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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59137
    작성자 : 알랏낭요
    추천 : 34
    조회수 : 3225
    IP : 183.98.***.199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10/21 17:20:07
    http://todayhumor.com/?panic_59137 모바일
    우리 엄마 이야기
    매일 눈팅만 하다 오늘 가입하고 글써요ㅎ

    항상 공게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좋은 자료 감사
    해요

    저희 어머니얘기인데 하나 썰을 풀고자

    그럼 시작ㅡ

    때는 29년전 갓태어난 저와 부모님은 독립문에
    신혼집을 얻으셨음.그때 아버지는 일때문에 지방
    에 있을 일이 많으셔서
    그신혼집에는 외할머니랑 같이 지내게 되셨음

    다른 집보다는 저렴하고 3층짜리 빌라였는데..
    우리집은 3층. 안방엔 큰 창문이 있고 
    난관도 아무것도 없는 민자빌딩 이었음

    이사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를 데리고 마실을
    나가시면 동네아주머니 들의 수군거림.
    새댁 저집으로 이사온거 맞지? 근데..별 일은 없지?
    라는 말을 듣게 됨

    하지만 별일은 없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셨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들리지 말아야 할게
    들리고 보이지 않아야 할게 보이기 시작함.

    자고 있으면 누가 목에 무언가를 두르고 당기는거
    처럼 목부분이 불편하셨다고 함 

    안방 창문을 누군가 계속 두들김..놀래 눈을 떠보면
    안방 창문을 검은 형태가 빠르게 지나갔다고 함

    외할머니께서도 일을하고 계서 저녁에 들어오시는데
    그때까진 엄마와 저 둘뿐.
     
    알수없는 더러운 공기와 한기
    밤만되면 안방창문의 두들김과 알수없는 검은현상

    외할머니께 얘기하고 싶었지만 이사온지 얼마
    되지않았고 어린저때문에 얘기를 못하셨다고

    그때부터 무기력함과 우울함..알수 없는 불안감이
    들어 하루하루가 힘드셨다고 함

    그와중에 목의 답답함은 계속되어 기침을 달고
    사셨다고  어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목에 무언가 잔뜩 낀거 처럼 거북스럽고 옥죄어 
    오는거 같았다고

    하루하루 무기력해지고 수척해져가고 나중엔
    피까지 토하셨다고 함..

    그전까지 병원이란 병원은 가보았는데 뚜렷한
    병명은 나오지 않은 상태

    이때부터 밤만되면 어머니는 짐을싸기 시작했는데
    이유가 남자와 함께 떠나야 된다고..

    이때 외할머니께서 어머니를 데리고 무당을 찾아감

    무당은 우리어머니를 위아래도 보더니

    딴거 다필요없고 그집에서 당장 짐싸서 나와!

    안그러면 너 죽어!기력이 떨어질때로 떨어져서
    데려가기 딱좋아..빨리 정리해서 나와!

    그리고 마지막밤은 그집에서 보내는데 누가 창문을
    두드리거나 니이름을 불러도 절대로 대답하거나
    문 열지마!

    무당집에 다녀온날 간단한 것만 챙겨
    근처 여관으로 가서 자셨다고

    그다음날 주인할머니께 외할머니가 방 빼야 
    겠다며 이유는 그쪽이 더 잘알고 있지 않냐고
    따지 셨다고 함..

    그제서야 그 주인할머니가 말하길

    그방에 한남자가 세들어 살았는데 하는일도 없이
    매일 술에 쩔어 사는 남자였다고

    여자가 찾아오는듯 하나 나중엔 찾아오지 않았
    다고 그렇게 매일 술을먹다 폐병에 걸렸는지

    매일 죽을듯이 기침을하고 피까지 토했다고..

    한동안 보이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온군데

    피를토하고 결국엔 목을 매달아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근데 그런방을 신혼집으로 세를 준것이다

    외할머니는 너무충격 받으셔서 이얘기는 어머니
    한테 하지 않으시고 나중에 얘기해주심..

    그렇게 다른거처를 마련하고 그 무당 말대로

    마지막으로 그집에서 잠을 주무시는데..

    새벽이되자 창문을 미친듯이 두들김..ㅇㅇ야!
    같이 가기로 했잖아!제발 문좀 열어줘!

    문열라고!문열어!ㅇㅇ야~문안열꺼야?

     ㅡ이건다 우리엄마 한테만 
    들리고 보이는 거임ㅡ우리엄마를 작정하고 데려
    가려 했기때문에..

    그러다 좀 잠잠해져 안방창문을 봤는데 남자 둘이
    서 있었다고 함..

    실루엣으로 한명은 갓을 쓴사람 한명은 체구가
    좀 외소한 남자..

    갓쓴사람은 가만히 서있고 옆에 남자만 창문에
    바짝 붙어 엄마이름을 부르며 미친듯이 창문을
    두드린것.

    하지만 절대로 대답하거나 열지 않았다고..
    그렇게 지옥같은 밤을지내고

    그무당을 찾아가 얘기들어보니..그갓쓴 남자는
    저승사자로 그자살한 남자와 엄마를 데릴러
    찾아온거라고..

    자세한얘기는 못들었지만 간단히 제를 지내고

    다른집으로 이사해 건강도 되찾고 잘살고 계십니다.

    그남자가 폐병같이 기침하고 피토하고 우리엄마도

    똑같은 증상으로 고생하고..하지만 이사하고 나으신거

    보면..그 총각으로 죽은 남자가 우리엄마를 저승길

    동무로 삼으려고 했던거 같네요..


    마무리를..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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