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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readers_22495
    작성자 : 원칙과정의
    추천 : 23
    조회수 : 1337
    IP : 114.129.***.12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11/06 02:35:18
    http://todayhumor.com/?readers_22495 모바일
    응급실이야기 2.1 추운 겨울날, 고구마 장수 아저씨
    옵션
    • 창작글
    응급실이야기 연재중인 최석재 입니다
    오늘부터는 응급실과 사람들 이라는 주제로 몇 편의 글을 공개하려 합니다
    응급실 근무를 하다보면 사람 하나하나마다 가지고 있는 맘 쓰이는 사연들을 듣게 됩니다
    병원 옆에서 고구마 파는 일을 하면서도 병원 문턱을 넘기 어려운 사연도 그 중 하나입니다
    다시 추운 겨울이 다가오네요... 아직도 주위엔 겨울 나기 어려운 분들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요즘은 더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슬픈 현실입니다

    앞의 에피소드에 대해 추천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응급실이야기 1.1 심장에 온 감기

    응급실이야기 1.2 터질듯한 심박동, 타버릴 것 같은 내 심장

    응급실이야기 1.3 두통으로 와서 대동맥 박리를 진단받기 까지

    응급실이야기 1.4 응급상황,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응급실이야기 1.5 심폐소생술을 배워야 하는 이유

    응급실이야기 1.6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심폐소생술 팁

    ---


    오늘은 '응급실 주위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응급실 주위엔 의료인은 아니지만 의료진과 식구처럼 가까운 분들이 있습니다. 응급실 내 질서유지와 폭력사태 방지를 위해 고생하는 보안요원과 청소를 담당하는 아주머니, 매번 끼니마다 환자식과 직원식을 시간 맞춰 챙기느라 바쁜 식당 아주머니처럼 병원 안에서 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한 바깥에는 의국에서 장부 달아 놓고 밥 먹는 외부 식당 사장님과 사모님, 식사 때를 놓쳐 간식으로 허기를 때울 때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거리의 노점 아저씨처럼 병원 바깥에서 고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노점 하시는 분들 덕에 식사 때를 놓친 전공의들은 간식으로라도 허기를 떼울 수 있었습니다



    전공의 시절 추운 겨울날,  수련받던 병원 근처에서 군고구마를 파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아저씨가 나와 있을 때도 있고 할머니께서 나오실 때도 있었는데, 아저씨는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이고 할머니는 등이 많이 굽어 거동이 불편해 보여 그 앞을 지날 때마다 안쓰러움이 느껴지는 분들이었습니다.


    평소보다 바람이 더 거셌던 어느 날 점심 무렵, 안과 전공의인 후배로부터 응급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습니다.


    선배, 길에 환자 한 명이 쓰러져 있어서 보안요원 통해서 응급실로 보냈어요.
    우리 안과 다니시는 군고구마 장수 아저씬데,
    길에서 쓰러져서 소리를 지르고 의식이 이상해서요.



    이 추운 날씨에 갑자기 길에서 쓰러졌고 의식이 이상했다면 제일 무서운 건 심뇌혈관질환입니다. 겨울부터 봄 초입까지는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이 특히 많은 시기라서 그렇습니다.


    어떤 질환이기에 이 날씨에 길에서 쓰러져 이상행동을 보였는지 고민하던 차에, 응급실 입구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니 환자 한 분이 카트에 실려 들어왔습니다. 검게 더러워진 두꺼운 옷을 입고 두꺼운 신발을 신은 모습에 '연락 왔던 그 분이구나.'하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보호자 없이 보안요원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진찰하면서 보니 환자 상태는 의식은 있고 팔다리는 다 잘 움직이는데, 진찰에 협조가 안 되고 마구 발버둥을 치는 상태였습니다. 이름을 물어도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 같더군요. 다행히 동공 반응은 정상이었고 사지가 다 제대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뇌혈관 질환은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저혈당이나 고암모니아혈증 등 내과 대사질환이나 간질발작 후 상태 등을 의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사이 간호사들이 손끝을 찔러 확인한 혈당 수치는 30, 저혈당이 확인되었습니다. 곧이어 접수가 되어 확인한 환자 기록에서도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안과에서 치료받았던 기록이 확인되었습니다. 경험 많은 우리 응급실 간호사들이 벌써 알아서 50% 포도당을 환자 팔에 달고 있습니다.




    응급실은 다시 평안을 찾았고, 잠시 후 저는 쿨쿨 자고 있는 환자를 깨워 보았습니다. 아저씨는 두 눈을 번쩍 뜨더니  어리둥절해하셨습니다. 이제는 이름도 정상적으로 대답하고, 집 주소도 정확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물어보니 최근 당이 잘 조절되지 않아 인슐린 양을 증가시키는 중이었다고 하는군요. 식사를 잘 했음에도 인슐린 양 조절 실패로 저혈당에 빠져 추운 날씨에 길에서 쓰러졌던 모양입니다. 다행히 환자를 알아본 안과 전공의들이 점심식사 다녀오는 길에 환자를 발견하고 응급실로 보낸 것이었지요. 그나마 쓰러진 원인이 뇌혈관질환이 아니라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이 분들은 내일이면 또다시 추운 날씨에 길에 나와 고구마를 파시겠지요



    몇 시간 뒤 환자의 어머니인 할머니께서 응급실에 도착하셨습니다. 상황을 설명드리고 그냥 나가면 또 쓰러질 가능성이 높아 입원해서 세심하게 인슐린 양을 조절할 것을 권유드렸지만 비용 문제로 입원은 못하신다 하였습니다.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이 매일 맞는 인슐린 양을 약간 줄이기로 하고 귀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병원 바로 근처에서 일하고 있지만 병원에 입원하기는 어려운, 환자와 병원 사이의 보이지 않는 높은 문턱을 확인한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이 분들은 성치 않은 몸 상태로 내일이면 또다시 추운 날씨에 길에 나와 고구마를 파시겠지요, 별 일 없기만을 기도합니다.

    출처 https://brunch.co.kr/@csj3814/
    원칙과정의의 꼬릿말입니다
    원칙과 정의가 지켜지는 사회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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