹 감시 기능
휴리스틱 방식의 뛰어난 사전방역능력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무료버전
샌드박스 기능 제공
PC용 v8.0을 기준으로 적은 리소스 소모
단점
베타수준의 안정성
무료버전은 1년에 한 번씩 이메일로 재인증
휴리스틱 때문에 오진이 좀 있음
한국사정에 어두움
어베스트코리아의 부실한 지원. 차라리 영문 홈페이지를 이용하세요.
avira
독일산 백신 프로그램.
1988년에 회사를 창립하였으며, 2011년 한국 총판이 설치되어 한국어 버전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15버전 최신베타버전 부터 한국어가 빠졌습니다.
무료 버전의 경우 일부 기능 제한이 있지만 실시간 감시 등의 기능은 제공합니다. 그러나 웹 감시 같은 건 제공하지 않습니다.
장점으로 가벼운 구동과 뛰어난 진단율을 들 수 있습니다.
백신으로서의 성능이 매우 우수한 편으로, PCworld 에서 09년 9월에 실시한 무료 외산 안티바이러스 평가에서 98%라는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무료 외산 바이러스 백신 중 최고봉을 차지했습니다.
현재 VB100 Test에서도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위 사용자 숫자대로면 3A중에서는 꼴찌지만 막상 VB100 Test에서는 셋중 1등.
단점은 국내 이용자들의 정서에 잘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업데이트시 초당 수십킬로바이트의 다운속도로 이용자의 속을 터지게 만들며, 업데이트 시간이 20분을 넘어가면 자동으로 취소가 되어 열불이 터지게 합니다.
오진이 좀 잦습니다. 휴리스틱 기능이 좋을수록 오진이 잦을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 이 단점으로 인해,Active X로 떡칠한 국내 사이트들에서는 상당한 확률로 오진을 합니다.
인터페이스가 다른 백신에 비해 투박합니다. UI 이것도 무시못할 영향을 발휘합니다.
AVG
체코산 백신으로, 외국에서도 유명한 백신.
기본적으로 무료백신으로 제공.
개인사용자에게 한하여 프리에디션을 제공합니다. 64bit지원.(개인사용자에게만 무료) 개인사용자 버전은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애드웨어 검사&치료 및 시스템 최적화 기능이 가능합니다. 제한기능은 방화벽(IS만 포함), 고객지원, 업데이트 무제한 (프리버전은 24시간 당 1번) 등이 있습니다.
진단률은 Top 클래스이지만 국내 인터넷환경이 워낙 특이한개똥같은지라 한국인이 사용하기에는 오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나 진단률도 상당히 좋아서 오진은 감수를 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다만 오진에 비해 오진 제외하는 제외 진단이 곧바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조금 불편한 점. (고급 설정에서 깊숙이 들어가야 제외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nProtect
2편에 꼐쏚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