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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098076
    작성자 : 쥬베
    추천 : 28
    조회수 : 3715
    IP : 49.172.***.45
    댓글 : 2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7/22 12:41:16
    원글작성시간 : 2015/07/21 20:16:0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98076 모바일
    나의 고양이 입양기(긴글 주절주절)
    <div>-전반전-</div> <div>어릴때부터 고양이는 나의 꿈 로망이었다. <div>참 철없던 짓이었지만.. 어릴적에 친구들과 함께 엄마고양이와 아이고양이를 때어냈다.</div> <div>한 2개월쯤? 자란듯해보이던 그 아기고양이를 집에 데리고 온날 아버지께 엄청 맞았다.</div> <div>어린시절부터 고양이는 항상 발밑에서 죽어서 싫다고 하시던 어머니도 학을때며 싫어 하셨지만.. 이미 데리고 온 어린 생명 내치시진 않고 키우셨다.</div> <div>얼마뒤 그 고양이는 외출냥이 되었고... 아이를 가진 어미개 옆에서 촐싹대다가 물려죽었다.. 나는 울면서 고양이를 안고 산으로 가면서 "미안해 미안해"</div> <div>연신 말하며 고양이를 묻어주었다.</div></div> <div>대학교를 들어가고나서 자취를 하던 나는 페르시안친칠라 수컷을 입양해왔다.<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수업이 끝나면 알바를 하고 집에 들어오면 밤 11시쯤 된다. 아침에 밥을 주고 나가도 이 먹성좋던 녀석은 내가 집에 들어오면 항상 사료봉투 안에서</div> <div>나를 반겼다. 같이 살던 룸메와 만날 싸우고 새벽에는 온집안을 뛰어다니고 자려고 누우면 박치기를 해대던 녀석 참 이쁘고 귀여웠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다가 군대를 가게될 날이 다가오고 고양이를 싫어 하던 어머님에게 맡기긴 뭐해서 암컷 친칠라를 키우던 친구에게 입양을 보냈다.</span></div> <div><br></div> <div>-후반전-</div> <div>회사 취직 후 몇년이 지나고 나는 기숙사에서 원룸으로 나온다.</div> <div>또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다..</div> <div>내 욕심에 죽은 아기 고양이, 잘해준것도 없이 다른 주인에게 팔려간 친칠라... 철없이 생명을 키우려고 했던 그때를 떠올렸다..</div> <div>과연 내가 이번에는 잘 키울수 있을까? 내치지 않을수 있을까?.. 일단은 회사 동생커플과 함께 샾으로 갔다. </div> <div>참 이쁜 아이들이 많았다. 샾 주인은 브리숏 여아를 보여주며 데려가라며 추천을 해주었다. 그와중에 나와 눈이 마주친 녀석.</div> <div>새하얀 털에 접힌 귀 그리고 오드아이.. 밥한번 먹고 눈 인사 해주고 밥한번 먹고 눈 인사 해주고.. </div> <div>샾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위탁분양 중이고 6개월이 지났다고 한다.. 그 순간 떠올랐다 대학때 키우던 친칠라.. 그녀석과 비슷한 처지..</div> <div>그래서 데리고 왔다.. 데려온 첫날 이녀석 이미 고양이가 아니다.. 개다.. 온 방안을 활보하고 잘때는 내 이마에 앞발을 턱 올리고 잤다;;</div> <div>두번째 아이는 페르시안 친칠라 처음 데리고 올때 14개월이었다 진짜 이아이는 날 보자마자 발톱으로 날 내리 찍었다..</div> <div>그래서 데리고 왔다 완전 고양이다 캣타워 구멍에 들어가서 안나온다.  한 3일지나고나서야 얼굴을 보여주며 내 손을 핧아줬다.</div> <div>폴드는 데려온 다음날 병원가서 진찰을 받아보니 귀속과 턱 밑에 곰팡이가 있었고 샾주인에게 물어보니 부모묘가 둘다 폴드인지도 모르며</div> <div>곰팡이가 있었다는 사실은 함구하고 있었다.  페르시안은 데려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벽에 피똥을 싸고 구토를 해서 먼곳에 있는 24시간 병원에 </div> <div>다녀오느라 회사 연차도 사용했다. 둘은 처음에 참 사이도 않좋고 얼굴도 안마주치려고 하던 애들이었는데 지금은 옆에서 같이 자기도 하고</div> <div>서로 그루밍도 해주고 가끔 서로 스파링도 하면서 잘지낸다;;</div> <div><br></div> <div>지금까지 뭐.. 그렇게 재미도 없고 영양가 없는 글이었지만.. </div> <div>이젠 나도 이아이들을 키울 여력이 되나보다.. </div> <div>돈이라는 여력도 중요하지만.. </div> <div>전반전때와 같은 철없는 마음가짐으로 키우는게 아니라는 뜻이다.</div> <div>매달 고정적으로 사료,모래,병원비 참 빠져나가는 돈도 많지만..</div> <div>이아이들이 주는 웃음과 위로는 돈으로 환산할수가 없다.</div> <div><br></div> <div>사랑한다!</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7/1437476816F48mFTOM61eDmhdYSltSie.jpg" width="800" height="600" alt="FullSizeRender.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div><br></div>
    쥬베의 꼬릿말입니다
    잠잘때는 진짜 천사인데..
    눈만 뜨면 아주 난동쟁이들.
    눈만뜨면 무슨 털 전도사인가..
    군대 눈치우는 기분이다 짜식들아!

    그래도 이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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