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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21852
    작성자 : tyro
    추천 : 2
    조회수 : 1152
    IP : 61.102.***.21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8/08 05:18:46
    http://todayhumor.com/?menbung_21852 모바일
    내 인생 진상 2 - 또라이 사장(1)
    군 전역 후 첫 알바로 고시원 총무를 했던 때 일입니다. 2007년 8월 ~ 2009년 4월 까지..
     
    군대를 남들에 비해 상당히 늦게 갔다왔음.
    나이는 차고, 다니던 대학은 군 입대전에 자퇴했고
    집안 사정은 넉넉치 못하여 혼자 살길을 궁리하던중, 공부를 해보자 해서 고시원 총무를 지원했음
    면접때까지 아직 완공이 안된 상태인 신설 고시텔 이었음.
    여기 사장이 정말 또라이였음
     
     
    <<점심 1>>
    어느날 사장이 점심을 사주겠다고 고시텔은 잠시 비워두고 나오라함
    고시텔에서 싸구려 쌀, 김치로 연명하던것도 질리던 찰나 정말 기쁜마음으로 따라나섬
    그때가 8월 중순 쯤이고 한참 무더위가 진행중인 한 여름이었음
    점심을 먹자고 따라오라던 사장은 고시텔이 있는 주변 상가길 시장길을 하염없이 떠돌아 다님
    "사장님 어디 찾으시는데 있으세요?" 라고 물으니
    "그 외 있잖아 3900원짜리 고기 파는데~" 라고 답함
    대패 삼겹살 파는데를 찾는거임
    고시텔 위치가 유흥가 한복판이었음. 주변엔 그런 고기집 보다는 술집위주가 많았고,
    시장에도 그런 고기집은 찾을수가 없었음.
    "제가 물건사러 동네 돌아다녔을 때는 그런 고기집은 못봤습니다. 전 아무거나 잘먹으니 김천같은데 가셔도 됩니다" 라고 했지만,
    "아니 그래도 내가 사주는데 고기는 먹어야지~ 하~ 그럴리가 없는데~ 그거 어디가든 꼭 한 두개씩은 있는 집인데~" 라고 계속 찾아다님
    고기를 사줄생각이면 다니는동안 지나쳐온 고기집(1인분 6~7천원)은 왜 안들어가고 없는데만 찾아다니는지..
    8월 땡볕에 그러고 2시간을 돌아다님...
    진짜 11시 50분쯤 고시텔에서 나왔는데 결국 그 고기집은 못찾고 고기뷔페집에 2시가 넘어서야 자리잡음.
    6800원짜리 고기뷔페 얻어먹을려고 2시간을 이런 땡볕에 사장을 따라다닌 내가 미친놈이었음.
    그리고 이 날 점심을 얻어 먹은건 내 인생 최대의 실수 였음...(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야동>>
    고시텔 총무실에 컴퓨터가 있음. 종일 총무라 하루종일 고시원에 있고, 그 컴퓨터로 강의를 듣고 있었음.
    처음 일하는 조건도, 컴퓨터 제공(총무실/강의수강 가능) 이었음.
    하지만 사장은 할일없는 반백수나 마찬가지였음.
    매일 오후 2시만 되면 고시텔에 와 총무실에 앉아있음. 그땐 총무실 옆에 있는 총무방에서 있었지만 컴터는 없음.
    강의는 못듣는건 당연한거고, 20분에 한번씩은 "총무~"하고 찾음. 그냥 시킬거 진짜 없는데 시킬거 뭐있나 부르는 거임.
    한참 시간때마다 찾다가 안찾는 시간이 있는데, 항시 야동을 보는 시간이었음.
    남녀 공용 고시텔에(신설이라 여자 입주자들도 꽤 있었음) 벌건 대낮에 총무실 컴퓨터로 야동을 보고 앉았음.
    나도 남자라 야동을 보긴 했지만... 사장이 보는 건 진짜 구토가 나올만큼 더러운 것들 뿐이었음.
    그러고 7시까지 있다 집에 간다고 감.
    사장이 가면 꼭 의자 및 책상을 닦고 그 자리에 앉음. 정말 더러웠음.
     
     
    <<가족>>
    사장은 가족욕을 내가 듣는 앞에서 그렇게 많이 함.
    내 마누라는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돈쓰는 돼지라는 둥, 딸년도 마찬가지로 돈 드는것만 할 줄 알지 꼴보기 싫다는 둥
    어디서 이 기집년들 안잡아가나~ 라고 계속 욕하고 
    진짜 심한건 와이프와 딸 욕을 하면서 여자들을 싸잡아 '성욕 푸는거 말고는 하등 쓸때 없는 돈 퍼붓는 돼지같은 것들' 이라고 하는거임
    근데 이게 진짜 일주일에 2~3일은 이럼.
    어느날은 사장이 총무실에서 열심히 야동 청취하고 있는데 전화가 옴.
    고시텔 문의 전화인가 싶어 나가서 들었는데, 사장이 똥씹은 표정으로 전화를 끊음
    "ㅅㅂ것들 집에나 처 있지, 왜 싸돌아다녀서 귀찮게 하고 ㅈㄹ 이야" 라고 욕함.
    와이프랑 딸이 찾아 온다고 고시텔로 전화한거였음.
    "계속 폰으로 전화하길래 안받았더니, 아오~" 이러면서
    "다음부터 내가 있을때도 총무가 전화받아! 그리고 나 찾는 전화면 없다고 하고!" 이럼.
    그리고 방문한 가족앞에서 설설 김... 진짜 와이프랑 제대로 눈도 못마주치고,
    와이프가 뭐라하면 말한마디 제대로 못함.
     
     
     
    이 또라이 사장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어져 나눠 써야겠네요.
    가족을 욕할때는 진짜 최대한 걸러서 작성한거지 실제로 한말들은 진짜 차마 입에 담기 더러운 욕이었어요.
     
     
     
    이전글 써놓고 잊고 있었는데... 베스트까지 갔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출처 내 인생 밑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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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8 05:58:03  175.112.***.12  뽀룹뽀룹  546772
    [2] 2015/08/08 16:23:55  182.212.***.113  수락산똥돼지  5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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