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20대 초반에 겪은 삼풍백화점 사고와 성수대교 사고를 보면서 어른들은 무엇을 하고 있기에 이나라는 이모양일까 했던 기억이 납니다.</span></div> <div><br /></div> <div>그러던 것이 어느새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제가 40대 초반이 되어 어른이 되었는데도 이런 일이 생기니 참담한 생각이 들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언론에서 인터넷에서 들리는 소식을 접하며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보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역시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똑같은 일이 앞으로도 반복될거라는 것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선거철이 되어도 무관심한 많은 사람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어떤 인물이 살아온 과정과 인간 됨됨이를 보지 않고 특정 지역, 특정 정당만을 보고 몰표하는 이 척박한 땅에서는</span></div> <div><br /></div> <div>권력층의 어떤 비리가 나와도 무사하고, 어떤 사기를 쳐도 무사하고, 어떤 죄를 지어도 무사한 짓거리를 반세기 넘게 보며</div> <div><br /></div> <div>일반 국민들의 머리 속에는 정의롭게 양심적으로 원리원칙를 지키는 사람들은 바보취급 받는 분위기가 고착되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세월호 뿐 아니라 지금까지 겪었던 대형 사고는 거의 모두 원리원칙을 지키지 않은데서 발생했습니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전후 고도성장의 신화 속에 이나라의 현대사는 그렇게 흘러왔고 또 국민들은 거기에 익숙해졌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친일파의 후손들과 학살자 전두환 일가가 멀쩡히 아주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독립운동을 했던 후손들의 비참한 생활고를 접하면서</span></div> <div><br /></div> <div>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재벌기업을 보면서</div> <div><br /></div> <div>천안함 사태에서 일반 사병들만 희생되고 멀쩡히 살아남은 장교들의 침묵을 보면서</div> <div><br /></div> <div>어떠한 비리를 저질러도 이권만 챙취하면 된다는 천박한 이나라의 시스템 속에서</div> <div><br /></div> <div>옳게, 바르게 사는 것이 미덕이 아닌 손해라는 관념이 화석처럼 굳어졌습니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어느새 저도 거기에 물들어서 웬만한 비리, 부정부패를 보고도 무감각해지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때론 원리원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사고가 몸에 베였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이런 것이 지금 기성세대의 자화상이 되었고 또 다음 세대들에게 무섭게 답습되고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세월호 참사는 전형적인 하드웨어의 문제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문제입니다.</span></div> <div><br /></div> <div>구조할 수 있는 물자가 없어서도 아니고 사고당시 기상이 나빠서도 아니고 통신망이 없어서도 아니고 구조 인력이 모자라서도 아닌</div> <div><br /></div> <div>불법개조, 원칙을 배제한 운항, 별일 없으면 적당히 눈감고 지나쳐도 된다는 분위기,</div> <div><br /></div> <div>부정부패 정권의 상명하달식 지휘체계 속에서 만들어진 총체적 사고의 집합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어느것 하나 제대로 소통되지 않는 정부, 보도되는 상황을 믿을 수 없는 거대언론이 있는한</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같은 사고는 반복될 것이고 그때마다 </span>국민들은 넋놓고 속만 태우는 일이 반복될 것입니다.</div> <div><br /></div> <div>사고 선원들 최고형으로 처벌한다고 끝날 일이 아닙니다.</div> <div><br /></div> <div>다이버들 수십명 바다속으로 밀어넣고 구조활동 한다고 끝나지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경제를 살린다는 이유로 전과 14범이었던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선택하는 안목으로는 이 나라는 변하지 않습니다.</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인들을 선택하고 원리원칙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삶을 지킬수 있다는 생각이 자리잡아야 합니다.</span></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세월호 참사 속에서도 기차표값을 올리고 일반 국민들이 아닌 정권에 유리한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키는 국회의원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정치는 국민들의 현실 사회를 지배하는 힘의 총체이고</div> <div><br /></div> <div>선거제도는 그런 인물들을 선택할 수 있는 국민의 유일한 힘입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런데도 아직 정치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금기어처럼 터부시 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먹고살기 팍팍하고 돈이 최고라는 이유로,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귀찮고 분위기 이상해진다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국민의식 속에서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정치를 내팽겨친다면 죽을 때까지,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다음 세대까지 그런 세상 속에 살게 될것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br /></div> <div> <div>모든 것은</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정치가 바뀌어야 합니다.</span></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세월호에 탑승했던 </span><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한분이라도 더 기적처럼 구조되기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 곳에서 영면하신 모든 분들의 시신 한구라도 온전히 되찾아지기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든 분들의 안전을 기원합니다.</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