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고객센터와 상담하실 때는 "반드시" 녹음을 하세요.
이 글은 SKT를 비난하려고 쓰는 글은 아니고
통신사가 날 보호해주지 못하면 내가 날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쓴 글입니다.
혹시라도 관계자들이 반대를 눌러 의도적으로 베스트에 오르지 못하게 한다면
오를 때까지 계속 다시 올릴 생각입니다.
제가 며칠 전에 겪은 일입니다.
전화기가 완전히 부서져서 더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번호를 일시정지 시켜놓고 새 폰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아직 약정이 끝나지 않았으므로 기기 변경과 번호 이동을 두고 고민하다가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남은 위약금을 물어보았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4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답변을 해 주었고 그 정도라면야 번호 이동이 낫겠다고 판단하여 새 폰을 구매했고 번호 이동을 완료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 달이 지났고 뒤늦게야 요금이 얼마나 나갔는지 확인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엄청난 금액이 나와 이게 뭔가 했습니다.
내역을 살펴보니 번호이동 관련 항목으로 10만 8천원이 잡혀 있었습니다.
위약금을 고려하더라도 번호를 한 달 이상 정지시켜놓고 있었는데 통화료가 이렇게 나올 수도 없을 것이고 아무래도 이해가 안 갔습니다.
SKT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한참을 ARS와 응답한 후에 상담원과 연결을 할 수 있었는데
상담원은 그게 위약금이라고 하더군요.
그럴리가 없다고 상담을 해 봤지만 위약금이 그보다는 훨씬 낮았던 게 확실하다고 했는데
제가 위약금 관련 상담을 한 기록은 있지만 그 통화 내용은 녹취된 게 없다네요.
녹취를 하긴 하는데 40일이 넘으면 지워진다면서 어쩔 수 없답니다.
난 그 상담 내용을 믿고 결정을 내린 건데 그걸 모르겠다고 하면 그만이냐고 했는데 어쩔 수 없다는 말만 합니다.
그리고 원래 위약금과 관련된 계약 내용이 있지 않느냐 그게 얼마로 되어 있고 내가 얼마나 오래 가입했냐고 물어보니 알 수 없다네요.
가입자인 경우는 계약 사항이 다 뜨는데 해지하면 볼 수 없다고.
그게 말이 되느냐고 따지니까 계속 어쩔 수 없답니다.
그러면 그냥 위약금을 달라는 대로 소비자가 줘야 하는 거냐고 계속 따지니까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좀 이따가 다시 전화하겠다고 합니다.
나중에 다시 전화가 왔는데 위약금을 확인했고 위약금 2 항목이란 게 있어서 원래 위약금은 그보다 더 많은데 어쩌구...
마치 선심을 쓰듯이 얘길 합니다.
앞으로는 상담내용을 나중에 뒤집을 수 있으니 그대로 믿지 말고 상담할 때 반드시 녹음을 해야 하는 거냐고 물어보니
녹취된 게 있고 잘못 안내가 된 거라면 모르겠는데 확인할 방법이 없고 그게 정확히 계산된 위약금이라서 잘못된 게 없다고 합니다.
40일만 보관한다고 자꾸 강조하는데
번호이동을 하고 나서 요금이 청구될 때까지 40일은 넘게 걸리지 않나요?
매일 계좌를 확인해 보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러면 앞으로 SKT와 상담할 때는 반드시 녹취를 하라고 널리 알려야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좀 이따가 전화가 오더군요.
아까 상담한 사람이라면서
계산은 정확한 것이지만 자꾸 그렇게 말하니 위약금의 50%를 감해주겠다며
솔직히 이 말이 더 화가 났습니다.
정당한 요금을 청구한 건데 니가 하도 우기니까 더러워서 이거 먹고 떨어져라 하는 느낌?
됐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약속대로 오유에 널리 알리기로 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런 일 당하지 않도록 많이들 추천해 주세요.
또 그 상담사가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할까봐 녹음을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내용을 올리기 위해 다시 한 번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다른 상담사에게 확인을 했습니다.
녹취는 40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없어지는 게 맞고 확인할 수 없답니다.
그런데 해지했다고 해서 정보를 볼 수 없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상담사도 제 기록을 모두 바로 볼 수 있다네요.
앞으로는 상담하실 때 말한 대로 믿지 말고 꼭 증거를 남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