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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aby_23869
    작성자 : 항상봄빛인생
    추천 : 21
    조회수 : 1737
    IP : 210.156.***.65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8/07/12 12:06:38
    http://todayhumor.com/?baby_23869 모바일
    하루 중 가장 평화로운 순간
    일본 시골에, 월세지만 단독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은 온통 밭이고, 울타리가 없는 일본 주택 특성 덕에 마당에서 멀리 높은 산들이 보여요.
    뒷집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예쁘게 가꾸신 정원도 보이구요.

    그래서 저녁이면 4개월 딸과 마당에 앉아서 풍경 구경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핸드폰으로 좋아하는 노래 틀어놓고 가만히 앉아있으면 20분 30분 금방 가요.

    신기하게 아기도 그냥 산 보고 풀 보고 그렇게 앉아 있습니다.

    가끔 까마귀가 밭 위에 와서 뒹굴고 가는 것도 보고, 바람에 풀들이 움직이는 것도 보고, 나비가 날아와서 왔다갔다 하는 것도 보고.

    남편이 일찍 퇴근한 날이면 비눗방울 만들어서 날리는 거 구경도 해요.
    아기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오히려 별 반응이 없고 어른들만 좋다고 꺅꺅거리는 상황이지만...


    IMG_8470 (1).jpg

    그렇게 해지는 풍경 보고 방으로 들어가서 잘 준비하는 시간이 요즘 가장 평화로운 시간입니다.
    아기의 뒷통수를 보며 생각해요.

    이제 아무리 늦어도 2시간이면 얘는 잔다!! 내 시간이다!! 좀만 더 버티자!!


    육게의 모든 엄마아빠들에게도 평화의 시간이 함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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