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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할까
하릴없이 지친 저녁
홀로 술잔에 석양을 담는다
낙엽만 쌓여있던 내 마음에 소주 한잔
이모, 국물 좀 주세요
다 이해하지만 할 말 다하는 거래처 사장님 소주 한잔
하루 종일 화내느라 지친 우리 부장님도 소주 한잔
매일 집에 꿀 발라놓고 다니는 우리 경리도 소주 한잔
에라이, 나는 소주 석 잔
볶고 지지고 바빠서 국물 안주는 이모도 소주 한잔
너 한잔, 나 한잔.
먹고 살려면 이제 일어나야 하는 나도 소주 한잔
이제 막잔.
아.
기다려도 끝내 오지 않는 너도 소주 한잔
이제 진짜 막잔.
...
진짜로 막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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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 속에서
안개 속 시체는
힘없이 쓰러져 있다.
눈알이 문드러져
침묵할 수 밖에 없다.
변화하고 싶으나,
다리 한 짝이 늪속에 가라앉아 있다.
달빛이 안개를 몰아내는게 무서운 건
하늘의 별빛이 두렵기 때문일게다.
이대로
홀로
썩어가야 하는지도 모른다.
언젠가 시간의 불이 시체를 태운다면
재보다 자유로왔던 순간이 있었다고
작게
고백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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