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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는 사이트 계정을 정리하던 중에,, 오랜만에 오유에 접속했네요.
예전에 글을 썼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이후 어느덧 7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ㅎㅎ;;
20대 초반이었던 글쓴이는 어느덧 2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성수대교에서 자살실패 (그당시에는 실패라고 생각했었어요) 후 위로를 받고싶었는지, 그냥 관심을 받고싶었는지 모를 마음으로
썼던 글에 많은 분들이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큰 감동을 받았었더랬죠.
지금의 제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7년 사이의 변화를 다시 되새겨보면..
1. 이제 사람의 눈을 보고 얘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딩때부터 (어쩌면 우울증의 시작,..?) 대화 시 사람 눈을 보는게 불편해서 다른 곳을 쳐다보거나 시선을 내리깔고 대화를 하곤 했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왜 눈을 피해?' '왜 눈을 안보고 얘기해?' 라고 저에게 질문하곤 했었어요 ㅎㅅㅎ
언제부터인가 눈을 보고 대화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고, ' **는 항상 얘기할 때 내 눈을 똑바로 마주치고 얘기하네. 그래서 좋아"
라는 피드백을 받아본 적도 있었네요 ㅎㅎ
2. 체중을 25kg 감량했습니다.
고2 때였나.. 갑자기 시작된 폭식으로 살이 급격하게 30kg 쪘었어요. 지금도 잘 먹긴 하는데, 그 때 먹었던 양은 정말 상상초월..
느닷없이 집 앞 피자 스쿨가서 피자 한판 사서, 집에는 못들어가고 집앞 벤치에 앉아서 1판을 다 해치우고 들어가곤 했습니다 ㅋㅋ
심지어 아침 점심도 과식한 상태에서....
아마 엄마한테 먹는거 걸릴까봐 그랬던거 같아요. 당시에 몸이 너무 불어서 먹는걸로 눈치를 많이 받았어서..
그때는 '배가 고파서 먹는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고 그냥 막 먹었는데
어느새부터인가 배고픔을 느끼면 먹고, 그렇지 않으면 참는게 가능해졋습니다. 운동도 꽤 열심히 했어요!
총 30kg 정도 감량했는데 요새 다시 5kg쪄서.. 25kg 감량 성공한걸로..^-^;ㅋㅋ
3. 물욕이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그 때는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왜그리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대학' 에 집착하고 살았는지.. 제가 가지지 못한 것에 한없이 비참해하고
우울해했었는데, 요새는 그런 욕심이 없네요 ㅋㅋ... 집 차 있으면 좋고.. 없으면 어쩔 수 없고..
돈 걱정을 안하고 사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못 가진 것에 대한 집착은 없어진거같아요!
4. (아마) 내년부터 저는 아동 청소년 상담사로 근무하게 됩니다.
이후 대학교 학생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몇 회 받고, 사람을 만나고, 즐거운 관계를 경험하면서 마음을 많이 안정시켰습니다.
강렬한 욕구로 인해 선택한 길은 아니지만, 마음을 좀 내려놓고 어느 길이든 천천히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다보니
아동청소년 상담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됐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으며, 어느덧 졸업 1학기를 남겨두게되었네요.
졸업 이후 정식 상담사로 근무하게 되겠지요..?ㅎㅎ
7년전에 따뜻한 댓글을 남겨주셨던 분들이 아직 계실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이 글 역시 보시게 되신다면,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제가 이전과 다르게 건강하게 생활하고, 꿈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주셨어요.
여러분의 위로와 격려로 단단해지고 성장한 만큼, 저도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제가 받았던 따뜻한 마음을 베풀고
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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