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능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저로서
솔직히 프랑스에서의 연설은 약간의 충격이었죠.
그래도 공부는 했는가봉가?!
각종 언론과 해외교민, 심지어 프랑스인들까지 격찬한 프랑스어 실력...
그래도 인간에게 장점은 있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일단 프랑스인들의 기립박수는 "우리나라 공공부분시장의 개방약속때문이었다"는게 밝혀졌죠. 오유분들이라면 다 아시는 사실...
그래도, 프랑스어는 잘하는 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어제 국회시정연설에 등장한 투명 프롬프트
근데 싱기하게도 방금전까지 이게 프랑스연설과 관련있을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오유 베오베에간 "박근혜대통령의 애장품"이라는 글을 보는데, 불현듯... 프랑스어 연설에도 이게 쓰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영상을 급히 찾아봤죠.
아니나 다를까, 프롬프트가 뙇 세워져있고, 그것을 뚫어져라 응시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눈빛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본 영상에서는 프롬프트가 드러났었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눈치채지 못했고 프랑스어 실력이 대단하다고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해놓고 주요언론에서는...
朴대통령 20분 佛語연설에 청중들 “파르페” 기립박수
○ 교민들 “오랜 독학으로 닦은 프랑스어 실력”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프롬프트의 정체를 아는지 모르는지 피에르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어가 흠잡을 곳이 없었다”, 루이스 한-프랑스 최고경영자클럽 위원장은 “아름다운 불어를 구사한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또한 프롬프트 정체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실제로 인터뷰를 한건지 모를 교민이 “프랑스어를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외워서는 할 수 없는 프랑스어 실력”이라며 “오랜 기간 독학으로 프랑스어를 공부해 온 듯하다”고 평을 통해 박대통령을 칭송했네요. ㅎㄷㄷ
위 사진 중 와이티엔 뉴스 첫 캡쳐화면에서도 볼수 있듯이 거의 모든 언론이 박근혜 대통령의 프랑스어 실력을 칭송하며 그의 이미지를 드높였죠.
온라인에서는 칭찬 댓글들이 줄지었구요,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프롬프트 물론 쓸수 있습니다. 주요 정상들도 사용하고 그렇습니다. 그렇구요.
하지만 최소한 사용하고 나서 주요 언론을 통해 미화하고 칭송하는 작업하는 건 좀 부끄럽지 않나요?
저도 웬만하면 안 속는 사람인데, 저를 포함한 국민들을 완전 속인게 아닌가 싶네요.
심지어는 프랑스인들까지 속인거 아닌지 ㅎㄷㄷ 정말 대단한 정권입니다.
솔직히말해 살짝 속아넘어간 제가 부끄럽네요 ㅠㅠ
저처럼 몰랐던 분들이 많을 거 같아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참, 저 투명프롬프트는 엄청난 가격이더라구요. 아무나 쓸수 없는 물건인듯... 프랑스에서는 대여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