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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67679
    작성자 : 냘로하
    추천 : 3
    조회수 : 494
    IP : 118.221.***.2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4/05/23 15:44:04
    http://todayhumor.com/?pony_67679 모바일
    루나 팬픽 6편. -케이던스 편-
    거진 일주일하고도 반정도 지난것같으데..내용도 없고...
    심쿵을 노리고 썼는데......
    거진 3년 가까이 글을 쓰지를 않다가 쓰려니까 글쓰는 실력이 정말로 많이 줄어버려서 제대로 쓰지를 못하겠네요 ㅋㅋㅋ



    이퀘스트리아에서는 오늘도 어김없이 루나 공주의 밤이 돌아왔습니다. 루나 공주는 망원경을 들여다보며 이퀘스트리아 왕국 전역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포니빌은 조용하고, 메인 헤튼은 오늘도 밝고, 에플 루사도 조용하고..."

     

     망원경을 둘러보던 중, 북쪽 지방의 크리스탈 왕국에서 망원경이 멈추었습니다. 크리스탈 왕국은 가끔씩 왕국 주변에 몰아치는 눈바람으로 가려지는 경우가 있어 직접 가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그럴 때 마다 케이던스 공주가 깨어 있는 경우에는 잠시 들러 쉬고 가곤 했습니다.

     

     최근 북쪽 지방은 아주 맑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매일 똑같은 모습의 크리스탈 왕국에 의심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매일 밤마다 크리스탈 왕국의 한쪽 창문에서 은은하게 빛이 밝혀져 있는 한 창문 때문입니다. 크리스탈 왕성 소속 포니가 일하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이전에는 저녁에는 불이 켜져 있는 경우는 드믈었고, 근래 들어서는 불이 꺼지는 일이 아예 없어져 버렸습니다. 평화로운 이퀘스트리아에서 드믈게 일어나는 '평소와는 다른 일'이었기 때문에, 루나 공주는 이번에 직접 가서 그 이유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조카한테 가보면 무슨 일인지 친절하게 알려주겠지?"

     

     루나 공주는 가볍게 생각하며 달빛을 받으며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발 아래에서는 크리스탈 왕국 행 기차가 홀로 눈밭을 가르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크리스탈 왕국에 도착한 루나 공주는 왕궁의 정문을 피해 케이던스 공주의 방에 있는 테라스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매번 올 때마다 잔업을 하거나 잠을 자고 있던 케이던스는 보이지 않고 텅 빈 어두운 방만이 루나 공주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보통 자신이 근처에 오면 케이던스 공주는 그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테라스 앞에서 차를 끓이며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상황에 루나 공주는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일에 치여 아직 침실로 들어오지 못한 것이라 생각하고 잠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몇분 쯤 지났을까..루나 공주의 입에서 지루함으로 인한 하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성격에 조용한 장소에서 조신히 기다리는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잠시 문을 빤히 바라보다가, 발굽을 잠깐 구르다가, 앉았다가, 일어났다가를 반복하다가 결심 한 듯 공주의 방 문을 열고 나와버렸습니다.

     

     방 문을 지키고 있던 가드들이 아무도 없었던 방 안에서 루나 공주가 나오자 당황하였습니다. 기다리는것에 진절머리가 나버린 루나 공주는 당황하고 있는 가드들에게 마음을 정리할 시간도 없이 질문을 하였습니다.

     

    "가드, 케이던스 공주는 어디에 있는가?"

     

    "어.....저....마지막으로 아래층에 가셨다고 보고받았습니다."

     

     금방 정신을 차린 가드 한 마리가 루나의 질문에 겨우 답했습니다. 루나 공주는 고맙다는 말 없이 공주님이라는 위치에 맞지 않게 아래층을 향하여 달려나갔습니다. 루나 공주에게는 지금 공주로서의 행동보다는 케이던스 공주의 위치를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일과 시간이 끝나면 꼭 침실로 들어와 일과를 마무리하는 케이던스 공주가 침실로 들어오지 않는다니,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케이던스 공주와 최근 불이 밝혀져 있는 방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루나 공주의 속에서는 그보다 더 위의 순위에 있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케이던스 공주를 만나지 못한다면 지금 자신의 궁굼증에 대한 속 시원한 해답과 더불어 따라오는 따뜻한 차 한잔과 맛있는 크리스탈 딸기 파이를 먹지 못할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은 절대 있을수 없지!"

     

     루나 공주는 재빨리 아래층에 있는 다른 문들에 비해서 특별히 크고 아름답게 생긴 문 하나를 몸으로 받아 열어버렸습니다.

      

     어둑어둑한 방 안에서 갑작스러운 소동에 방 안에 호롱불을 올려놓고 산더미만한 문서들 사이에서 얼굴을 내밀고 케이던스 공주가 넘치는 위엄을 주체하지 못하고 넘어져버린 우리의 루나 공주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어머! 이모님!"

     

     루나 공주가 넘어지자, 루나 공주를 뒤따라오던 바람이 방 안에 답답하게 갇혀 있던 있는 문서들에게 자유를 맛보게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해방에 온 방안에서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문서들 사이에서 케이던스가 루나 공주를 앞발로 일으켜주며 말했습니다.

     

    "이모님, 오늘은 너무 바빠서 오는지도 몰랐네요. 죄송해요."

     

     루나 공주는 문서들의 산에 묻혀버려있던 자신의 몸뚱이를 일으켰습니다. 잠시 방 안을 둘러보고 방 안에서 일어난 특별한 상황을 보며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하하......미안하구나, 조카야. 오늘 니가 보이지 않아 내 잠시 몸을 급하게 움직였구나."

     

     루나 공주는 이제서야 공주로서의 위엄을 갖추며 케이던스의 앞에서 날개를 펼치며 말했습니다. 물론 그런 장면은 날아다니는 종이들에 가려져 케이던스는 보지를 못하였지요.

     

    "하하하...아니에요. 저도 제 개인적인 일에 관련해서 조만간 이모님을 뵙고 싶었는데, 일찍 뵙게 되어서 오히려 좋은걸요."

     

     케이던스 공주는 오히려 고맙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개인적인 일이라니?"

     

    "요즘 잠을 자지를 못하고 있어서요. 여러 방법을 썼지만, 이제 이모님께 부탁드리는게 마지막 방법일것 같아서요."

     

    "잠을 자지 못한다니, 케이던스? 조금 더 자세하게 알려 줄 수 없으렴?"

     

     루나 공주는 이제야 조금 수척해진 케이던스 공주의 얼굴이 눈에 띄었습니다. 주변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문서를 보아하니 잠을 자지 못하는동안 밤새 문서에 코를 박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일단 침소로 같이 가서 이야기드릴게요."

     

     곧이어 케이던스와 루나 공주는 침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루나 공주는 이 작은 소동에 달려온 가드들에게 차 한잔과 크리스탈 딸기 파이를 주문하고 재빨리 따라갔습니다.

     

     잠시 후 침실에 도착한 루나 공주는 케이던스 공주를 침대에 눕히고 차를 마시며 케이던스 공주를 바라보았습니다. 방금 마법으로 성에서 가져온 커다란 안경을 쓰고 메모지와 펜을 옆에 준비했습니다. 일전에 트와일라잇이 꿈에서 이런 모습으로 있었는데, 정말로 따라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 케이던스. 어디 한번 이야기해주지 않으련? 처음 잠이 오지 않았을때가 언제였니?"

     

    "음.....그게.....이모님께 들려드리면 화를 내실지 모르겠지만.....저번 주에 정말 정말 이상한 꿈을 꾸었을 때 부터였어요....."

     

     케이던스 공주는 왕실 업무를 겸해서 셀레스티아 공주를 만나러 켄틀롯의 왕궁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셀리스티아 공주가 '꼭 너만이 도와주어야 할 일이 있다'는 문서를 보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행일까? 어느곳을 지키는 일일까? 아니면 저기 이퀘스트리아 끝에 있는 체인즐링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러 가야 하는 일일까? 케이던스 공주는 여러가지 상황을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셀레스티아의 집무실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그 '일'은 케이던스 공주가 생각하고 있었던 '완벽히' 즐거운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여행은 여행이었는데, 하필 그 때 역병이 들어 한 해동안 수확 자체가 불가능한 '바나나'를 구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크리스탈 왕국의 특산물인 '크리스탈 바나나'도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떼를 쓰기 시작했답니다.

      

     결국 케이던스 공주는 온 이퀘스트리아를 뒤져 바나나 한 다발을 찾아내었는데, 켄트롯으로 돌아가보니 이미 다 먹은 바나나 껍질이 산더미였습니다. 셀레스티아 공주는 삐져서 자신한테 나가라고 소리치기만 했지요.

     

    ".....그 장면 이후로 잠이 깼어요....그런데 그 이후로 잠이 오지를 않아요..."

     

     루나 공주는 웃음을 참으며 가까스로 표정을 유지하였습니다. 트와일라잇의 그 악몽과 너무 똑같았기 때문이지요. 그 때도 얼마동안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웃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이런 웃기는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는데!

     

     루나 공주가 겨우겨우 웃음을 참고 있던 그 때, 케이던스 공주는 침대 허공에 발굽을 돌리며 셀레스티아 공주의 말투를 따라하며 말했습니다..

     

    "왜 그 말이 끝까지 없어지질 않는지...'정말 실망했구나, 케이던스! 여기 있는 가드들이 바나나를 이렇게 많이 구해 와 먹을동안 단 한 다발만을 찾아내다니!'.....저도 꿈이라는것을 알고있었고, 이해가 되지도 않는데다가 평소에 어머니가 하시는 행동이 아니라는것을 아는데, 그 이후로 잠이 오지를 않네요."

     

     케이던스의 셀레스티아 공주 연기를 보자, 루나 공주는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하고 케이던스 공주 옆에 넘어지며 숨을 헐떡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꺄하하하하하~허...헉....꺄하....헉...꺅.....헉.."

     

     한동안 숨을 쉬지 못하는 루나 공주의 옆에서 케이던스 공주는 뾰루퉁한 얼굴로 침실의 천장만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루나 공주는 킥킥 웃으며 케이던스 공주 쪽으로 돌아누우며 말했습니다.

     

    "조카야, 미안하구나. 내가 이전에 똑같은 꿈을 본 적이 있어서 그렇단다. 그 때는 정말 대단했었지!."

     

     케이던스 공주는 다른 누군가와 똑같은 꿈을 꾸었다는 말을 듣고 루나 공주를 바라보며 물어보았습니다.

     

    "정말요? 하지만...이모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 일이 아닌가요?"

     

    "그렇지. 내가 장담하지. 하지만, 그 관계가 가족과 같이 끈끈한 관계라면 가끔 그런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단다."

     

    "그렇다면.....어느 포니가 저와 같은 꿈을 꾼 건가요?? 샤이닝 아머인가요?"

     

    "아니,아니다. 트와일라잇 공주지."

     

    "네? 트와일라잇이요? 트와일라잇이 똑같은 꿈을 꾸었다구요?"

     

     케이던스 공주의 천진난만한 얼굴을 정말 오랜만에 본 루나 공주는 얼굴에서 자연스래 피어나는 미소를 느끼며  케이던스 공주의 갈기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그래. 트와일라잇은 너보다 더 심했단다. 악몽이 있었지. 결국 이겨냈지만 말이다."

     

    "음..그렇다면 저도 악몽이 제가 잠을 자지 못하도록 막고있는건가요?"

     

    "아니. 악몽은 오히려 꿈에 빠지게 하지. 악몽으로 인해서 약해지는 정신력의 조각들을 먹고 살아가니까 말이야. 불면증 보다는 심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

     

     

     루나 공주는 오늘 하루를 케이던스에게 전부 쏟아부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뭐, 하루쯤은 잠깐 일을 쉬어도 큰 일은 일어나지 않을테니까 괘찮겠죠. 루나가드에게 다음날 받을 어마어마한 양의 보고서가 생길수도 있다는것만 제외하구요. 루나 공주는 생각을 정리하고 케이던스 공주에게 씨익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저 불안해서 그런거란다. 케이던스. 악몽은 이제 그렇게 많지도 않을 뿐더러 조금씩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악몽들은 내가 다 지워버리고 있으니까. 오늘은 나와 함께 한 숨 자지 않으련?"

     

    "아직 조금......불안해요. 이모."

     

    "내 눈을 바라보렴, 케이던스. 나는 밤의 꿈을 관리한단다. 포니들이 편안한 꿈에 빠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게 나의 사명이라는걸 잊지 않아주었으면 좋겠구나."

     

     루나 공주는 잠시 정신을 집중하고 케이던스의 눈을 바라보았습니다. 곧이어 케이던스의 눈이 감기고, 주변의 배경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켄틀롯의 왕궁, 셀레스티아의 처소 안에서 조그마한 모습의 케이던스가 셀레스티아의 처소 문 앞에서 발굽을 땅에 비비며 앉아있었습니다. 아아, 귀여운 나의 조카!  루나 공주는 문 앞에서 쭈삣거리는 케이던스를 날개로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케이던스, 같이 들어갈까?"

     

    "네, 이모."

     

     처소의 문을 열자, 방 안에서 따뜻한 난로 불빛을 받으며 천천히 편지를 읽고 있던 셀레스티아 공주가 환하게 웃으며 반겼습니다.

     

    "어서 오거라, 우리 소중한 가족들."

    냘로하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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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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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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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편&4편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67237&s_no=8014876&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421241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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