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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혈심리학도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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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혈심리학도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367 심리학과 철학의 관계는? [새창] 2017-03-07 19:43:56 0 삭제
    또, 참고로...1800년대에는 학자가(특히 유럽에서)오늘날 처럼 학위를 하나만 갖고 있는게 아니라 여러분야의 학위를 마구마구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학자들은 대부분이 소개를 할때.."철학자이자 생리학자인, 물리학자이자 철학자인, 수학자이자 철학자인.."이런식이 많습니다 ㅎ

    근대심리학 탄생의 기여에도 한몫했던 학자들 역시 보면 헬름홀츠 같은 물리학자겸 생리학자이자 철학자인 학자나, 구스타프 페크너 같은 생리학자(였지만 자기 스스로를 철학자라고 생각하던..)도 있었고요...대학기관에 '심리학'이라는 학위프로그램을 처음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인 빌헬름분트라는 사람도 보면 항상 '철학자이자 생리학자였던..' 이런식으로 소개가 되죠 ㅎ

    심리학의 탄생 비화를 보면 한마디로, '철학에서 사변적으로 논의되던 마음/정신과정에 대한 문제들을 실험실로 끌어 오려는 시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때 경험주의라는 실험 방법의 근간은 물리학과 생리학이었고요.
    366 심리학과 철학의 관계는? [새창] 2017-03-07 19:37:29 0 삭제
    사실 애초에 모든 학문은 철학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연과학이든 인문학이든 거의 모든 학문 분야 박사학위를 왜 Ph.D(철학박사)라고 하겠습니까..과학사적으로 학문역사적으로도 그렇고요,

    하지만 심리학과 철학의 근본적인 차이는 학문이 '경험'적인가, '사변'적인가 차이 입니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상술가능한 문제만을 다루며, 관찰과 증거, 데이터/자료가 말하는데로만 가는 학문...즉, '경험주의' 라는것의 바탕위에 성립된 소위 '과학'이고...

    철학은 그렇지 않고, 경험차원에서 실제로 되나 안되나 하는 문제보다는, 지식을 생성할 때 사변적이고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다루고 지식을 생산해 내는 학문입니다.

    이를테면 저 돌다리가 안전한지 위험한지에 관한 지식을 얻고자 할때 경험주의의 토대에 올려진 소위 '과학'이란 학문들은 직접 되나 안되나 두드려 보며 지식을 만들어가지만 철학은 경험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돌다리에 관한 각종 형이상학적 고찰과 분석, 문제제기를 해가며 돌다리에 관한 지식을 생성합니다. 이 차이는 사실 그냥 인문학이라 불리는 학문과 과학이라 불리는 학문들의 차이죠.

    철학과 심리학은 상당히 관계가 많습니다. 심리학이나 신경과학에서 사용되는 많은 용어들은 철학에서 출발한 게 많습니다. 이를테면 '학습' 이란걸 연구하는 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개념인 '연합'은 고대 그리스 아리스토텔리스 시절부터 있던 연합주의(associationism)에서 왔죠, 뭐 개념(concept)이라던가 범주화(categorization)이라던가..mind-body problem이라던가..아무튼 심리학에서 쓰이는 그런것들이 그냥 막 생긴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철학자들이 논하던 것들에서 부터 출발한 게 많습니다. 이에관해서...심리학이 사용하는 개념과 용어들에 대한 자세한 철학적 뿌리를 알고 싶으시다면 Kurt Danziger라는 사람이 쓴 Naming the mind라는 책을 추천드려봅니다.(한국에서는 국회도서관 같은 곳에서 열람하는거 빼곤 해외구매라도 하지않는이상 구하는게 불가능하더군요ㅎ). 애시당초에 심리학은 철학자들이 다루는 주요논쟁과 상치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인식론 따위를 다루는 심리철학이라는 철학의 분야도 있잖아요? 철학은 쉽게말해서, 문제제기를 잘 하는 사람들이고, 심리학은 철학자들이 문제를 던지면 그게 진짜로 되는지를 경험적으로 검증을 하거나 문제를 직접 해결합니다.

    참고로 물리학도 마찬가집니다. 물리학도 철학에서 갖고온 개념들괴 많아요. 물리학을 거 왜..자연철학이라고도 하잖아요 ㅎ
    365 심리학과 철학의 관계는? [새창] 2017-03-07 19:26:38 0 삭제
    심리학은 인문학이 아닙니다만..
    363 도서관리하는 어플이 있을까요?? [새창] 2017-03-02 04:57:24 8 삭제
    모바일용으로는 '산책' 이라는 어플이 있습니다.

    폰으로 들고다니면서 isbn 바코드 스캔하거나, 바코드가 없을시 책제목 웹검색으로 찍거나 하면서 정리할 수 있어요.
    36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5 01:50:06 0 삭제
    과학은 크게 하드사이언스와 소프트사이언스로 나눌 수 있는데, 어려운 과학, 쉬운과학이란 의미가 아니라 어떤 학문이 다루고 있는 대상이나 소재의 측정량에 대한 엄밀성과 허용가능한 오차에 관한 겁니다. 흔히들 물리학자들이 생물학이나 기타 과학보고 그것도 과학이냐고 우스갯소리삼아 비아냥대는것이 있는데, 과학이라는 것에 서열 위계가 없지만 만약 있다면 하드사이언스가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죠.(혹시 영화 마션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거기서도 식물학자인 주인공을 다른 과학 하는 캐릭터들이 반장난삼아 그것도 과학이냐고 농담던지는 대목이 있죠)

    이런겁니다. 다이아몬드 같은 딱딱한 물질은 명확한 경계가 있고 따라서 정확하게 측정될 수 있죠. 반면 소프트아이스크림 같은 흐물거리고 말랑한 것은 경계가 불분명하고 가변적이기 때문에 측정할 때마다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이른바 물리학, 화학 같은 하드사이언스의 대표주자를 달리는 그런 과학들은 만질 수 있고 아주 정확하게 측정되는 물질을 대상으로 다룹니다. 예를들어 진공상태에서 빛의 속도는 초당 정확하게 299,792,458미터를 이동하고 인 원자는 수소원자보다 정확히 31배 무겁다 합니다. 이런 사소해보이는 작은 숫자들의 극히 미세한 차이는 이런 분야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반면 가변적인 흐물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측정하는 그런 소프트사이언스는 대상 데이터에서 '의미'라는걸 추출해낼 때 허용되는 오차의 범위가 위의 학문들 보다 클 수밖에 없습니다. 생물학은 물리학이나 화학보다 소프트한 학문입니다. 근데 최근에는 그마저도 바뀌고 있죠. 가령 양의 프리온 유전자는 ctgcagactttaagtgattcttacgtgggc로 시작하는 960개의 염기쌍이 존재합니다. 모든 과학자들이 이런생각을 하는건 아니지만 가급적이면 자기 학문을 하드사이언스적으로 만드는것이 확실한 지식의 엄밀성과 객관성을 획득하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여기는 부류가 존재합니다.

    심리학은 말할것도 없이 소프트사이언스지만 여기에도 또 부분부분은 하드사이언스적인 지향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36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5 00:12:44 0 삭제
    저는 철학에 관해서는 저한테 필요한 부분만 아는 문외한이라 함부로 말을 하기 어려우나,
    아마추어세계와 현업으로 뛰는 학자들의 세계는 간극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경과학계에도 계속 끊임없이 상당히 날카롭고 가치있는 질문들을 마구 던져대는 철학자들이 득시글거리고 그들과 계속 지적 교류를 하곤 하죠.
    그리고 거기서 무언가 경험적으로 시도를 하는 부분도 있고요

    또 다른 부분으로는 현상에는 여러가지 계층의 위계가 있고 과학은 그저 그 위계중 한 현상을 선택해서 설명할 뿐입니다. 어떤것은 분자수준으로만 답할 수 있고 어떤것은 오직 집단수준으로만 답할 수 있는 것이 있는것이 있고요,

    특히 경험과학이라 하지만 경험과 무관한 사실을 밝히는 데 주력하는 하드 사이언스가 절대 지식의 표본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요즘 어떤 소프트사이언스를 두고 자꾸 하드사이언스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데(예로 소프트사이언스의 대표주자였던 생물학이 게놈과 분자의 세계를 만나며 하드해짐을 추구하고 있죠).. 자꾸 소프트한 학문들이 하드 사이언스를 모방하는 것은 17세기 확실성 추구 정신의 유물일 뿐이며, 이것은 더 이상 통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지식인(?)들은 여전히 자신의 분과를 물리학처럼 객관적인 것으로 만들어야 성이 차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다가 안 되면 나중에는 이렇게 말하죠. 그건 어느 곳에서나 원래 불가능한 거였어! 제 생각에는 이런 것은 그리 알맹이가 없어 보입니다

    아 뭐 또 과학보고 왜 소설과 문학을 못쓰냐고 채근할 수는 없는 일이고, 문학자보고 왜 치매를 못 고치냐고 채근할 수는 없는일이고요.

    미학은 제가 아는바가 일절 없는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36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5 00:01:26 0 삭제
    실험자가 피험자의 행동을 유도했다는 것은 무엇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가요?
    359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4 23:09:30 0 삭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말을 하면 이런겁니다.

    감정의 군더더기를 뺀 가장 단순한 형태의 설명은 '선호도' 내지는 '호오반응'이라는 것이고,
    우리로 하여금 어떤 행동을 행하고 동기화시키게끔 하는 추동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그 느낌에 항상 우리의 의도적사고와 의미부여가 덧대어진다는거죠.ㅎ 어떤 것이 독특한 느낌으로 매우 좋으면 그것에 관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밀어넣는 경향성이 있습니다. 음악처럼요 ㅎ
    35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4 23:03:28 0 삭제
    저 위에 케이아스님//
    제가 에너지라고 칭한것은 그냥 '이름이 명명되지 않은 느낌' 정도의 의미입니다. 즉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의미였습니다.
    분화되지않은(undifferentiated)라는 말의 의미는 이런겁니다. 어떠한 생리적각성..예컨대 우리가 공포나 분노를 나타내는 생리적 각성상태는 사실 분노나 공포나 생리적인 각성상태는 똑 같습니다..단지 그 에너지에 어떤 지각적 해석이 곁들여짐으로 해서 그것이 공포도 되는것이고 분노도 되는것이고 심지어는 성적흥분도 되는것이고 그렇죠

    그리고 모든게 그렇지 않습니다. 무슨말이냐면 모든게 이렇게 획일적이지는 않습니다. 보통은 생존에 급박한 경우일수록 그런 해석의(즉 의미부여단계)여지가 개입되지 않고 뇌에서 빠른경로라 불리는 것으로 급박하게 전개가 되죠. 즉 의도적사고를 수반하는 그런과정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라는 말...그런 의도적사고를 수반하지 않고 바로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끔 생각이 감정을 지배하기 보다는 감정이 생각을 지배하는 경우가 더 쉽다는 얘기도 되죠
    35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4 22:55:06 0 삭제
    한마디로, 인간중심적인 사고방식을 떠나보려는 노력을 하면서 우리자신을 그렇게 보면, 결국 그렇게 말씀하신바처럼 환상을 입히고 하는것이 결국 우리에게 이로운 것이고 필요한 것이기에 그렇게 되는거라는 말이죠.

    관계없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만, 어떠한 보편적인 착시효과를 잘 경험하지 못하고 오히려 제대로 보는 사람들은 뇌손상이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관찰되는겁니다 ㅎ 우리가 착시를 느끼는것도 결국은 필요한 것을 하다가 보니 생성되는 잉여물적인 작용이라는거죠 ㅎ

    그리고 그 '함부로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웹사이트'의 글 링크는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
    35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4 22:44:25 0 삭제
    치킨앤기네스//질문하신 부분에 답을 드리자면 인간은, 아니 사람을 포함한 유기체는절대 있는 그대로 사물을 지각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속에 있는 실재를 distal stimulus라고 합니다. 반면 그 사물에 서오는 정보를 취하여 거기에서 우리의 망막에 맺힌것과 같은 그런 간접적인 정보를 proximal stimulus라고 하죠. 우리는 절대 distal stimulus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직접적으로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단지 감각기관과 뇌 그리고 우리의 신체라는 전매상이 독점한 단편정보를 경험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말씀하신 부분은 이런차원의 질문이 아니라고 여겨지네요. 요즘 인공지능이다 뭐다 참 말이 많은데..사람을 흉내낸 기계, 사람같이 행동하고 사고하는 기계를 만들려는 노력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질문이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what makes human human? 사람답다라는게 뭔가 하는 것이요. 인간중심적 사고방식을 벗어나서 사람답다는걸 보면 결국 '한계'라던가 '실수' 같은것 결국 그게 사람을 사람으로 만든다 라는게 보이게 될겁니다. 의미부여가 덧없다면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의미가없는 랜덤한 배열의 시각자극을 보라는 말씀이신가요? 뭐 저는 그런 생각을 한번 해봄미다 ㅎ
    355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4 22:31:15 0 삭제
    더이상 나가면 삼천포를 너무 많이건널것 같아서 이쯤에서 그만하도록 하고

    도대체 이게 사랑이랑 무슨상관이란걸까요?

    우리는 예쁘고 잘생기고 매력적인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고 싶어하지만 종종 진정한 사랑, 진정한 우정을 자주 언급하고 그것에 신경을 씁니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에 그냥 '성격이 좋은 사람'이라는 언급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진짜 좋은 성격이란게 뭘까요? 말을 만들어서 의미를 붙이는 dumbfounding이전에...결국 진짜 '성격'을 의미했을까요? 실은 무언가 피상적인 특성보다는 무언가 본질적인것을 원한다고 말하는 것 아닐까요? 예컨대 '의미감' 같은것이요.

    우리는 가끔 진짜 추하고 못생긴사람에게, 본인이 헉소리가 날 정도로 매력점임에도 그사람에게 사랑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걸 압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종종 보이죠. 왜그럴까요?

    분명 외모는 아주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떤 커플들이 아무리 자기가 슈퍼모델급이라도 자주 이런 질문들을 서로에게 하곤 합니다. "내가 사고가 나서 얼굴이 심하게 망가지고 불구가 되더라도 나를 여전히 사랑해줄꺼야?" 왜 이런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는것일까요?

    그 사람은 무언가 '본질'을 본다고 여기고 사랑한다고 믿는겁니다.

    니가 얼굴이 잘생겨서 사랑하는게 아니야. 직업이 좋아서 사랑하는게 아니야. 니가 금수저라서 사랑하는게 아니야. 니가 그냥 너라서 사랑하는거야. 이게 진정한 사랑이라면 결국 essentialism을 반영하는 겁니다.

    우리는 얼굴이나 몸에만 끌리는 것이 아니라 성격이나 지능에도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쩌다 어떤 특질을 지닌 어떤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어떤 특질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누군가에게 사랑에 빠지기도 합니다.

    조지 버나드 쇼가 이런 말을 했었죠.."사랑은 한 사람과 다른 모든 사람의 차이를 한없이 과장한다."

    마치 사자를 호랑이와 구분하는 범주화가 아니라 호랑이를 호랑이와 구분하는..즉 개체의 특성을 구분짓는 범주화..서울에서 부산까지 간다음에 부산에 있는 분수에 동전 하나를 던지면 수많은 백원짜리중에 하나는 분명 서울에서 던진 동전인것은 확실합니다. 사람들은 고유한 본질을 가진 개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유명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는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How can you be so sure that a prospective partner won't leave the minute it is rational to do so-say, when a 10-out-of-10 moves in next door.

    One answer is, don't accept a partner who wanted you for rational reasons to begin with, Look for a partner who is committed to staying with you because you are you."

    "장래의 배우자가 합리적인 이유로 떠날 때가 됐다고 판단하는 순간 떠나지 않으리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이를테면 소위 10점 만점에 10점인 사람이 새로 나타난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애시당초에 합리적인 이유에서 나를 원하는 사람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내가 나이기 때문에 함꼐하겠다고 약속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헛소리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헛소리죠. 내 배우자가..내가 아니라 내 지능이나 돈이나 외모에만 관심이 있으면, 그 관계는 사실 깨지기 쉽습니다.

    자 상상해보세요.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어떤 사람이 있다 상상해보세요.
    비단 연인 뿐만 아니라.. 친구던, 가족이든, 부모님이든....

    엄마를 상상해본다고 쳐봅시다.
    그리고 만약 그 특별한 사람과 똑같이 생겨서 아무도 구별하지 못할 사람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유전자가 동일하고, 부모도 같고, 같은 집에서 자랐다고 생각해보세요. 한마디로 일란성쌍둥이..

    아니 그냥 모든 수준에서 똑같은 분자수준에서 똑같은 복제인간이 있다고 쳐봅시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다 할 때 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생각할까요?

    우리가 어떤 사람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의 특징에 끌렸다면 쌍둥이, 복제인간에게도 똑같은 매력을 느껴야 합니다. 근데 실제로 그렇게 될까요?
    무언가 섬뜩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이 섬뜩함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우리가 갖고 있는 Essentialism에서 옵니다..

    이에 관한 연구도 이미 있습니다. 정말 아주그냥 완전히 똑같이 생긴 일란성 쌍둥이와 결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가 있는데..그중 알아낸 결과 하나가 자기가 결혼한 '그 배우자' 에게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똑같이 생긴 쌍둥이에게는 그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라더군요.
    참고 : Wright, L. 1997. Twins: And what they tell us about who we are. New York: Wiley.

    이게 우리가 말하는 '진정한 사랑' 아니었나요?
    왜 우리는 닮은 어떤 사람이 아니라, '특정한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는 것일까요?

    그 사람에게서 소중한 어떤 가치, 이면에 있는 심오한 가치, 어떤 뭔지는 모르겠지만 갖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부여한 '의미감'을 그 사람에게서 찾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예술작품이나, 명품이나, 음식이나, 정서적 대상을 생각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내가 샤갈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것을 복제품으로 바꿔치기 한다면, 나는 그 차이를 말할 수 없으면서도 기분이 나빠질 것입니다. 나는 똑같이 생긴 다른 그림이 아니라 '그 그림'을 원하는 겁니다. 가짜 롤렉스시계는 아무리 정교해도 진짜보다 가짜가 떨어지죠. 와인에 얽힌 이야기들, 예술품들, 명품들, 모두가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학자들에게 영감을 준 capgras 증후군이라는 매우 특수한 장애예를 하나 들어볼게요
    참고 : https://www.youtube.com/watch?v=dqBGzkz1oDU

    이 증후군은 편도체 인근 영역이 특정한 방식으로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인데...자신의 주위에 있는 어떤 사람들, 예컨대 배우자나 가족, 친구 같은 가까운 사람들이 단지 똑같이 생긴 다른 사람들로 위장했다고 끊임없이 의심하는 증상을 보이는 것 입니다.

    즉, 엄마를 알아보고, 마누라를 알아보지만, 절대 그 마누라를 내가 예전에 알던 마누라와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아주 아주 특수한 양상을 보이는 장애입니다. 보통 이런 증후군을 앓던 사람들 중에는...두려움과 분노 반응을 보이며 가족을 살해한 비극적 케이스도 있는데..상당히 재밌는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평소 애인의 성적 능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성기도 작고, 섹스 기술도 부족하다고 늘 배우자에 대해 불평하던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가 그 뇌손상을 당하고 캅그라스 증후군을 보여버렸죠. 뇌손상을 당한 뒤에..배우자와 조우했습니다..

    전에 사귀던 남자와 똑같은 사람이지만 자신에게는 '새로운 사람'을 만난 것이죠.

    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이 여자가 이번에는 그 남자를 남자답고, 잘생겼으며 귀족적이라고 여겼습니다.

    성적, 낭만적 감정이 어떤 깊은 곳에 머물러 있다가 편도 부분 특정 영역의 뇌손상을 입은 덕분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애인을 괜찮은 다른 사람으로 새롭게 dumbfounding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걸 명심해야 합니다...우리가 어떤 무형의 정보 즉 '지식'을 습득하면 우리 경험 자체는 바뀌지 않지만, 그것때문에 우리의 경험에 부여하는 가치가 달라지고, 경험에 관해 말하고 생각하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셰익스피어의 표현처럼 '사랑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즉, 주관적 의미를 어떤식으로든 대상에... 멋대로 부여 하는 것)....

    사랑의 본질주의적 특징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죠..

    참고 : Feinberg, T, E., & Keenan, J. P. 2004. Not what, but where, is your "self"? Cerebrum: The Dana Forum on Brain Science, 6:49-62.
    35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4 22:11:07 0 삭제
    그래서 이게 어쨌다는걸까요?

    [x처럼 생겼지만 y인 사물이 있다]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걸 보는 경향성은 결국 '생존'에 도움되는 전략입니다.
    바로 이 essentialism이라는 경향성은 진화적으로 남아있는거에요. 이걸로 여러가지 인간사회의 어떤 특성들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얘기입니다만 우리의 많은 행동들, 진정한 사랑에 대한 추구, 특별한수집품, 예술품, 명품, 종교 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언어, 우리의 어떤 사고방식들도 모두 그 진화적으로 보전된 '생득적 본질주의'라는 것의 부산물입니다.

    커피를 예를들어 봅시다. 현재 오늘날 많은 이들이 커피를 즐기죠. 그렇다고 해서 커피를 선호하던 사람들이 자손번식과 생식에 유리해서 커피마시는 행동이 자손을 많이 낳아서 유지된 행동이냐?

    당연히 아닙니다. 커피는 그저 자극제이고 인간은 때때로 자극을 원하죠. 커피자체가 생물학적 적응의 결과 '즉 진화' 가 아니라 다른 경향성의 부산물로 생긴 기호 행동이란겁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 맥락입니다.

    이 부산물이라는 것을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굴드라는 사람이 붙인 진화론용어로 spandrel이라고 하는데요, 구글에 검색해서 이미지를 보시면 압니다. spandrel은 원래 건축공학용어인데 아치형다리를 만들면 아치사이에 찾아보신 그림처럼 곡선이 의도치 않게 생깁니다. 근데 이 의도치 않은 구조가 아름다워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생긴 미적으로 아름다운 요소죠. 이 구조를 spandrel이라 합니다. 여기서 쓰이는 spandrel도 이런의미입니다 아무튼 여기서 쓰이는 spandrel이라는 용어도 이런 '부산물'이란 의미입니다. essentialism이라는 타고난 초깃값, 태어나기도 전에 프로그램된 생물학적 경향성으로 인해 생긴 부산물적인 것들..

    이 essentialism, 즉 사물의 이면에 보이지 않은 가치를 가정할 수 있는 특성은 인류보편적으로 나타나는 공통된 특성으로, 생존에 도움이 됐으므로 우리가 자연적으로 갖추게된 경향성입니다. 이 것의 부산물적인 것들로 많은 현상이 벌어집니다.

    앞서말했듯, 언어사용에도 그런 물질 안의 어떤 엣센스를 가정하고 생각할 수 있는 경향성이 있어야 언어능력이라는 것 자체가 가능해집니다.

    우리는 어떤 예술품을 앞에 가져다놓고, 복제품과 진품을 실제 우리의 두 눈으로는 구분도 못하면서, 진품에는 엄청난 가치를 느끼고, 복제품에는 낮은 가치를 매기죠. 또한 몹시 난해한 추상화에는 복잡하고 거창한, 단순 색깔이 들어간 물감의 조화 이면에 무언가 의미심장한 본질을 내제하고 있는것이라고 간혹 여깁니다. 그런 난해한 그림이 왜 그토록 비싸고 가치가 있게 되는걸까요? 그런 가치는 어디서 오는걸까요?

    지금 저는 30만원을 호가하는 무접점정전용량식 키보드로 지금 타자를 치고 있는데, 이걸 쓴다고 키캡도 다양하게 손에 맞추고 기름칠도 하고 아주 애지중지 난리도 아닙니다. 근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3만원짜리에 아주 잘 검증된 단단하고 튼튼한 키보드보다 30만원이라는 엄청난 가치가 실제로 있을까요? 저는 이 키보드를 애지중지 하면서 고급품이라는 아주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가치가 어디서 오는걸까요?

    이 믿음, 즉 의미부여, 가치부여가 거기서 나오는 예술의 실체입니다. 복제된 모나리자의 그림과 진품 모나리자는 인간의 감각적 요소로 너무 똑같아서 구분 불가능이더라도, 심지어 그것이 원자구조단위까지 똑같다고 하여도, 나는 그 차이를 말할 수 없으면서도 내가 소유한것이 진품이 아니고 복제품이었다고 알게되면 나는 그 차이를 말할 수 없으면서도 기분이 나빠질 것입니다. 구분을 못함에도 진품은 비싸고, 심지어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그것을 소유하고 있을때 느끼는 감정까지 달라집니다. 나는 똑같이 생간 그림이 아니라 그 진짜 그림을 원하는거죠.

    아이들은 자기가 아끼는 담요나, 곰인형 혹은 자기가 키우던 앵무새나 강아지를 똑같이 생긴것으로 바꿔주면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짜 롤렉스시계는 아무리 시간이 잘맞고 정교해도 진짜보다 가치가 떨어집니다. 그런 가치가 어디서 올까요? 그 이면 깊은곳의 어떤 썸띵, 우리가 직접 부여한 의미감과 믿음에서 옵니다.

    이런 얘기가 남의 스토리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심오하고 대단한 예술품 뿐만 아니라 누구나 실용적인 가치를 떠난 물건 하나쯤은 갖고 있습니다.

    내가 자식을 낳아서 자식이 첫번째로 신은 신발, 결혼반지, 유명인이 입은 티셔츠, 유명인의 서명,
    다른예로 이라크에서 조지부시가 연설도중 기자가 집어던진 신발(경매에 1천만 달러로 매각됐다더군요) 닐암스트롱의 서명(마찬가지로 경매에 엄청나게 비싼값으로 올랐다더군요)

    모두 실용성을 떠나서 가치를 지닌 물건이빈다. 모든사람이 수집가는 아니지만 누구나 존경하는 인물이나 중요한 사건에 얽힌 물건, 부모님의 유품등등 처럼 특별한 본질을 갖고 있다 여기는 물건 한두개 쯤은 수집합니다.
    35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4 21:42:36 0 삭제
    치킨앤기네스//삼천포에 너무 장황한 소리를 하고 있어 죄송합니다만 일단 쓰던 댓글 마저 쓰고 생각해보고 말씀드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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