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난 주말 마의 제주도에서 갇혀있다 어제서야 풀려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div> <div> </div> <div>한참 비행기표 구하느라, 심심하다고 정신없이 숙소를 뛰어다니며 이거달라, 저거해달라 정신없는 아이들 보랴 바빴던 월요일 오전,</div> <div>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div> <div>교육청에서 1, 2차 국정화교과서 시국선언 참여자를 조사하는 공문이 왔다며 참여 유무를 물어보더군요.</div> <div>'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div> <div>전화를 끊고 곧이어 교육청에서 이렇게 답변하면 1, 2차 시국선언에 모두 참여한 것으로 간주한다는데 그래도 괜찮냐는 문자가 와서 상관없다고 아까 그대로 보고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네요.</div> <div> </div> <div>각 시도 교육청에다 예산으로 목조르기 하는 와중에 시국선언자를 얼마나 보호해줄지 모르지만 그래도 경북같은데 보다는 낫겠죠.</div> <div> </div> <div>교육의 주체인 교사가 교육과 관련된 정책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왜 잘못된 일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하긴 이해가 가는 정권이었으면 애초에 국정화교과서를 강행하지도 않았겠죠. 앞으로 복직하면 시끄러워질 것 같아 소심한 아줌마는 마음이 묵직합니다.(아.. 이거 어딜 가든 관리자에게 찍히겠네.. 조용히 살고 싶은데..ㅠ.ㅠ) </div> <div> </div> <div>그래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는데 모른척 하면 안되잖아요. 작은 목소리라도 내어야 내 자식들에게, 내가 가르칠 제자들에게 부끄럽지 않죠.</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