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리플로 쓴거지만 다시 써볼께요.
한참 사귀던 남자친구를 엄마에게 소개시켜주던 날.
엄마가 문득 해준 이야기.
몇년전 내가 20대초반일때
무슨 10대 사춘기마냥 한참 반항부리며
방황하는 딸래미가 답답하셨던 엄마는
용하다는 친구의 얘기에 지푸라기라도 잡자는
심정으로 점집을 찾아가셨다.
여러가질 물어봤지만 부모운이 없고 자식운은
있다는 틀에 박힌 말들이라 크게 기대안했다는데
문득 그런 말을 하더랜다.
"신랑이 물 건너온 사람이구만.
결혼할 땐 얼굴보기 힘들겠어."
그래서 엄만 얘가 말도 쳐안듣더니 결국
외국인 만나 나가 사는구나 생각했다길래
나도 배를 잡고 웃고 말았다.
왜냐면 그때 만난 남친 고향이 제주도였기 때문에.
결국 물을 건너긴 건넌 셈.
하지만 그 일이 있고 몇달후
난 웃을 수 없게 되버렸다.
그 때 만난 남친과 결혼 얘기가 나올 무렵,
엄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결국 내 결혼식에 친정엄마는 참석하실 수 없었다.
과연 그 점보시는 분은 어디까지 알고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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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1/16 17:43:12 175.115.***.18 달만큼큰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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