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요즘 세준의 파치리스 덕분에 포켓몬에 입문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기존에 포켓몬을 하던 사람은 더블 배틀에 발을 들이는 사람도 많아지더군요. 그래서 더블 배틀에서 처음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WCS 본선에 진출한 적도 있고 사실상 덥배만 하는 제가 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서론- 더블배틀을 준비하기 전에...
2.1 체스이론
앞서 말하기 전에 체스 이론이라는 것은 포켓몬 갤러리에서 거북손손님의 체스 이론을 기억에 의존하여 쓰고 재구성 한 것이다. 거북손손 본인에게 허락을 맡을 만큼 연줄은 있다는 것을 미리 밝힌다.
일단 간단하게 말해서 체스이론이란 포켓몬은 체스와 같은 방식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이 말은 장기에도 통할지는 글쓴이도 잘 모르니 장기만 할 줄 알고 체스는 모르는 사람은 알아서 걸러 듣길 바란다.
체스의 판도를 보자. 보통 처음에 하는 것은 폰과 다른 기물들을 상대에 따라 배치하는 것이다. (장기에서는 행마라고 생각하자) 그냥 막 배치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배치에 따라 기존의 배치를 자신의 생각에 따라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어야한다.
포켓몬에서 이 과정을 상대의 포켓몬을 보고 자신의 포켓몬을 고르는 순간에 한다. 더블이라면 6마리 중에서 4마리 밖에 못 낸다. 즉 4마리를 고르는 그 순간이 포켓몬에서의 배치가 된다.
이제 배틀에 들어서자. 이미 상대의 배치와 자신의 배치가 정해졌다. 그때부터 체스 (배틀)에서 중요시 되는 것은 바로 상대와 자신의 기물 (포켓몬) 교환이다.
보통 체스에서 주로 교환하는 것은 폰이 될 것이다. 하지만 후반전으로 갈 수록 비숍 등등 상급 기물들이 교환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더이상 교환을 마칠 수 없는 기물만 남게 될 것이다. 즉 그때 남은 포켓몬들로 어떻게 체크메이트를 먹일 것이냐가 배틀에 중요한 판가름이 된다. 여기까지 읽으면 눈치를 챘을지도 모르지만 절대 저 남은 기물들이 상대방보다 불리하면 안된다. 즉 포켓몬으로 생각하면 상대의 포켓몬 중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포켓몬을 빠르게 처리하고 상대의 포켓몬에게 유리한 포켓몬은 최대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상대의 포켓몬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포켓몬을 몇가지 알 고 있다. 바로 메가 캥카, 입치트, 파이어로 같은 상대의 포켓몬을 절명시킬 수 있는 공격력이 강한 포켓몬이다.
하지만 체스에서든 포켓몬에서든 상대의 기물 (포켓몬)을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다가 자기가 당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선 초반에는 방어를 탄탄하게 하는 견제가 이루어진다. 체스에서는 폰의 배치로 상대가 자신의 상급 기물을 잡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포켓몬에서는 무엇을 하는가? 바로 서포팅, 방어, 교체로 한다. 싱글 배틀에서는 서포팅은 가능하지만 좀 효율성이 적다. 하지만 더블배틀에서는 빛의 장막이나 리플랙터를 까는 행위가 상당히 중요한 행위이다. 뽀록나라는 포켓몬은 분노포자를 써서 자신에게 기술을 돌려 옆에 있던 포켓몬이 상대를 잘 컷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이러한 점을 잘 이용해서 자신의 포켓몬을 지키면서 상대의 포켓몬을 잘 잡도록 조정해보자.
2.2 란체스터 법칙
란체스터 법칙이란 군사 관련 법칙이다. 이론은 간단하게 말해서 1대 3의 전쟁에서 각자의 1의 화력은 3의 1/3이 아니라 그의 제곱인 1/9라는 것이다. 1대 4는 1/16 이렇게 말이다. 이러한 법칙이 성립되는 이유가 3이 1을 공격할 때 3배나 많은 공격을 1에게 퍼붓지만 1은 3명 중 하나에게 1번의 공격 밖에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법칙은 서로의 무기 성능이 비슷할 경우에 성립되는 법칙이다.
포켓몬에서 이 법칙을 언급하는 이유가 더블 배틀에서 란체스터 법칙이 적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자신의 포켓몬이 1마리만 남았는데 상대의 포켓몬은 2마리 이상 남았을 때이다. 물론 이때 이기는 경우도 간간히 있다. 하지만 왠만한 포켓몬은 최소한방 최대 두 방을 맞기 일 수이다. 하지만 자신의 1마리 남은 포켓몬은 상대의 포켓몬 중 한 마리만 때릴 수 있다.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 채용하는 것이 바로 지진, 스톤샤워, 하이퍼보이스와 같은 범위기라는 것이다. 더블배틀에서 범위기는 위력이 75%로 줄어든다. (이것이 적용 안되는 경우는 범위기 범위 안에 포켓몬이 한 마리만 있을 경우이다. 예를 들어 하이퍼보이스를 쓴 때 상대 포켓몬 중 한 마리가 방어를 쓰고 한마리만 맞으면 75% 적용되지만 상대 포켓몬 중 한 마리가 이미 쓰러져 있다면 100% 그대로 적용된다)
범위기는 상당히 유용하게 쓰인다. 일단 란체스터 법칙에 따라 2:2 상황에서도 2:2.5 상황처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만 믿고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만일 한 방에 상대의 포켓몬 중 하나를 쓰러트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것을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경우가 많다.
이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더블 배틀의 형상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명중률이 낮은 기술, 역린 같은 랜덤성이 있는 기술, 그리고 저 위력기를 안 쓰려는 현상이다.
일단 명중률이 낮은 기술을 쓴다는 것은 빗나갈 때 리스크를 견딜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즉 상대에게 명중했을 때의 이득보다 빗나갔으 때에 손해가 적다면 써도 된다. 하지만 2:2 상황에서 빗나간다면 잠시 동안 1:2의 상황이 된다는 것은 감수해야한다.
역린 같은 상대를 고를 수 없는데 한마리만 때리는 기술이라면 더블 배틀에서는 아예 안 쓴다. 옮바른 상대에게 제대로 명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지만 역린같은 기술은 취소를 못 하여 방어를 쓸 수 없기 때문에 그 동안 그 포켓몬은 샌드백이 될 위험이 높다. 그래서 한카리아스는 더블 배틀에서는 역린을 안 쓰고 드래곤크루를 쓴다.
위력이 낮은 기술을 안 쓰는 이유는 체스 이론을 적용시켜보면 기물 처리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3.방어란...
이 항목에서는 방어의 유용성에 대해 언급할 것이다.
싱글 배틀에서는 방어는 깔짝 포켓몬의 전유물일 것이다. 맹독을 걸어놓고 서서히 죽여가면서 자신은 방패 뒤에서 웃는 것이다. 하지만 더블 배틀에서는 그 이상의 뜻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 상황
2:2 상황이라고 생각해보자.
상대의 포켓몬
님피아: 매지컬샤인, 잠재 -불, 새도볼, 사이코쇼크
메가 캥카: 은혜갚기, 그로우 펀치, 기습, 속이다
자신의 포켓몬
메가 입치트: 아이언헤드, 기습, 치근거리기, 방어
보만다: 용성군, 불대문자, 하이드로펌프, 방어
여기에서 캥카가 속이다를 보만다에게 꽂고 님피아가 매지컬샤인을 써야 보만다가 그 턴에 쓰러진다는 것을 가정한다.
만일 여기에서 보만다가 방어를 쓰면 상대의 속이다를 막고 님피아의 매지컬샤인을 막아서 상대는 결론적으로 75% 위력의 매지컬샤인을 입치트에게만 꽂는 격이 된다. 거기에다가 반격으로 입치트는 아이언헤드를 써서 님피아를 한번에 쓰러트릴 수 있고 결국에는 상대는 아무것도 못 한채로 님피아만 헌납하는 경우가 된다. 물론 여기에서 차선책으로 님피아가 입치트에게 잠재-불을 쓰는 경우의 수도 있다. 하지만 확타가 날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긴다.
두번째 상황
자신이 2이고 상대가 3이라고 생각해보자. 지금 필드에 나와있는 포켓몬은 아래와 같다.
상대의 포켓몬
히드런, 마그카르고
자신의 포켓몬
한카리아스 (지진 채용) 님피아 (방어 채용)
여기에서 한카리아스의 지진으로 상대의 히드런과 마그카르고를 한 방에 투 킬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님피아도 한방에 쓰러질 수 있다고 하자.
여기에서 지진으로 두 마리를 동시에 쓰러트려도 상대의 포켓몬은 1마리가 남는다. 상대의 포켓몬이 무엇인지는 자신도 잘 모른다. 여기에서 방어는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님피아가 방어를 쓰고 한카리아스가 지진을 쓰면 님피아는 살리고 상대 포켓몬을 두마리 동시에 처리하면서 1:2 상황으로 몰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한 문제였지만 방어의 유용성은 위에 예시로 충분히 설명한 거 같다. 물론 방어를 안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위에 캥카의 경우처럼 속이다를 채용하기 위해 방어를 빼는 경우도 있고 짓꿎은 마음 냐오닉스처럼 기술의 여백이 부족해서 채용 안 하는 경우도 있다. 스카프나 안경, 머리띠의 경우도 채용을 안한다. 이것은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겠다.
4.마치며...
포켓몬은 상당히 흥미로운 게임이다. 파면 팔 수록 새로운 전략이 나온다. 이번 세준님의 파치리스도 그렇다. 누가 파치리스를 그렇게 쓸 거라고 상상이랴 했으리냐.
이 글에서는 파티를 짜는 것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겠다. 이미 오유 내에서 몇 번 나온 내용이고 여러분의 상상력을 거세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것만 기억하기 바란다. 포켓몬 계에는 젊은 피가 필요하고 난 여러분이 새로운 박세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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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거북손손님의 체스 이론
란체스터 법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