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뭘 사러 갔다왔습니다.  <div><br></div> <div>살거 다 사고 아이구 더버라.. 라면서 터벅터벅 걸어서 집으로 가고있는데.. </div> <div>저멀리 멀쑥하게 생긴 남정네 두명이 날보더니 생글생글 웃으면서 다가오네요.. </div> <div><br></div> <div>ㅇ?? 뭐지?? 예수를 믿으세요. 또는 도를 아십니까? 일까?? 왜 날보고.. 저렇게 해맑게 다가오지? 라고 생각하는 동안</div> <div>내앞을 막고선 두남정네.. </div> <div><br></div> <div>꺼뻑 인사부터 한후에.. "인상이 좋아보이시네요" 라고 도를 아십니까? 의 기본멘트로 시작하더군요. </div> <div><br></div> <div>참나.. 니네들인생이 불쌍하구나.. 라고 생각과 함께 젝일 안그래도 더워서 짜증돋는데 더러분거 붙었군.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면서</div> <div>제 인상이 찌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속으로 이눔들아.. 잘못골랐구나.. 옳치 그래 대화함 해볼래?? 내가 말야.. 자랑은 아니지만 아주 진하디진한 농축된 경상도사투리로 욕설을 아주 찰지게 잘하는 사람이거든?? 게다가 내 목소리도 가히 이뿌단 소릴 듣기 민망할정도로 굵고 안이쁜 사람이거든?? </div> <div>ㅇㅋ... 어디 시작을 어떤단어로 시작할까? 라고 생각하는순간.. </div> <div><br></div> <div>그 두 남정네의 표정은 아주 난처하다는듯 한 표정을 짓더니.. </div> <div><br></div> <div>가버리네요 -,.-;;;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이.. 두 남정네...  난 그저 인상만 썼을뿐이라구.. 시작도 안했다구!!!~ .. </div> <div><br></div> <div>난.. 그저 평범한..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흔해빠진 여자얼굴을 보유자구.. </div> <div>단지.. 방금 샤워하고 나온터라.. 노메이크업에...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를 출렁거리고 있는정도?? </div> <div>그렇다구 온몸에 근육이 불끈거리는 그런모습도 아닌 길거리에서 굴러다니는 흔해빠진 여자 몸매 구.. </div> <div>근육도 없어!!~ </div> <div>옷도 그냥 시장에서 산 3천원짜리 박스티에 반바지에 슬리퍼 찔찔 끄실구 간건데.. </div> <div><br></div> <div>뭐가 어쨌길래?? 난처한 표정을 짓고 도망가는거지?? </div> <div>난처한표정 맞습니다!!! 난처한 표정이었어요!!! </div> <div><br></div> <div><br></div> <div>사이다 맞는거죠? ㅠ.ㅠ... </div> <div><br></div> <div>아.. 사이다는 사이다인데.. 울고싶네요.. ㅠ.ㅠ </div> <div>이제까지 도를 아십니까? 퇴치해본 경험이 여러번 있었지만.. </div> <div>심지어 잭나이프로도 퇴치해봤구.. </div> <div>걸죽한 경상도사투리 욕설로도 퇴치해봤구.. </div> <div>표정만으로 퇴치해보긴 첨이라.. 당황스럽네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