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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31987
    작성자 : 익명aGlvc
    추천 : 153
    조회수 : 20990
    IP : aGlvc (변조아이피)
    댓글 : 16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16 12:04:54
    원글작성시간 : 2013/08/16 11:26:55
    http://todayhumor.com/?humorbest_731987 모바일
    우리 아빠는 개새끼 (+증거사진)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에게 심한 욕 아니냐고 그러는 사람들 분명 있겠지만....
     
    변명하자면 개새끼 밑에서 나고 자라 그렇다고 할게요 ^^
     
     
     
    음...이 상황을 다 설명하려니 복잡하네요
     
    그냥
    어제밤...아니 오늘 새벽에 우리집에서 일어난 일을 설명하죠
     
    우리집 스마트TV에선 평소와 다름없니 드라마가 틀어져 있었고 전 오유와 여시를 병행눈팅 하고 있었죠
     
    술 먹은 남자가 들어오더군요
     
    건강 때문에 안마신다더니....정말 병원다니는 사람 맞나 싶더라구요
     
    들어오자마자 또 뭐라뭐라 해요
     
    저보고는 대학 가서 살지 왜 내 집에 붙어있냐며...(전 고3입니다-_- 아니 청강대가 뭐 어때서 그러는지...그리고 수시보는 게 죄에요?)
     
    동생들에게는 니들이 뭐한게 있다고...
     
     
     
    있잖아요
     
     딸에게 나가서 술이나 팔며 살든지 몸이나 팔든지 대가리에 똥만 찬 년이라고 하는 부모가 여기밖에 없나요?
     
    전 이름을 걸고 맹세컨대 밖에 나가서 싸돌아다니거나 사고치지않고
     
    정말 평범하게 살려고 ...사실 노력이라기 보단 성향이 그래요
     
    집 안에 있는 걸 좋아하죠
     
    방학이다 보니 게임도 하고 가족들이 틀어놓은 TV프로그램도 보게되고 그러는데
     
     
    노트북 부숴버린다고 해서 주섬주섬 가방에 챙겨넣으니까
     
    "어어~ 그기 니꺼냐? 내 집에서 나가!!"하길래
     
     나왔어요
     
     
     
     
    친구네 집에서 잘까 했는데 11시고 고민하다가
     
     
    결국 엄마하고 애들이랑 나가서 마트에서 장보고 오는데
     
    엄마 말 들어보면
     
    "자식이 뭔가 빠져서 하는 게(공부) 있어야 부모가 신나서 돈벌어오지"
    -_-;;
     
    예쁘고 당당한 여자가 대체 왜 이렇게 썩고 있는지...
     
    여러가지로 화가 나지만
     
    '이제 곧 독립할 거니까...'
     
    하면서 버텨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동생들과 엄마를 어찌해야할 지 걱정이네요
     
     
     
     
    마트에서 장보고 온 거 집에 놓는다고 다들 집갔는데 그 동안에 할머니께 투정부리려고 전화했어요
     
    할머니도 엄마랑 똑같은 소리 하시더라구요^^
     
    미안하다고....그냥 참으라고...
     
    하아..... 내가 자식이라서? 태어났다는 죄로 이렇게 당하고 살아야해요?
     
    지 입으로는 불의를 못참는 정의의 사자라며 찌질거리는 남자를?
     
    저도 머리속으론 이 짐승같은 남자를 가정폭력으로 신고하든지 후라이팬으로 기절을 시킬까
     
    실행할 수 없는 온갖 상상을 해요
     
     
     
    이렇게 글로 써도 어짜피 누군가는 조작이라며 제가 패륜아일거라고 생각하겠죠
     
    그래서 사진을 찍었어요^^
     
     
    IMG_20130816_031659.jpg
    잘 보시면 유리조각이 보이실 겁니다.
    맞아요
    식탁을 주먹으로 깨부숴버렸어요
     
     
    IMG_20130816_031707.jpg
    저게 뭐지....
    뭐 이젠 내 가족만 안다치면 더이상은 신경 쓰고 싶지 않네요
     
    IMG_20130816_031713.jpg
    이 의자로 몇년전에 엄마 갈비뼈 부러뜨렸던 것 같네요
    엄마는 병원도 안 가고 자가치유하셨어요^^
     
     
    IMG_20130816_031722.jpg
    좀 더 가까이서 찍은 유리조각
    IMG_20130816_031742.jpg
    여기 제 방이에요...저 이제 딱딱한 곳에서 못 자는데 거실에서 3시간 자고
    아침에 책보고 있는데 이 남자가 출근 늦었답시고 허둥지둥 전화하면서 준비하는데
    선반에 놔둔 5만원 없어졌다고 화내는 거에요
    이 놈의 집구석 도둑년이 사냐고
    다 나가버리라고(술이 덜 깼나)
    그 면상을 보면 진짜 살의가 끓어올라서
    그냥 뒤돌아보고 책보며 무시하고 있었거든요
    원래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도 하고 그랬는데...
    그러고는 출근하대요
     
    방 상태 체크하려고 들어가려다보니
     문 턱 근처에서  젖은 수건들이 널러져 있는거에요
    이상한 지린내도 나고..
    그래요
    이 남자는 딸 방에 오줌 싸고 거기에서 쳐 자고 있었던 거죠^^
     
    나 참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이 짓을 해놓고 자기는 씻고 화내고 출근한 거였어요^^
    아침부터 상쾌하네요 하하하.....
     
    더 이상 착한 딸을 연기하기도 지쳤지만
    마음 속으로는 그 병신논리에 하나하나 반박하고 있지만
    무서운 건 어쩔 수 없네요....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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