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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9403
    작성자 : 소세지섭
    추천 : 2
    조회수 : 1012
    IP : 118.130.***.3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5/05/02 03:11:03
    http://todayhumor.com/?panic_79403 모바일
    [븅신사바] 공포소설 - 또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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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활에 부족함은 없었다.
     
    먹을것은 손만 뻗으면 닿을곳에 있었고 아침이면 기분좋은 햇살이 내리쬐고 바람이 적당히 불어오는 나만의 안식처도 가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새소리가 들리고 눈앞에는 맑은 호수가 있다. 어떤 짐승도 나를 경계하지 않고 자연스레 물을 마시고 가는 평화로운 풍경. 여기가 내가 사는
     
    곳이다. 넓은 들판. 목가적인 나만의 안식처에 아주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날은 평소와 다름 없는 날이었다. 몸 한쪽이 약간 쑤신것을 빼고는 모든게 완벽한 아침이고 언제나 그렇듯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늘 하던대로
     
    밖으로 나가 몸을 씻고 목을 축이려다 어떤 것을 보았다.
     
    그것은 나와 몹시 닮아있었다. 가슴 한구석이 두근거리고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 다리가 떨려오고 온몸에 털이 곤두서는 느낌이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저것은 적이다'
     
    일단 그것은 나를 눈치채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주변에 있는 나뭇가지를 주워들고 그 것의 뒤로 갔다. 그 것은 내가 하던 것처럼 
     
    짐승들과 어울려 호수에서 몸을 씻는 중이었다. '내'호수에서 '마치 나처럼' 말이다.
     
    빼앗길 수는 없다. 여기는 나만을 위한 공간이고 내 삶을 위협하는 저것은 없어져야만 한다.
     
    조심스레 다가가 머리를 있는 힘껏 내리쳤다. 그것은 마치 새와같은 비명을 지르며 저항을 했지만 내가 더 강했다. 곧 아무소리도 내지 않게 되었고
     
    호수에 붉은 피가 점점 번져갔다. 만족스럽다. 나는 처음으로 나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를 물리쳤다. 내일도 변함없이 이곳은 내 것이고 내 생활터전
     
    일 것이다.
     
    .
    .
    .
    .
    .
    .
    .
    .
    .
     
    "어? 내꺼는 왜이러지?"
     
    "무슨 문제야?"
     
    "갈비뼈 빼서 이브 만드는 거 맞지??"
     
    "응 그런데 왜?"
     
    "내 아담이 이브를 죽였어. 반기지도 어울리지도 않았어..힝.."
     
    "어디봐봐....에이~ 본능이 너무 강하게 되어있잖아. 지능은 낮고. 이거는 망했네~ 버리고 새거로 다시해봐~"
     
    "그래야 겠다... 에이~ 처음부터 다시해야되잖아..."
     
     
     
     
     
     
     
    넓은 들판. 목가적인 나만의 안식처에 나는 아주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
    [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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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03 13:23:21  1.236.***.184  v해삼v  63301
    [2] 2015/07/10 11:53:05  115.143.***.92  니니천사  56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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