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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97630
    작성자 : 괴롭
    추천 : 66
    조회수 : 9699
    IP : 220.255.***.183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8/01/07 06:39:57
    http://todayhumor.com/?panic_97630 모바일
    무서웠던 김밥천국 아저씨
    그때 저는 중학생이였는데

    15년도 넘었네요 벌써..

    제가 살던곳은 서울이지만 

    외곽이고 도시개발전이라 완전 외졌었습니다

    그렇다고 산골은 아닌데

    사방이 산이고 동네는 고립되어있어 다른 동네 애들이 궂이 여기를 안오는 정도랄까

    한번 놀러 나가려면 마을 버스를 타고 나가야했죠

    그런 동네에서 살았는데

    김밥x국같은 점포가 입점하면 너무 놀랍고 신기하던 때였죠

    동네에 분식집이 하나 생겼는데

    친구들과 하교후에 동네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배가 고파서

    그 분식집에 가보자고 갔었습니다

    4명이서 갔는데

    그냥 메뉴는 김밥x국이랑 별다를바가 없었고

    그 나이에 그 시대에 맛 집 찾으러 다니는 것도 아니기에

    친구들 각자 먹고 싶은거 이거 저거 주세요 하고나서

    기다리다가 각자 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중에 친구 하나가 먼저 다 먹고 일어나 옆 테이블에 비스듬히 걸터 기대 앉은 상태로

    밥을 먹고 있는 우리와 같이 농담따먹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갑자기 가게 사장 아저씨가 버럭 욕을 냅다 지르며 난리를 치더군요

    뭔가 싶어서 들었더니

    싸가지 없이 테이블에 걸터 앉았고 뭐 말 끝마다 욕을 하네 어쩌네

    하면서

    난리를 치는데

    그냥 그러면 죄송합니다 이러고 끝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막 성질을 부리다가 가게 닫는다고 가게 안에 저희가 있는데

    셔터를 내리더군요 - -;;

    그러고선 부엌가서 식칼을 꺼내왔습니다

    다 죽여버린다고 어쩌고 저쩌고

    아무 말도 안나오는게 아니고 할 수가 없더군요

    자기 혼자 그렇게 막 칼들고 춤추고 쑈하는데

    친구한명이 어떻게 잘 안보이게 신고를해서 경찰분들이 왔는데

    그 사장은 사바사바 난 모른다 모드이고

    우리는 경찰관님들한테 막 어필하는데

    다 동네 주민이라 그런지 쉬쉬하더라구요

    결국은 아무런것도 없이 그냥 끝- 하고 나왔네요


    왜 갑자기 이때 기억이 났는지는 모르겠는데

    아직도 트라우마입니다
    처음보는 사람과 어딜 들어갈때 초조함이 x50배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괴롭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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