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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0407
    작성자 : 순한사자
    추천 : 12
    조회수 : 3783
    IP : 101.235.***.192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3/06/16 15:27:46
    http://todayhumor.com/?panic_50407 모바일
    [단편]능력자
    서걱 서걱

    보기와는 다르게 부드럽게 잘썰리는 스테이크 한점을 
    포크로 집어 입으로 옯겨 넣었다 

    역시나 최고급레스토랑에서 만든 고급 스테이크라서 그런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것이 가히 일품이라고 이야기할수있을정도로 맛이좋았다

    그렇게 몇점을 더 입안에서 녹여가며 음미하다보니 어느순간 목이말라오는것을 느꼈다

    곧바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레스토랑에있는 와인 저장고를 찾아가 
    마실만한 와인을 찾아 손에들고는 이내 만족한 미소를 지어보이면서 
    자리로 돌아와서 앉았다

    웨이터를 시킨다면 더욱빠르고 쉽게 와인을 마실수있었겠지만 그럴수가
    없어 내가직접 가져다먹은것이다

    이유는 바로 웨이터가 주문을 받지 않기때문이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받지못하는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제자리에 멈춰서 있기때문이다

    바로 내능력을사용하여 시간을 정지시켜놓았기때문이다

    나는 내마음대로 시간을 멈췄다가 다시가게만들고 자유자재로 조종을할수가있다

    그덕분에 나같은 사람들은 평생 근처도 못가보는 초호화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여유롭게 즐길수있게 되었다 

    이능력을 자주사용하여 이것저것 내가하고싶었던일 
    먹고싶었던 음식들을 마음껏먹고 즐기며 재미있게 살아갈수가있다 

    하지만 이렇게 능력을 이용해서 즐기기는하지만 나도 약간의 양심이 
    있기때문에 어느정도에 규칙을 만들어 놓았다

    첫째 절대 현금에 손을대지않는다

    둘째 가난한 사람들의 물건은 일제히 건들지않는다

    셋째 주기적으로 좋은일을한다 예를들어 사고나게 생긴 사람을 구해준다던지 하는등 

    이런식으로 어느정도 규칙을 정해놓고 능력을 사용하며 살아가니 
    양심의 가책도 덜느끼며 잘살아갈수가 있었다 

    그렇게 맛있는 식사 끝마친 나는 레스토랑을 빠져나와 시간을 다시 흐르게 만들었다 
    항상 생각하고 느끼는 사실이지만 이능력이 있는 나는 
    정말인지 축복받은 사람이 아닌가싶다

    또한번 그사실을 상기한 나는 기분이 좋아지는것을 느꼈고 들뜬마음으로 집을향하였다

    집에 도착한 나는 샤워를 시원하게 하고나와서 뉴스를 틀어보았다

    뉴스를 보면서 갑자기 솓아지는 졸음에 못이겨 꾸벅꾸벅 졸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긴급속보라며 무섭게 떠드는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나는 졸음이 달아나는 것을느꼈다

    "국민 여러분 긴급속보입니다 지금북한에서 우리나라에게 핵탄두를 발사하였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지금 북한에서....."

    나는 속보를 듣고서는 정신이 나가버리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저게 무슨소리인가...

    "북한에서 발사한 핵탄두의 갯수는 총20개였으며 그중 15개를 요격할수있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5개의 탄두를 놓쳤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 다섯개의 탄두가 
    각자 다른 지역으로 날아오고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나라에세 안전한곳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부디 신의 은총이있기를..."

    그말을 끝으로 방송은 중단되고 말았다 나는 이사실을 믿을수가 없어서 옷을 대충 집어입고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밖은 아수라장이었으면 하늘에는 이곳으로 날아오는 핵폭탄이 보였다 

    순식간에 가까워진 핵폭탄을 보고는 나는 능력을 사용하여 시간을 정지시켰다

    휴...

    안도의 한숨을 내쉰나는 이내 뿌듯한 기분이 드는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내가 이나라를 구한것이다 

    하지만 이내 한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스치자 나는 패닉에 빠져버렸다

    지금은 시간을 멈춰 멸망을 막았지만 그게다였다

    시간을멈췄다고해도 내가 저핵폭탄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나는 떠올린것이다

    순간 나는 다리에힘이 풀리며 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다 

    시간이 다시흐르게된다면 나는 물론이고 이나라는 멸망해버리는것이다






    시간이 얼마나지났는지 모르겠다 

    점점 늙고 주름져가는 내모습을 보자니 적게 잡아도 수십년은 지나간듯 싶었다

    수십년을 혼자 살아오며 죽고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혼자라는 외로움 이세상에 나밖에 남지 않았다는 공포는 나를 미치게 만들었고 
    자살을 결심하게 까지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죽지못하였다 

    죽는게 무서웠다

    지금 죽지않는다면 더 살수있는데

    어쩌면 늙어 죽을때까지 살지도 모르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차마 죽을수가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한계이다

    몸에 힘이빠지고 의식또한 점차 흐려져갔다

    그러면서 나는 상상해보았다

    만약이런 저주받은 능력이없었다면 이렇게 고독속에서 
    수십년동안 공포에 떨다가 죽는일은 없었을것이다

    물론 능력을 해제 하거나 애초에 사용하지 않는 방법또한 있었지만 
    인간의 생존본능이 살수있는 길을 버리게 만들지않았다

    그동안 너무힘들었다

    느껴보지못한 사람들은 모를것이다 수십년동안 세상에 혼자남아 살아가는 공포를

    게다가 나자신이 한심해 미쳐버릴것만 같았다 힘들다면 그만두면 되는것을 
    죽음을 선택하면 편해지는것을 무서워서 죽지 못한 내자신이..

    점점더 의식이 흐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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