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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814429
    작성자 : aeio
    추천 : 124
    조회수 : 7701
    IP : 121.173.***.42
    댓글 : 4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1/06 16:48:10
    원글작성시간 : 2014/01/06 16:17:59
    http://todayhumor.com/?humorbest_814429 모바일
    억세게 재수없는 고참이야기
     
    우리나라 남자라면 기본적으로 모두 군대에 간다. 그리고 아무 탈 없이 무사히 전역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소들이 필요하다.
    물론 몇몇 희귀한 케이스 들이 있기는 하다. 남들이 가지지 못한 특기가 있어 아얘 처음부터 특기병으로 지원을 한다거나
    아버지가 보온병을 포탄으로 바꾸는 마법을 부리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어 애초부터 면제를 받거나.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의 평범한 대한민국 남자들은 거의가 비슷한 과정을 거쳐 군대에 입대하게 된다.
     
    보통의 눈치와 어느정도의 개념만 탑재하고 있다면 군생활에 있어서 크게 장애가 될 요소는 없다. 어느정도 모자라는 부분이 있더라도
    군생활을 하다보면 어느정도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기 마련이다. 다만 이런 노력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요소가 존재한다. 
    그건 바로 운이다.
     
    군대는 줄을 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느정도 눈치도 있어야 하지만 운도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가끔 경례만 했는데도 휴가를
    나가거나 상병을 채 달기도 전에 소대 최고 선임이 되는 억수로 운이 좋은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평범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는 그 어느쪽도 아니었다. 그는 불운의 아이콘이자 움직이는 저주인형이었으며 악운 그 자체
    였다. 부대원들은 그와 함께 근무나 작업하는것을 극도로 꺼렸다. 사람 자체는 참 좋은 사람이었다. 일도 잘 하는 편이었지만 문제는
    하나였다. 내가 태어나 본사람 중에 가장 운이 없다는 점이었다. 예전에 쓴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었지만 그는 정말이지 어쩌면 이럴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운이 없었다.
     
    나보다 두달 선임이었던 그는 전입오자마자 유격을 받았고 제대를 얼마앞두고도 유격을 받았다. 이론상으로나 가능할것 같았던 2년간
    유격 3회의 위업을 달성했고 실제로 뒤로넘어져 코가 깨지기도 했다. 그리고 항상 크고작은 부상들을 달고 살았다. 전투화에 꿀이라도
    발라놨는지 기동로에서 넘어져 삐거나 긁히는 일은 다반사였고 작업하다 페인트 통에 머리를 부딪혀 기절할 뻔한 적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60트럭을 타고가다 튀어나온 나뭇가지에 싸대기를 맞고 얼굴에서 피를 철철 흘린 적도 있었다. 이쯤되니 이게 군생활인지 나홀로집에 인지
    헷갈리기 시작할 정도였다.
     
    그뿐이 아니었다. 우리가 그를 부르는 여러가지 별명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탱커였다. 몸이 튼튼해서? 아니었다. 저돌적이어서? 아니었다.
    그건 바로 순찰자 어그로를 기가막히게 끌기 때문이었다. 같이 근무를 나가면 열에 아홉은 상급부대에서 순찰자가 나왔다.
    어느날은 왠일인지 순찰자가 오지 않았다. 근무가 끝날때까지 개미새끼하나 보이지 않고 아침이 밝았다. 그런데 기쁘기보다는 왠지모를
    불안감이 온몸을 엄습했다. 그리고 철수신고가 끝나고 군장검사를 진행할 때 그 불안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탄창 두개가 모자랐다.
    언제 찢어진건지 그 고참 탄조끼 밑부분이 찢어져 탄창이 사라진 것이었다.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다시 차에 올라타 근무지로 향해야했다.
    60트럭이 그렇게 빠른줄 그때 처음 알았다. 다행히 초소에 떨어져 있는 탄창을 발견해 챙겨왔지만 만약 잃어버렸다면 영창으로 끝날 일은
    아니었다.
     
    이런 모든 악운들을 이겨내고 그의 전역날이 다가왔다. 하지만 악운과의 질긴 인연은 마지막 날까지도 그를 괴롭혔다. 말년휴가를 복귀한 후
    이틀대기기간동안은 보통 부대에서 쉬면서 지내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휴가자로 인한 결원이 생겨 그는 마지막날 까지도 근무를 나가야했다.
    이제는 뭐 놀랍지도 않았다. 그렇게 그의 역사적인 마지막 근무가 끝나고 아침이 밝았다. 부대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본 그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감상에 젖어있는 듯 했다. 이제 현역 군인으로써는 마지막으로 보게 될 아침햇살을 바라보며 그동안의 고생과 추억들이 되살아
    나는지 그의 눈은 촉촉해져 있었다. 마침내 차는 부대에 도착했고 그는 약간은 잠긴 목소리로 하차를 외치며 차에서 뛰어 내렸다.
     
    그 순간이었다. 풀어 놓은 차량 안전고리에 그의 총 멜빵끈이 걸리면서 그 반동으로 팽이처럼 핑그르르 돌며 바닥으로 낙하했다.
    과연 그다운 군생활의 마무리였다. 각개메어 라도 했다면 끈이 목에걸려 그는 그대로 형장의 이슬처럼 사라졌을 것이었다.
    그렇게 하차하다 인생 하차할뻔한 그 고참은 마지막까지 전설을 남기고 우리곁을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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