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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혈심리학도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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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혈심리학도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35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4 21:40:00 0 삭제
    이런 essentialism(본질주의라고 번역하면 단어가 너무 거창해지는데, 별게 아니라 단순히 어떤 사물 이면에 있는 '썸띵'(엣센스, 즉 본질이란 말로 번역하지만 한국어 단어 '본질'과는 의미의 느낌이 좀 다릅니다)'을 가정할 수 있는 경향성, 혹은 그걸 볼려고 하는 경향성을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아무튼 이런건 인간이 세상의 특정한 일면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자연스러운 일환입니다.

    우리가 쓰는 언어도 일종에 본질주의적인 경향성이 있음으로 해서 가능한거죠. 예컨대 실질명사는 깊은 의미를 담고 어떤 본질적인 속성을 공유하는 사물을 가르키는 식입니다..예컨대 자동차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세요..자동차라는 것 자체는 없습니다. '자동차' 라는 단어 자체는 여러 개별 적인 개체들(흉기차, 기아, 도요타, 벤츠, 아반떼. 소나타, 전기차, 가스차, 택시,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마티즈, 티코.. 등등...)의 공통속성을 공유하는 하나의 범주화입니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라는게 인간이 외부세계를 범주화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 외부세계를 범주화하려는 노력이 인간의 이런 essentialism적 성향 덕택인 것도 일 부 있고요. 자동차 집 같은 실질명사부터 뛰다 마시다와 같은 동사까지. 개체 하나 하나로 따지면 그 무엇도 완전히 동일할 순 없으나 그 개별 개체들이 가진 속성, 본질의 공통성늘 근거로 만들어진 명사, 동사들로 우리는 언어생활을 하고 있죠.

    이런 능력들은 인간이 생물학적 한계를 지닌 육신을 가진 존재인 이상,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편법의 일환으로써..세상의 특정한 일면을 이해하고 생존에 적응해 가기 위한 자연스러운 일환인 겁니다

    우리는 금을 생각하고, 금을 사려고 돈을 쓰고 금에 관해 얘기하지만 금과 비슷한 물체를 보고 그걸 금이라 하지는 않죠
    벽돌에 금칠을 잘 한다고 해서 그게 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무언가가 금인지 확실히 할려면 화학자에게 문의해서 원자구조를 알려달라하죠.

    누구나 x처럼 생겼지만 알고보면 y인 사물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이게 바로 이 경향성의 실체입니다. x처럼 생겼지만 알고보면 y인 사물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감정얘기하고 사랑얘기 하는데 삼천포를 너무 많이 건너서 죄송합니다만 아무튼 계속 쓰던 댓글 마저 다 써보겠습니다 ;
    35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4 21:27:20 0 삭제
    지금까지 여러 수많은 분야의 학문들(진화생물학, 인류학, 발달심리학, 인지심리학, 비교문화심리학, 신경과학, 언어학 등등등등등)의 산재해 있는 연구결과들이 하나의 공통사항을 말해주고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인간은 문화와 인종을 떠나서, 인류보편적으로 그렇게 선천적으로 설계된, 생득적인 essentialist다. 라는 것 입니다. 생물학적으로 미리 프로그램된(격렬한 총잡이님의 말을 빌어 초깃값)으로 미리 갖추고 태어나는 보편적 특성이 essentialist라는겁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인간은 사물이나 물질의 이면에 어떤 보이지 않는 가치, 이면에 있는 어떤 것, 즉 엣센스가 존재한다고 가정할 수 있는 능력이나 혹은 그것을 찾으려고 하는 경향성을 미리 갖추고 태어난다는 말 입니다. 이것에 대한 증거는 여러분야에서 상당히 많이 산재하며 쌓여있습니다.

    가령 아기는 사물의 겉모습을 보고 보이지 않는 속성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그것이 가능해야 생존에 유리하죠)

    9개월된 아기는 엄마가 상자를 건드리면 소리가 나는 것을 알아채고 똑같은 모양의 다른 상자에서도 소리가 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더 많이 추론을 하는데 점차 사물이 속한 범주(category)에 따라 그걸 일반화하죠
    자세한 내용은 : Baldwin, D. A., Markman, E. M., & Melartin, R. L. 1993. Infant's ability to draw inferences about nonobvious object properties: Evidence from exploratory play. Cognitive Development, 64:711-28.
    ----
    다른 연구에서는 세 살 된 아이에게 울새 사진을 보여주고 울새의 피에 어떤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면서 숨은 속성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사진 두 장을 더 보여주었다. 하나는 울새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다른 범주에 속하는 박쥐의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생김새는 달라도 같은 범주에 속한 홍학의 사진이었습니다. 어떤 동물의 숨은 속성이 울새와 같을까요? 아이들은 범주를 기준으로 홍학을 선택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완전한 essentialist는 아니어도 겉모습이 아니라 사물 이면의 어떤 심오한 의미를 섬세하게 포착한다는 뜻이죠.
    참고 : Gelman, S. A., & Markman, E. M. 1986. Categories and induction in young children. Cognition, 23:183-209.
    ---

    실험방식을 약간 수정한 무수히 많은 여러 다른 연구들에서도 두 살이 되기 전 아기에게서 반복검증된 같은 결과를 얻었죠.

    예를들면 이런 연구들 :
    *Gelman, S. A., & Coley, J. D. 1990. The importance of knowing a dodo is a bird: Categories and inferences in 2-year-old children. Developmental Psychology, 26:796-804.

    *Graham, S. A., Kilbreath, C. S., & Welder, A. N. 2004. 13-month-olds rely on shared labels and shape similarity for inductive inferences. Child Development, 75:409-27.

    *Jaswal, V. K., & Markman, E. M. 2002. Children's acceptance and use of unexpected category labels to draw non-obvious inferences. In W. Gray & C. Schunn (Eds), Proceedings of the twenty-fourth annual conference of the Cognitive Science Society. Mahwah, NJ: Lawrence Erlbaum Associates.

    *Welder, A. N., & Graham, S. A. 2001. The influence of shape similarity and shared labels on infant's inductive inferences about nonobvious object properties. Child Development, 72:1653-73.

    ----

    유아는 개에게서 속(피와 뼈)을 제거하면 더 이상 개가 아니지만 겉모습을 제거하면 여전히 개라고 여긴다는걸 밝힌 연구도 있습니다.

    그리고 유아는 심오한 속성을 공유하는 동물(안에 든 내용물이 동일)과 피상적 속성을 공유하는 동물(같은 동물원, 같은 우리에 거주)에게 각각의 이름을 붙이죠.
    참고: Gelman, s. A., & Wellman, H. M. 1991. Insides and essences: Early understandings of the nonobvious. Cognition, 38:213-44

    심지어 호저(고슴도치 같은 동물인데 구글에 검색해보시면 압니다)의 겉모습을 점진적으로 변형해가며 합성하여 점점점점 사진이 선인장처럼 보여가게 하거나, 호랑이에게 사자 옷을 입히거나, 살아 있는 개를 장난감처럼 보이도록 찍은 그런 식의 사진들 여러장을 아동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아동들은 그렇게 심하게 변형된 모습을 보고도 다른 범주로 생각하지 않고, 겉모습에 현혹되지도 않고, 호저, 호랑이, 개를 정확히 알아보았답니다.
    참고 : Keil, F. 1989. Concepts kinds, and cognitive development. Cambridge, MA: MIT press.

    이런식의 essentialism은 일종에...범주(Categorization)를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모든 호랑이에게는 호랑이를 호랑이로 만드는 심오한 속성이 있죠

    그래서 이것들이 어쨌다는 말인가 하면..

    잘 생각해보세요. 이런 경향성은 인간이 세상의 특정한 일면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자연스러운 일환입니다.
    35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4 21:14:02 0 삭제
    사랑얘기 하기 전에 잠시 음식물 얘기를 좀 하자면, 프로즌요거트랑 아주 약간 시큼한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있는데 이걸 사람들이 구분할 수 있을까요? 엄밀히 입증된 사실은 절대 구분 못한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자기가 먹고 있는것이 '프로즌요거트'라고 믿으면 그걸 더 맛있다고 느낍니다. 그치만 사람이 가진 감각능력의 한계로는 그걸 구분을 할 수 없습니다. 근데도 자기가 먹은게 프로즌요거트면 그걸 소프트아이스크림보다 뭔가 더 건강하고 더 맛있는것이라고 믿고, 만일 그렇게 믿으면 심지어 뇌의 보상계도 그에 맞게 그대로 반응하죠.

    또다른 예로는 프랑스에 Pâté라는 고급요리가 있습니다. 고기, 생선살, 푸아그라 같은것들을 갈아서 밀가루반죽을 입힌다음에 구운 요리죠. 고급 파인다이닝 요리입니다. 그런데 웃긴게 이게 언뜻보면 강아지용 통조림고기와 비슷합니다. 심지어 식감이나 냄새도 비슷하죠. 만일 그 강아지통조림고기를 고급프랑스요리인 빠테처럼 플레이팅해서 내놓고, 자신이 고급 파인다이닝 요리를 먹고 있다고 믿으면 미식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거창하게 맛있게 먹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맛있었다고 생각하죠. 그걸 사람들은 강아지 통조림고기를 돼지 간 빠테나 푸아그라소시지나 스팸이랑 구분도 못하면서요.

    이런 얘기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가 바로 와인입니다. 와인이라는건 참 논란많은 식음료죠. 이제는 식상해지기 까지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지금까지 소믈리에들을 대상으로 그들을 속이는 기발한 무수한 실험들이 있어왔습니다. 가령 최고급 그랑크뤼등급 딱지를 붙인 병과 평범한 뱅드 따블급 딱지를 붙인 와인병에 담긴 와인을 몰래 속여서 여러 소믈리에들에게 맛을 평가토록 하였는데 40명이 그랑크리등급 병의 와인을 좋은와인으로 평가했고 12명만 뱅드따블급 와인을 보고 좋은것이라 평가했죠. 실은 둘다 같은 와인임에도 불구하고요, 심지어 소믈리에 몇몇은 그랑크뤼등급 병의 와인을 마시면서 "기분좋고, 나무향이 나고, 견과류향이 나고, 균형잡힌 원숙한 맛"이란 평가를 내렸고 뱅드따블와인에는 "약하고 밋밋하고 불완전한 맛'이란 평가를 붙였답니다.

    심지어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도 구분못했죠. 화이트와인을 검은잔에 따라주고 언뜻보기에 레드와인같이 보이게끔 연출하여 블라인드테스트를 하니, 와인소믈리에 다수가 그걸 레드와인으로 착각하면서 '걸쭉한 쨈과 같은 맛, 붉은 과일을 으깬 맛, 묵직한 감이 있는 맛'처럼 주로 레드와인을 수식하는 그런 단어를 써가며 맛을 표현했습니다.

    와인이야기나, 조금씩은 달라도 알고보면 사실 비슷한 맥주들이나, 원효대사의 해골바가지물이나, 엄청나게 비싼 페리에 생수나, 명품브랜드나, 각종 예술품이나, 심지어 우정, 사랑까지..그런 속성을 건드리는겁니다.

    좋은 요리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믿게 만드는 마술사와 같은 기교와 분위기를 이끄는 예술적 테크닉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요리사를 식품을 다루는 화학자라기 보다 예술가에 더 가깝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거죠(분자요리라는게 히트를 칠때 요리는 정밀 수치 이상의 그 어떤것이라며 항변하던 요리사집단들이 이런 생각을 뒷바침하죠) 실제로 플레이팅에 신경쓰고 하면서 디자인을 한다고 하잖아요?

    비단 그런 파인다이닝 고급음식 뿐만아니라, 일상의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머니의 손맛,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추억의 청국장, 이것이 진짜 맛이다 라며 화려한 요리사들이 모든 경력을 내려놓고 그런 조촐한 음식을 즐기며 최고의 맛이라고 칭한다는 그런 클리셰는 영화나 만화, 소설, tv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사실 인간이 갖고 있는 감각적 요소는 한계가 있는 것 입니다. 단백질과 단맛 쓴맛은 그냥 한계가 있는 맛이죠. 그런데 그 감각적 요소 그 이상에 사람들은 어떤 독특한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부여한 의미를 두고 실제로 가치를 그렇게 '지각'을 합니다
    349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4 20:56:33 0 삭제
    결렬한총잡이/ 사실 이런 설명들이 그럴듯하게 떨어지면서 재미를 주는 영역이 '사랑'에 대한 설명 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감정적 문제의 영역들을 과학의 영역을 떠나 신비스럽고 미스테리한 영역에 넣고자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컨대, 공상과학소설과 커트 보네거트 라는 사람은 자신의 묘비에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데 필요한 오직 하나의 증거는 음악이다' 라고 써놨다더군요, 또 미국상원의원 중에 윌리엄 프록스마이어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말을 했죠 'right on top of the things we don't want to know is why a man falls in love with a woman and vice versa' "우리가 알고싶어하지 않는 것의 맨 꼭대기에 위치 해 있는 것은 왜 남성은 여성에게(혹은 그 반대의) 사랑에 빠지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이런 과학적 설명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경향은 종교, 도덕적 문제에 같은것에 얘기하는 분야들, 그리고 시, 음악, 문학과 같은 예술 분야에서 아주 흔합니다. 시든 음악이든 영화든 소설 문학이든 사랑에 관한건 정말 많은 시시콜콜한 떡밥을 뿌려대며 사랑에 관한 화려하고 과장된 메타포들을 써가며 사랑에 관한 스릴과 비통함 같은 특별한 감정을 전달하거나 혹은 일으키면서 우리를 소위말하는 '감성팔이'로 밀어넣고 있죠. 아마도 사랑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라는 접근은 우리가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가치를 환상일 지도 모른다고 보여지끔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우리 모두는 사랑에 무언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랑에 관해서 정말 많은 떡밥이 있습니다. 가령 사랑이면 사랑이지 왜 우리는 '진정한 사랑' 같은걸 계속 찾는 경향이 있을까요? 왜 어떤 커플은 자신이 아주 매력적인 사람임에도, 자신의 배우자가 얼굴이 아주 추하고 못생겼거나 형편없거나, 혹은 사고로 불구나 장애가 있음에도 변함없이 헌신하고 사랑을 나눌까요? 그리고 그들을 보면서 우리는 왜 눈물을 흘리며 저건 참된사랑! 진정한사랑! 이라는 드립을 날려줄까요? 사랑에 대한 감정이 단순 자손번식에 관한 욕구의 잉여물이면 이렇게 되는게 말이 되지 않은데 말이죠..사실 위의 사람들이 꺼려하고 거부감을 갖기 쉬운 사랑에 대한 과학적 접근에는 상당히 풍부하고 복합적인 직관이 끼어듭니다. 글이 길어질꺼 같아 댓글을 좀 나누겠습니다.
    34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2-14 17:55:56 0 삭제
    심리학도의 입장에서 감정을 설명드리면..
    근데 본문에 말씀해놓으신거 처럼 일상에서 그냥 막 쓰는 감정도 실제론 다양한 의미로 분류를 합니다. emotion, mood, feeling등등..다 다르죠.
    정서가 왜있냐면 결국 생존을 위해 있는겁니다. 예컨대 가장 연구하기 용이한 공포처럼요..그걸 측정하는건 생리학적 지표들(동공확대, 내장근육활동, 손발땀, 심박율 상승 등, 결국 에너지를 갑자기 팍 쓰기 위한 준비반응들..)이죠, 하지만 그 생리학적 지표와 우리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공포감에는 간극이 있죠. 어떤 행동을 하고 난뒤에 그 의사결정과정에 자신이 의식적으로 접근을 못할때 맘대로 의미를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dumbfounding이라 합니다.(가령 어떤 행동을 아무생각없이 해놓고, 행동을 한 뒤에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버리는겁니다, 특정한 종류의 뇌손상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서 쉽게 관찰할 수 있죠, 고의로 창문을 열게끔 고의로 그런 행동을 하게한뒤에, 왜 열었냐고 하면 더워서 열었다는둥 이유를 멋대로 지어내는..) 그런것처럼 어떤 생리적 지표가 있으면 우리가 거기에다 의미라는 살을 붙여서 알아먹고 또 심지어 그렇게 느끼게 됩니다.

    말이 심하게 샜는데, 심리학도의 입장에서 감정에 대한 의견을 드리면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단순화된 설명의 감정이라는것에 실체는 선호도(preference), 내지는 호오반응(좋어하거나, 싫어하거나)라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어에도 정서적 요소가 있는데(운율이라던가 톤이라던가, 음고, 음강같은..)결국 그것을 잘 따라가다 보면 무엇을 전달하려는지는 전부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같은 호오반응차원에서 설명이 됩니다. 단지 그것이 더 복잡해지는 것일 뿐이죠. 호오반응이라는건 사실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체에게 있는겁니다..이로운것은 그것을 자꾸 원하고 찾아다니도록 갈망할 수 있게 동기화되어야 하고, 해로운 것은 그것으로부터 멀리 달아날 수 있게, 가급적 피할 수 있게끔, 동기화되어야합니다. 그것이 복잡해지면서 그런 분화되지 않은 어떤 에너지들(예를들어 공포와 분노는 아주 일부분을 제외하고 생리적 지표가 거의 비슷합니다)이 dumbfounding차원에서 복잡해지는것이 인간의 사사로운 감정인거죠.
    347 과학기술 최신 정보 전문적으로 얻기위해선 어디로 ? [새창] 2017-02-13 19:28:47 1 삭제
    1. 최신 논문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만일 어떤 분야가 자신의 생업과 연관이 있는데, 그 분야의 논문을 출간으로부터 일주일 내에 인지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바닥에서 경쟁력이 없는 사람이란 의미입니다. 근데 그러기 위해서는 수동적 논문검색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RSS등으로 원하는 분야 pubmed같은 데이터베이스에 논문이 뜨면 RSS피드로 보내서 관리시키는 법이 있습니다.

    2. 사실 출판된 논문은 최신정보가 아닙니다. 대신 정식출간된 논문 전의 프리프린트를 arxiv.org같은 곳에서 체크해가는 법이 잇습니다.

    3, 특허검색을 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4. 학회를 갑니다. 비싼돈을 내고 왜 갈까요? 바로 논문화되지 않은 결과를 바로 생생하게 듣고, 토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세미나

    6. sns를 통해 유명과학자들을 팔로잉하며 거기에서 오는 정보를 적극 활용하세요.

    7. 직접물어보세요
    345 [질문] 동시에 참이면서 거짓인 두 명제, 그리고 동시에 참일수도 거짓일 [새창] 2017-02-12 20:07:01 0 삭제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크레타인 이야기는 다른말로 수학자이자 논리학자인 버틀란드 러셀이 발견한'러셀이 역설'로 불립니다. 철학에서는 거짓말쟁이의 역설로도 불리죠. 이 모순은 위의 괴델의 불완전성의 정리와도 연결됩니다.
    344 인간의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냈던 이론 [새창] 2017-02-10 02:55:00 5 삭제
    사실 심리학의 아버지는 생리학자에요. 근대심리학의 시작도 생리학이었고...요하네스 뮐러->헤르만헬름홀츠, 에른스트 베버, 구스타프 페크너->빌헬름 분트 이런 계보로 이어지는...

    반면 프로이트는 그런 근대심리학 역사에 외딴곳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그런 존재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잘 모르시는데 프로이트 이전에도 '무의식'이란 개념은 있었어요. 그래서 간혹 그 프로이트식 무의식과 구분짓는다고 unconscious라는 말 대신 subconscious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도 있고요..
    343 인간의 고정관념을 산산조각 냈던 이론 [새창] 2017-02-09 19:59:20 2 삭제
    과학이 바로 인문학입니다아!! ㅎ
    342 스트레스를 환상통으로 볼 수 있을까요 [새창] 2017-01-27 00:02:42 0 삭제
    우선 우리가 일상어로써 '스트레스'라고 하는 것은 상당히 막연한 표현입니다.
    원래 스트레스라는 말은 공학용어였습니다. 물체나 재료가 변형을 일으킬 수 있는 압력을 뜻하는 단위였죠. 이걸 그대로 차용하여 생물개념에 적용한 용어인데,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위급한 상황이 오면 그 상황으로부터 모면하게 하는 메커니즘이 있습니다. 위협이나 위험을 지각하게되면 심박율이 상승하고 동공이 확대되며 위산이 분비되면서 내장활동이 활발해지고, 손발에서는 땀이나고 하는식으로 에너지를 급작스레 팍 써서 근육활동을 하여 그 상황을 모면하게 하는 생존을 위한 일종의 긴급 준비반응메커니즘이죠. 이걸 두고 fight or flight response라 합니다.

    문제는 이게 단기사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겁니다. 야생생활을 하는 경우 포식자나 위험물등이 그렇고요, 하지만 현대문명을 사는 인간은 그런 유발인자, 또가 단기적이지 않고, 장기적 사건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 단기적이어야 할 긴장상태가 장기적으로, 또는 아주 잦게 유지될 경우, 위궤양이 생기고, 심혈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대상을 본인이 그렇게 위협적으로 '지각'하는지도 영향이 있죠. . 따라서 심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심인성질환이라 하는 것이고요. 이것이 스트레스의 본질입니다.

    덧붙여서, 외로움은 실제로 육체적통증과 연관이 있습니다. 뇌가 활성화되는 패턴을 보면 신체으 고통과 외로움 내지는 집단속의 거부(rejection)감을 유발하게 하는 과제를 활용한 실험에서 같은영역이 활성화된다는걸 알 수 있다는 연구가 꽤 많습니다. 외로움같은 것이 말그대로 고통이라는거죠. 그게 왜 고통이냐면 그런 상황을 피하고 선호하지 않게끔 우리가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이에 관한 아주 좋은 책이 한권 있는데, 소개해 드리자면 존 카치오포라는 사람이 쓴 '인간은 왜 외로움을 느끼는가' 입니다. 카치오포라는 양반은 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입니다. 아무튼 재미는 없는 책입니다
    341 [질문] 영유아 대상으로 한 연구가 궁금합니다 [새창] 2017-01-26 23:41:05 1 삭제
    '타인 기준'은 잘 모르겠고 말씀하신 것과 가장 유사한 연구의 논문을 알려드리면
    Langlois, J. H., & Roggman, L. A., & Rieser-Danner, L. A. 1990 Infants' differential social responses to attractive and unattractive faces. Developmental Psychology, 26:153-59
    338 로봇, 어디서부터 한 인격체로 취급 가능하신지요? 폴아웃4 스포 극미량 [새창] 2017-01-06 01:43:28 0 삭제
    좀 다른얘기를 하자면..

    인간은 '겉은 x처럼 생겼지만 알고보면 y인 사물이 있다' 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걸 보는 경향성 즉, 사물 이면에 있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가정하거나 그런게 있다고 여기거나, 그걸 느끼는 경향성이 있는데 이런 경향은 생존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건 사실 많은 영역에서 관찰됩니다. 생물학, 생태학, 인류학, 신경과학, 인지과학, 발달심리학, 언어학 등등 다양한 곳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죠. 가령 인간의 언어체계도 이것이 가능해야 성립됩니다(예를들어 자동차 따위의 실질명사는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티코, 마차, 리어카, 람보르기니 등의 개체들이 가진 속성을 근거로 구성된거죠 이런식으로 외부세계를 범주화합니다). 애기는 사물의 겉모습을 보고 보이지 않는 속성을 추론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그런게 가능해야 생존에 유리하죠.(가령 어떤 물건을 보고 이 물건의 외형이 나중에 변했더라도 본인이 과거와 동일한것이라면 그걸 이전의 것과 같은것이라 유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실험상황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죠) 이런걸 바탕으로 모 학자가 종합해서 natural born essentialist라고 했죠. 생득적으로, 생물학적으로 갖추고 타고난 것이란 얘깁니다. 이것의 부산물(by-product)적인 것으로 많은 현상들을 설명 가능합니다. 이런 부산물을 스티븐제이굴드라는 고생물학자가 붙인것인데..진화생물학용어로 spandrel, 스펜드럴이라고 부르죠. 원래 건축공학용어인데 아치형 다리를 만들면 아치 사이에 의도치 않은 곡선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생긴게 미적으로 아름다운 것이죠. 이런 부산물과 같다는 겁니다

    가령 예술품을 보면..복제품과 진품을 소장자가 절대 구분을 할 수 없어도, 나중에 자신이 소유한게 복제품이란걸 깨달으면 그것을 소유하고 있을 때 느끼는 감정이나, 그걸 다루는 태도나 느낌이 달라집니다. 물론 가치도 다르죠. 차이를 말 할 수 없으면서도요. 그런 예술적가치의 느낌 조차도 우리가 의미감을 대상에 부여하고 그걸 있다고 가정하며 믿으며 애지중지하고 하면서 생긴다는 겁니다(이걸 dumbfounding이라고 함)

    음식물도 똑같습니다. 프로즌요거트와 약간 시큼한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사람들은 절대 구분 못하지만 본인이 먹는게 프로즌요거트면 그게 더 낫다고 여깁니다. 인간의 한계가 있는 감각과정상 구분이 불가능함에도요. 화려한 요리사가 가끔 음식을 화려하게 데코하고 플레이팅하지만 혀로 우리가 느끼는 감각적인 요소로는 제한적인것을 느낄 수 밖에 없음에도 그것이 더욱 맛있다고 여깁니다. 때로는 그런 요리사가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청국장을 보고 최고라고 치는것도 같은맥락이죠. 결혼반지라거나, 자식이 처음 신은 신발이라거나, 이라크에서 연설중인 조지부시에게 던진 신발도 마찬가집니다. 오브젝트 이전에, 거기에 무언가 부여된 가치를 가정하죠.. 요즘 기계식키보드 인가 많던데..이거 다루는 매니아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냥 키보드지만 어떤건 정말 애지중지를 하며 기름칠하고 닦고 관리하죠. 그러면서 정말 그 키보드에 대한 가치감과 태도가 매우 달라집니다. 논란많은 와인도 마찬가지고요.

    이 얘기를 왜 하냐면 이게 사람같이 행동하는 로봇이 진짜 사람일 수 있는지 끊임없이 되묻는 그런 경향성과도 이어집니다.
    로봇이전에, 작성자분께서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 한명 상상해보세요. 연인뿐만 아니라 뭐 가족이든 부모님이든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다 여기는 한명이요. 그리고 그사람과 갑자기 똑같은, 분자단위까지 똑같은 클론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상상해보세요. 그런 사람이 있다 할때 그 사람도 마찬가지로 사랑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그 사람의 특징에 끌렸다면 복제인간에게도 똑같은 매력을 느껴야 하지만 무언가 섬뜩한 느낌이 들죠? 이 섬뜩함이 어디서올까요? 저 위에서 말한 그 자연적으로 갖춘 경향성에서 옵니다.

    이런 경향이 확연이 나타나는 것의 예 중 하나가 바로 로봇이나 인공지능을 대할때의 차이입니다. 여기와 연결되는 또다른 아이디어가 인간이 생득적인 생기론자라는 겁니다(무기물과 유기물, 비생물체와 생물체에 부여하는 가치를 다른 보고 생물체나 유기물에 어떤 에너지를 가정하고 부여하는 경향성이 선천적으로 원래 갖추고 태어난다는 썰. 이런 경향성은 모든 문화권에서 나타남. 영혼이라거나, 마나라거나, 기라거나 하는식으로.. Inagaki, K., & Hatano, G. 2002. Young children's naive thinking about the biological world.)

    로봇이나 인공지능, 혹은 우리의 정신이 디지털화되어 컴퓨터 안에 들어가있다면..끊임없이 그걸 캐물을껍니다. 이게 정말로 인간인가? 아무리 그것이 정교하고 인간처럼 행동을 해도, 우리가 선천적으로 갖추고 있는 그런 경향성의 발로로 인해, 그것이 일단 '인공지능'이나 '로봇'이라고 우리가 믿고 있다면 계속해서 그런 의문과 깨름직함을 꺼낼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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