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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혼자 살면서 고양이를 오랫 동안, 그리고 여러번 키워 봤기 때문에 경험 삼아 짤막하게 글 남깁니다.
일단, 고양이는 돈이 많이 들어요.
새끼 때 부터 키우면 온갖 접종비에 중성화 수술비(암컷이 10만원 가량 더 비쌈)에 제법 돈이 나갑니다.
충분히 감수하셔야 할 부분이고...
집을 자주 비운다면 새끼 부터 키우는건 비추천입니다.
고양이도 새끼 때 부터 키우면 사람 정을 많이 받고 자라는데 출근 때에는 발걸음이 안 떨어져요.
(출근할려고 하면 가지말라고 우는 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마음이 아픕니다.)
대신, 퇴근하면 강아지 마냥 발소리만 듣고도 문 앞에 대기하고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어느 정도 자라면 혼자서도 잘 먹고 잘 놀긴 하는데 물은 잘 챙겨줘야 합니다.
의사 말로는, 고양이의 경우 3일이 지나도록 물을 못 먹으면 이후부터 간경화가 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집을 비울 땐 3일 이상 비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오래 집을 비울 경우 화장실이 문제죠.
고양이는 굉장히 깔끔을 떠는 동물이라 자기 화장실이라도 더러우면 그냥 참아 버립니다.(아니면 다른 곳에 볼 일을 보든지..)
고양이 자체에서는 냄새가 안나요. 화장실 냄새인거죠.
(언제인가 심하게 다친, 태어난지 한달 정도 지난 새끼 길냥이를 데려 왔는데 병원에서 상처가 나을 때까지 목욕 시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악취가 좀 심하게 났었는데 3~4일 지나니까 냄새가 말끔히 사라질 정도로 자기관리가 뛰어납니다.)
그래서 화장실을 자주 치워줘야 합니다.
배변을 많이 하는 고양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치워줘야 해요.
키우기 쉬워 보여도 나름대로 손이 많이 가는 동물입니다.
괜히 집사라 불리는게 아니죠.
그래도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덮고도 남을 만큼의 가치가 있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참고하세요.
지금은 고양이를 입양 할 환경이 안돼서 길냥이 줄 캔만 잔뜩 사 놓고 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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