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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76213
    작성자 : 양치하는중
    추천 : 17
    조회수 : 762
    IP : 116.32.***.111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12/03 02:09:04
    원글작성시간 : 2012/12/02 22:05:25
    http://todayhumor.com/?humorbest_576213 모바일
    [오유과거] 산문-되돌릴수없는

    눈을 맞으며 그녀가 서있었다.

    “나는 왜 사는걸까”

    그렇다, 그녀는 지금 현재 자신의 집 아파트 옥상난간위에 서있다.

    영하 5도의 추운날씨와 매서운 눈발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난간위에 서있었다. 그녀는 숨은 한번 크게 내쉬고 난 후 결심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한걸음 한걸음은 너무나 조심스러웠다. 한걸음만 더 나아가면 바로 떨어질 위치.

    심지어 그녀의 아파트는 20층이 넘는 아파트고 아래에는 아스팔트이기에 떨어지면

    목숨을 잃을수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당장이라도 뛰어내릴것같던 그녀는 막상

    아래를 보니 망설이는듯한 눈치였다.

    그러던 그때,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 그녀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한 여자가 서있었다. 그 여자는 전혀 특별한게 없는 평범한

    여자였다. 그런데도 그녀가 그 여자를 보고 놀란이유는 그 여자가 자기 어린시절의

    모습이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너무 놀란 나머지 뛰어내린다는 생각은 잊은채

    안쪽으로 걸어들어왔다. 그리고 생글생글 웃고있는 그여자, 아니 자신의 어릴때의 그 소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그 여자아이의 볼을 쓰다듬었다.

    “따뜻해..”

    소녀는 그녀의 차가운 손에 잠깐 몸을 움츠렸다가 다시 그녀를 바라보면서 웃었다.

    그녀는 소녀에게 말을 걸었다.

    “왜 웃는거니? 넌 누구니?”

    소녀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아주며 대답하였다.

    “내 꿈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거에요.”

    그말을 들은 그녀는 당황했다. 작가라니.. 자신이 그런 꿈을 꾼적이 있었던가

    너무나 먼 옛날이라 아득해져버린 자신의 꿈을 기억할수없었다.

    소녀는 말을 이어나갔다.

    “나는 작가가 되고싶었어요. 근데 엄마가 변호사를 하라고 공부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죠.“

    그 말을 마친 뒤, 녀의 모습이 변하였다. 그리고 이제 그녀앞의 나타난 것은

    어른이 된 그녀. 하지만 그녀보다 젊은 시절의 그녀.

    “그래서 남들이 다 알아주는 대학을 갔어요. 많은 사람의 부러움도 얻었죠.

    저는 누구나 인정받는 삶을 걸어갔어요. 안정된 성적을 얻고 졸업했죠.

    변호사가 되었어요. 저에게는 모든게 쉬웠어요. 엄마말씀을 따라 공부를 열심히 했거든요.“

    언제부터인지 그녀는 눈물을 흘리고있었다. 당연하게도 자기의 삶이였기 때문이다.

    저 짧은 문장으로 축약할수있는 인생. 특별할것도 없는 인생. 저때까지만 해도 그녀는

    자신이 다른사람들에 비해서 성공한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울면서 말하였다. 다른사람들은 알아들을수도 없을 정도로 어물거리면서 말했지만.

    “책읽는거, 아직도 좋아해요.”

    또다른 그녀는 이제 웃지않았다. 오히려 울고있는 모습을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있었다. 모든게 그녀탓이라는듯. 그리고 갑자기 뺨을 때렸다.

    차갑게 얼어붙은 볼을 아주 강하게. 그녀는 그 충격으로 옥상 바닥에 나뒹굴었다.

    볼을 부여잡고 일어나려하는데 일어날 수 없었다.

    갑자기 시야가 보이지않았다. 눈을 뜨려 했는데 뜰수가 없었다.

    “후회하고있는거죠?”

    소녀는 말하였다.

    “나는 작가가 될 수 있었어.”

    대학생을 지나 갓 변호사가 된 그녀도 말하였다.

    “이제와서 네가 포기했기 때문에 우리의 꿈도 산산히 깨졌어”

    어느샌가 나타난 현재의 그녀. 그녀는 암흑속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수십명의 여자가 그녀를 비난하고 있었다. 물론 그 여자들은 모두 그녀의 과거의 모습.

    그녀는 여전히 울고있었다. 그 눈물이 자신의 인생에 대한 후회인지, 과거에 대한

    미안함인지, 미련인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마치 아이처럼 울고있었다. 그리고 서럽다는듯

    말하였다.

    “다시 돌이킬 수 없는건가요?”

    그녀는 희망을 품은것처럼 보였다. 다시 살 수 있다면 그때는 잃어버린 꿈을 향해

    살겠노라 하는 결의를 품은 목소리였다.

    그러나 그녀에게 되돌아온 대답은 냉담했다.

    “아니, 돌이킬 수 없어. 넌 이미 죽었잖아?”

    수많은 여자들이, 아니 그녀들이 웃고있었다. 몇몇의 어린나이의 그녀들은 울고있었다.

    사춘기 시절의 그녀들은 욕설과 비난을 하고있었다. 나머지는 그녀를 조롱하며

    손가락질 하고있었다. 그제서야 그녀는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이미 아파트 옥상에 떨어져 사망한 뒤 였다.

    그 순간 암흑속의 여자들은 사라졌다. 그리고 그녀는 영원히 후회하며 암흑속에 갇히게 되었다.







    [email protected]


    오유과거 급제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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