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주말에 가족끼리 강릉에 펜션을 잡고 놀러갔다 오는 길
아버지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났었다.
눈을 떠보니 병실이었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론 기적처럼 사고의 규모에 비해 내 몸이 놀랍게도 멀쩡하다는거다.
그 후 며칠안되어 나는 퇴원을 했고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려했다.
근데 말이다, 요즘 난 너무 우울하다.
일단 집 분위기가 너무 심각하다.
어머니는 그 사건으로 아버지와 크게 싸우시고는 아버지와 말도 안나누시고
툭하면 신경전만 벌이신다.
학교를 가도 마찬가지다.
사고로 팔에 흉터가 남았는데 친구들이 그것때문인지 전혀 나랑 놀아주지않는다.
집에서의 대화는 이제 거의 단절되다시피했으며 어머니는 아침에 밥을 대충 차려놓으신후 항상 나갔다 늦은 저녁에야 오신다.
우울증은 날로 심해져만가는데 말할 곳이 없으니 괜시리 새벽까지 몰래 컴퓨터만 한다.
그 즈음 까지 게임을 하다보면 안방에서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자주 들린다.
요즘 사는게 행복하지 않다.
긴 악몽을 꾸는 거라면 빨리 깼으면 좋겠다.
---------------------------------------------------------------------------
작가의 한마디: 사후세계같은거 생각해보신적들 있나요? 가끔 그런것들 생각하면 재밌어요
내 몸안의 세포들도 우리처럼 살수있는거고 (세포들한텐 우리몸이 우주급으로 넓으니..)
내가 심즈안의 캐릭터일수도...
아니면 이글처럼 교통사고나 강도의습격으로 죽었는데 내 영혼만 살아남아 혼자 착각하며 살아가는건아닌지...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