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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67820
    작성자 : 냘로하
    추천 : 3
    조회수 : 417
    IP : 118.221.***.2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5/25 18:40:42
    http://todayhumor.com/?pony_67820 모바일
    루나팬픽 7편



    팬픽 7편.

    -작은 포니 이야기-

     

     어느 이퀘스트리아의 평화로운 저녁, 루나 공주는 시원한 밤 바람을 맞으며 정문의 루나 가드들에게 중요 사항을 전달하고 있었다. 

     

    "문 블룸, 오늘은 나뭇가지에서 잠 좀 줄이고 임무에 관심을 좀 가지도록! 계속 옆의 문플라워 혼자 문을 지키고 있지 않느냐! 야행성인 녀석들이 저녁에 잠을 잔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오늘은 계속된 평화에 군기가 빠져 있는 루나 가드들에게 친히 나서 켄틀롯 전통 발성을 이용하여 한 시간 동안째 훈계를 내리며, 이제는 질린다는 표정의 루나 가드들에게 꽥꽥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 때, 저 편에서 한 마리의 포니가 피곤에 쩔어있는 모습으로 날아와 말했다.

     

    "여기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편지요."

     

     루나 공주는 편지를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그냥 성 문앞에 있는 아무에게나 던지듯 주고 무심하게 날아가는 저 포니를 당장 세워서 혼구멍을 내고 싶었지만, 지금 더 중요한 일은 문 앞에서 발굽이나 살펴보고 있는 저 무능한 루나 가드 두 마리를 연병장에 굴리는 일이었다.

     

    "두 마리, 바로 근무교대하고 연병장으로 뛰어나오도록!"

     

    "아아...루나 공주님...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대담하게도 루나 공주의 명령에 불만을 토로하는 루나 가드 한 마리에게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루나 공주는 정문이 열려있든 말든 루나 가드 두 마리를 마법으로 연병장 한 가운데로 옮겨버렸다.

     

    "지금부터 연병장 100바퀴 전속력 '달리기'를 시작한다! 실시!"

     

     루나 공주는 밧줄로 날개가 꽁꽁 묶여있는 상태로 헥헥거리면서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연병장을 달리는 박쥐포니 두마리를 바라보다가, 방금 우체부 포니에게서 받았던 편지를 들어보았다.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 본 나이트,사신 포니.

     

     사신 포니? 그런 종류의 포니가 있었나? 본 나이트라니? 머리없는 말인 헤들리스 나이트같은 어린 포니들에게서나 나오는 옛날 이야기가 아니었나? 루나 공주는 편지를 날갯깃에 다시 감추며 환한 달빛이 비추는 연병장을 먼지나게 달리고 있는 박쥐포니들을 바라보았다.

     

    "그만! 다시 근무에 투입한다. 내일도 똑같이 행동한다면 이번에는 정말 연병장의 먼지가 다 닳도록 뛰게 될 것으로 알도록!"

     

     연병장에서 나는 먼지구름을 한쪽 날개로 날리며 말한 루나 공주는 궁성으로 들어갔다. 그 뒤에서는 박쥐 포니들이 자기들만의 언어로 궁시렁대며 켄틀롯 성의 정문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연병장을 지나 켄틀롯 성의 본성에 있는 셀레스티아의 침소 앞으로 온 루나 공주는, 문 앞에서 눈을 감고있는 태양 큐티마크 를 보고는 문 앞의 가드들에게 편지를 주고 전망탑으로 몸을 옮겼다.

     

     전망탑으로 가는 통로를 걸어가며 루나 공주는 '사신'포니에 대해 궁굼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신'이라 칭하는 포니가 셀레스티아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다니! 그 비밀스러운 편지에 대해서 궁굼증이 생긴 루나 공주는 재빨리 가드들에게 돌아가 가드들이 '셀레스티아 공주님의 편지입니다'를 연발하며 루나 공주가 편지를 가져가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 루나 공주는 셀레스티아에게 자신이 직접 전해준다고 하며 반 강제로 편지를 뺏어가버렸다.

     

     잠시 뒤 달이 중천에 뜬 전망탑 위에서 조심스럽게 편지를 뜯은 루나 공주는 그 '사신'이라는 포니가 쓴 편지를 읽기 시작했다.

     

    - 친애하는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정말로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답변 드립니다. 최근 이퀘스트리아의 업무량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 덕분이 아닌지요. 축하드릴만한 일도 많이 생겼다고 알고 있습니다. 밤의 생물들의 말을 들어보면 편지를 더 빨리 보내드렸어야 했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어 죄송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가장 축하드리고 싶은 일은 당연 당신 자매의 재 결합이겠지요. 매일 밤 슬퍼하실 때 마다 저도 같은 슬픔을 느끼며 속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화의 원소를 다룰 줄 아는 포니를 찾으셨다지요. 이제는 공주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어제에서야 들었습니다.

     

     당신의 왕국이 번창하고, 평화로워진다면 사악한 생명체들은 끝내 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모든 생명체들이 빛을 보게 될 그 날이 우리 모두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겠지요. 매번 똑같은 말을 보내드리는것 같지만, 천 여년 전 그 일은 저는 아직 잊지 못하겠군요.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오늘은 그 일을 풀어내고 싶어 이런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이번 '죽음의 화합' 행사에 초대드리고 싶어 펜을 잡게 되었습니다. 생명체로서의 불편함을 감수하시는것은 저도 원하지 않으니 왠만한 예식은 하지 않으셔도 되고, 그저 그 자리만을 차지하셔서 우리의 행사를 빛내주시게 된다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아마 15일 저녁에 행사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가 들어간 이유는 워낙 오래 살아서 그런지 엉덩이 마저도 무거워 움직이기 귀찮아하기 때문에 그날 제대로 시행될지 조차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매년 마다 이 행사를 기획하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백여년에 한번 제대로 성사가 될까 말까한 행사이기 때문이지요. 

     

     혹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답변은 드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초대장은 필요없습니다. 그저 오시기만 하면 되지요. 이퀘스트리아 사막지역에 있는 숲에 들어오시면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시간을 많이 뺏어버린 듯 하니 이만 줄이기로 하겠습니다.

                                                                                                    -친애하는 당신의 사신 포니.

     

     편지의 내용을 읽은 루나 공주는 편지의 발신자의 이름을 알았을 때 보다도 더 혼란스러웠다. '업무량?' 일을 한다는 말인데......'사신'의 일인가...? 신이라고...? 게다가..밤의 생물들이라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텐데, 그 '사신 포니'에 대한 그림자는 고사하고 아무 이야기도 들은 적이 없었다. 게다가 수상한 행사에 초대하다니..

     

     루나 공주가 곰곰히 생각하는동안 이미 달은 거의 다 저물어 버렸다. 편지의 내용에는 남쪽 사막 지역이라고 했으니, 에는 아침에 쪽잠을 자고 날아간다면 제시간에 도착이 가능할것이다. 아마도 자신이 직접 찾아가 무슨 일인지 확인하는 쪽이 안전할 것이다.

     

     이제 밤이 지나가며 천천히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고 편지를 날개에 숨기는 순간,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동생. 오늘 저녁에는 무슨 일 없었니?"

     

     뒤에서 셀레스티아 공주가 조용한 목소리로 루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 바람에 루나 공주가 깜짝 놀라 잠시 날개를 퍼덕이다가 간신히 뒤를 돌아보았다. 

     

    "하하. 응. 오늘 저녁도 평화로웠지. 심심 할 정도였어."

     

     억지 웃음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루나 공주를 보고 셀레스티아는 잠시 의심쩍은 표정을 했지만, 곧 표정을 풀었다.

     

    "그래. 그렇다면 이만 가서 자는게 좋겠구나. 오후에 점심 약속은 꼭 잊지 말고."

     

    "응, 언니. 조금 있다 점심시간에 봐~"

     

     시간만큼은 무섭도록 지키는 언니의 성격을 한번 더 확인한 루나 공주는 종종걸음을 하며 침소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침소 앞에 있는 가드들에게 아무도 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단단히 일러 둔 후, 가방여행 물품들을 채워넣기 시작했다.  사실 요즈음 흥미로운 일도 하나도 없었던데다가, 사신이라는 직업을 가진 포니가 있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한번 만나보고 싶은 궁굼증도 한 몫 했다.

     

     "준비는 다 됐고....이제 잠깐만 누워있다가 출발하면 되겠다.."

     

     크게 하품을 하며 침대에 누운 루나 공주는 잠에 들기위해 눈을 감았다. 하지만, 그 '사신 포니 문제'

    가 너무 기대되는지 잠은 오지를 않고 궁굼증만이 계속 증폭되고 있었다.

     

    "에잇! 모르겠다. 천천히라도 지금 출발해야겠어!"

     

     루나 공주는 출발 준비를 끝내자마자 눈알을 여기저기로 굴리며 바로 마법을 써서 어딘가로 이동했다.

     

     이른 아침, 에플 루사의 열차역에서 어스 포니들이 열심히 열차에 작물들을 싣고 있었다. 그 열차는 잠시 후 출발하여 이퀘스트리아 전역을 돌 것이다. 하지만 무엇인가의 등장에 잠시 열차역에 정적이 일었다. 주변에 한기를 뿜어대는 검은 가운을 입은 수상한 포니 한 마리가 지나갔기 때문이다.

     

     에플 루사의 포니들에게는 한 두번 본 포니는 아니지만, 그 포니가 내뿜는 무시무시한 한기와 함께 그 포니의 빛나는 노란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죽어버린다는 무시무시한 소문으로 인해서 모든 포니들이 도망다니기 바빴다. 게다가 오늘도 어김없이 거대한 낫이 먹이를 찾아 해매는 한 마리의 맹수처럼 처럼 그 포니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주변의 포니들이 기겁하며 건물로 도망가기 바뻤다.

     

     그 포니의 등장으로 에플 루사 전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이런 일에 익숙한지 잠시 열차역에서 가만히 서 있던 그 포니는 검은 장막과 같은 커다란 날개를 펼쳐 서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저기...음료수라도 드릴까요?"

     

     에플 루사로 향하는 열차 속에서 한 마리의 포니가 '변장'을 하고있는 루나 공주에게 물어보았다. 변장을 하고 있는루나 공주는 어색한 말투로 그 역무원 포니에게 대답했다.

     

    "여기 초콜릿 우유 좀 주실래요? 케이크도 한 조각 하구요."

     

    "아...네, 공주님..."

     

     셀레스티아 몰래 남쪽 지방으로 가기 위해서 켄틀롯의 역에서 나름 완벽하게 변장을 했다고 생각한 루나 공주였다.  물론, 이 변장에 큰 문제가 있었다는것은 열차를 타자마자 여기저기서 절을 하는 포니들을 보며 루나 공주도 느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상황과 너무 다른 이 상황에 부끄러움과 어색함으로 변장을 지우지 못했다. 곧이어 나온 초콜릿 우유와 초콜릿 케이크를 천천히 음미하며 어느새 초록색 숲길에서 황무지 지역으로 바뀌어있는 창문 밖을 보았다.

     

    "사신 포니라...어떻게 생겼을까?"

     

     루나 공주는 사신 포니에 대해 나름의 상상속 이미지를 띄우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사신이면, 포니 동화에서처럼 커다란 낫을 가지고 있을까? 어떤 모습일까? 에플 루사에 가까워질수록 루나 공주는 새로운 여행에 대한 흥분으로 허공에 발굽을 움직였다.

     

     에플 루사에 도착하자 어느새 해가 처음보다 많이 움직여 있었다. 하지만 이제 에플 루사의 서쪽에 있는 사막지역으로 가기만 하면 되었다. 서쪽 사막지역은 에플 루사에서도 잠깐만 날아가면 됐고, 해가 완전히 지려면 시간도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다. 에플 루사에서 잠깐 쉬는 것도 생각했지만 미리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고 생각했고, 바로 루나 공주는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날개를 펼쳤다.

     

    "짬깐만요~!"

     

     에플 루사의역장 포니가 갑자기 달려와 루나 공주의 앞길을 막아섰다. 

     

    "왜 그런가? 역장."

     

     루나 공주는 자신의 흥분되는 새로운 여행에 김이 빠지게 할 역장 포니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에 풀이 죽은 역장 포니였지만, 용기를 내며 루나 공주에게 말을 했다.

     

    "그쪽 방향으로 가시면 안됩니다. 오늘은 위험합니다. 서쪽 사막에 검은 숲이 생기는 날, 그 숲으로 간 포니는 한 마리도 돌아오지 못했단 말입니다."

     

      루나 공주는 아직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에 귀를 쫑긋 세우며 대답했다.

     

    "그래, 한 마리도 돌아오지 못했단 말이더냐?"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 서쪽 사막지역에 가시려거든 내일 해가 뜬 뒤에 가시는게 안전하십니다."

     

     하지만 역장 포니의 말은 오히려 루나 공주가 가려는 마음을 더욱 굳건하게 해주었다. 역장 포니가 다시 길을 막을 새도 없이 잠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접었던 날개를 다시 펴며 서쪽 방향으로 날아갔다.

     

     켄틀롯의 궁전에서는 왕좌에 앉아있는 셀레스티아 공주가 바쁘게 문서들에 도장과 사인을 하고 있었다. 그 때, 하늘에서 마법으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그 내용을 두 세번 읽은 셀레스티아 공주는 바로 옆에 있던 부관에게 말했다.

     

    "루나 공주의 침소에 한번 가보도록 하세요. 지금 루나가 에플 루사에 있다고 하네요. 제가 알기론 늦잠을 자는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루나가 없으면 바로 보고해주시구요."

     

    셀레스티아 공주는 문 밖으로 나가는 부관의 뒤를 돌아보며 중얼거렸다.

     

    "루나가 에플 루사에 갈 일이 없을텐데......그곳에 간 것이 진짜라면...이상하게도 불안한 느낌이 드는구나.."



    냘로하의 꼬릿말입니다
    내용이 적어서 죄송합니다~ 평소의 동화식 문체를 없애서 한번 써봤어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65939&s_no=7906053&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421241

    1편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66753&s_no=7982106&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421241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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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편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67679&s_no=8064667&kind=member&page=1&member_kind=total&mn=42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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