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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49677
    작성자 : 부르셨어요?
    추천 : 10
    조회수 : 1532
    IP : 125.128.***.8
    댓글 : 97개
    등록시간 : 2017/07/13 14:16:29
    http://todayhumor.com/?menbung_49677 모바일
    [교*짬뽕 종로점] 내가 여길 다시 가나봐라 - 고구마 주의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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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광화문에 위치한 회사에 근무중인 30세 직장인입니다.

    오늘 교*짬뽕 종로점에서 너무 불쾌한 일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2017 07 13일 목요일

    [점심 12 10]

    전날에 좋은 일이 있어서 퇴근 후 대리님과 기분 좋게 한잔하고

    점심 해장은 얼큰한 짬뽕으로 하자고 해서 가까운 교*짬뽕으로 갔습니다.

     
    [점심 12 15]

    회사대리님과 저 이렇게 남자 둘이 12 15분에 교*짬뽕 종로점(타워8-1)에 도착했고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3분 웨이팅 후 착석해서 짬뽕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점심 12 18]

    1선불카드결재(교*은 선불임)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통상 10분정도면 나오는 집이라 빠르게 점심을 해결하기 괜찮았던 곳이죠...

    그런데 주문을 넣은지 15분이 넘어가고 12 30분이 넘어갔을 때

    저와 대리님보다 늦게온 팀들이 주문한 음식을 다 먹어가는데

    저희가 주문한 짬뽕 두 그릇은 안 나오더군요.

    워낙 점심장사가 정신이 없는 건 조금 양보할 수 있는데 절정은 여기서부텁니다.

     

    [점심 12 30]

    직원으로 보이는 분께 주문한 짬뽕은 언제 나오는지 여쭤보니

    "주문한 순서대로 나와요, 곧 나올거에요"

    라고 하더군요.

     

    [점심 12 35]

    오후 한시부터 회사에 중요한 일정이 잡혀 있어 마음은 점점 급해져 갔죠.

    허나 5분을 추가로 기다려도 안 나와서 재차 물어보니, 또다시

    "나올거에요"

    라는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

    그러나 주문한 짬뽕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같이 모시고간 대리님은 점점 귀까지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던 저도 안절부절하며 꼬르륵 거리는 배를

    단무지랑 양파로 달래고 있었습니다.

     

    [점심 12 39]

    결국에는 회사로 돌아갈 시간까지 계산해보니 점심시간이 다 되어버렸고

    주문 취소 한다 했는데 계산대 옆으로 보이는 주방과 웨이팅 트레이에는

    저희가 주문한 짬뽕은 아직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만들고 있다고, 금방 나온다고 했으니까 웨이팅 트레이에 짬뽕 두그릇이 올라와라도 있었으면

    이미 만드셨으니까 얼른 먹고 가려고 까지 좋게좋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여름별미로 나온 얼음 동동 냉짬뽕과 냉면그릇들만이

    자기의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더군요화가 납니다.

     

    [점심 12 40]

    매니저분과 일하시는 분들은 죄송하다는 말이 하기 싫은지

    아니면 너희 아니어도 손님은 많아라는 마인드로 별거 아니라고 생각한건지

    서로들 눈치만 보며 우물쭈물 말이 없었습니다.

     

    [점심 12 42]

    주문 취소 할 때 포스기를 확인해보니 저희 주문 후 이후로 13팀 왔다 갔고

    저희 짬뽕 두그릇 주문은 누락 된 거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죄송하다, 점심이라 사람이 너무 많이 정신이 없었다 미안하다라고

    말씀이라도 잘 해주셨으면 이렇게까지 기분이 나쁘진 않았을텐데

    정말 손님입장에서는 성의 없는 그저 빨리 꺼지라는 듯한 매니저의

    무미건조한

    '죄송해요'

    라는 말투에 저희는 기분이 더 상했습니다..
     
    같이 점심을 먹으러간 대리님이 워낙 예의를 중요시 여기는 분이라

    평소에 저한테도 깍듯하게 잘해 주시는 분이었는데 문제는 여기서 터졌습니다.

    배고픔과 성의 없는 대응에 눈이 뒤집히신 대리님 언성이 올라가는 걸

    간신히 제 몸으로 부둥켜 막고 일단은 음식점 밖으로 겨우 빼냈습니다.

     

    화는 제가 더 내고 싶었는데 평소에 착하신 대리님이 성화를 내시니

    당황하는 바람에 저는 화도 못내고 억울함이 복받치더라구요
    더군다는 먹는거는 더하죠ㅠㅠ

     

    실수가 있으면 인정하고 양해를 구하면 될텐데

    손님이 많이 오니 저희 둘이 시킨 짬뽕 두그릇은

    안 팔아도 된다는 태도에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점심 13 10]

    답답함과 불쾌함이 뜨거운 여름 태양과 함께 솟구치는 가슴을 부여잡고

    일단 사무실로 들어와 급한 사무실 일정을 정리하고 교동짬뽕본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따로 고객센터가 없어서 가맹점 문의 전화로 했는데 남자분이 받으시더라구요

    어떤 일 때문에 그러시느냐 그래서 점심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불만사항을 얘기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자기한테 말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답변은 거기가 좀 웨이팅이 많이 걸리는 곳이라 이해좀 해달라고 미안하다고

    여기도 무성의 하긴 마찬가지더라구요--;

     
    본사분이 잘못하신것도 아니니 그분의 사과를 무리하게 요구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본사측에 어떻게 시정이 될지 연락처 남길 테니 진행과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는데

    연락처 안받으시겠답니다.

     
    하아...사이다글 고구마글 보기만 보다가

    오늘 고구마글 하나 저도 써보네요

    사이다 좀 주실 분 찾습니다ㅠㅠ
    (주문 취소 영수증 첨부합니다)

    그림1.png

    출처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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