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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138826
    작성자 : aeio
    추천 : 290
    조회수 : 28186
    IP : 121.173.***.75
    댓글 : 3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3/12/14 21:09:39
    원글작성시간 : 2013/12/14 06:16:27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8826 모바일
    훈련중에 만난 민간인이야기.
     
    입대 전 나는 군대에 가게되면 격리된 공간에서 철저히 외부와 단절된 채로 군인들끼리만 생활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입대하고보니
    꼭 그런것도 아니었다. 내가 있던 부대는 산간오지에 위치한 부대도 아니었고 바닷가 주변이긴 했지만 근처에 민가며 식당이 즐비했다.
    그리고 훈련을 할 때 훈련지역 근처에 어시장이 있어서 훈련을 받는 도중에도 민간인들과 심심찮게 마주칠 수 있었다. 가끔 총든 군인을
    처음 보는 아이들이 호기심에 우리 뒤를 쭐래쭐래 쫓아다녀 곤란함을 겪기도 했다. 사실 민간인을 만나는게 그렇게 나쁜일은 아니었다.
     
    사람구경도 하고 가끔 아가씨라도 보게되면 눈이 호강하는거였고 특히 아저씨나 아줌마들은 우리가 다들 자기자식같아 안쓰러운지
    이것저것 먹을것도 많이 챙겨주고 그랬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군인신분이다보니 간부나 고참들이 민간인과 마주쳤을때의 상황에 대해
    많이 신경을 쓰기는 했다. 훈련기간이 다가올때면 늘상 하는 얘기가 왠만하면 민간인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필요이상으로 대화를 나누지
    말라는 얘기였다. 특히 강조했던것이 아무거나 넙죽넙죽 받아먹지 말라는 얘기였다. 아마 항상 배고프고 사제음식이라면 환장을 하는
    군인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그랬던 것 같은데 별로 효과는 없었다. 짬이 안되는 후임들이야 간부들 말대로 따랐지만 고참들 같은 경우는
    간부들 몰래 아저씨 아줌마 들이 주는 음식들을 곧잘 받아먹곤 했다.
     
    전술훈련이 있던 날이었다. 배가 들어오는 선착장에서 경계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역시나 사람들이 지나다니기 시작했다. 그날따라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평소보다 배는 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나는 산책나온 사람들에겐 좋은 구경거리 였다. 나름 위장을 한다고
     얼굴위장에 방탄헬멧엔 풀까지 덕지덕지 꽂혀져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회색 콘크리트 바닥에서 국방색 전투복은 나의 모습을 좀 더
    도드라지게 할 뿐이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아저씨들이 다가와 이것저것 말을 걸기 시작했고 나는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랬다. 그러다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나에게 다가왔다. 날도 더운데 고생이 많다며 이런저런 얘기를 건내던 그 아주머니가 갑자기
    들고온 바구니를 뒤적뒤적거리기 시작했다. 먹을걸 주시려는가보다 라는 생각에 괜찮다고 얘기했지만 코를 찌르는 향기에 나도 모르게
    입이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아주머니가 꺼낸것은 먹다남은 치킨이었다. 냄새는 어떻게든 참아낼수 있었지만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닭다리를 보자 나는 갈등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마침 시간도 군인이 가장 포만감을 느끼지 않고 허기질수 있는
    오후 6시... 닭 한마리를 끝장내도 정말 아무런 느낌이 없을 것 같았다. 잽싸게 주위를 둘러보니 간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주머니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치킨을 전해받은 나는 누가 볼새라 정신없이 치킨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조각을 채 다먹기도 전에 집합을 알리는 호각소리가 들려왔다. 마음이 급해져 일단 남은치킨을 탄입대에 쑤셔넣고
    집결지로 향했다. 집결지에서 다음 훈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데 한참 설명을 하던 소대장의 걸음이 내 앞에서 멈춰섰다.
    그리곤 한참을 킁킁대더니 이게 무슨냄새냐며 묻기시작했다. 뜨끔한 나는 아무냄새도 안난다고 잡아뗏지만 소대장은 분명
    고소한 냄새가 난다며 내 몸에대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결국 내 탄입대에 들어있는 치킨을 발견하고 말았다.
    훈련을 받느라 온몸이 땀에 절어있을텐데 그 땀냄새 사이에서 고소한 치킨냄새를 캐치해낸 소대장이 대단할 따름이었다.
    실로 인간같지 않은 후각이었다. 나는 이사람을 앞으로 소대장이 아니라 개대장이라 부르리라 마음먹었다.
     
    탄입대에서 치킨을 발견한 개대장은 왜 탄입대에서 치킨이 나오냐며 노발대발하기 시작했다. 너 이새끼 니총에선 총알대신 닭다리가
    나가냐며 날 힐난하기 시작했고 넌 앞으로 탄창결합할때 후라이드 좌상발 10발 이상무라고 보고하라며 난리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참을 욕을 먹고 다시 훈련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려 할때쯤 어느 고참의 탄입대에서 캔맥주가 나왔다.
     
    그 고참과 나는 일주일간 군장을 돌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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