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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생입니다.
첫투표는 군대에서 했어죠. 첫 지방자치선거...
정치에 관심이 없진 않았지만
정보가 부족해서 선거공보를 보고 투표한 기억이 납니다.
누군진 기억이 안 나네요.
그 다음 투표가 97년 대선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던 분이 대선후보의 경제자문 쪽에 한다리를 걸쳤더랬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 쪽을 찍었던...흑역사...철새로 유명한 그 분...크흑...
이후부터는 쭉 진보정당에 투표를 했습니다.
지역에 후보가 없으면 무효표를 찍고 나오기도 했지요.
그러다 지난 대선에서는 정말이지 찍고 싶은 사람이 나왔습니다.
그 땐 여기 오유도 거의 축제 분위기였지요.
안 되리라 생각은 거의 못했습니다.
선거 결과가 다음 날 멍하니 있다가 허탈함에, 분노에
노래를 들으면서 눈시울을 훔치곤 했습니다.
전 지금까지 한번도 투표를 빠진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투표해서 당선된 사람은 교육감님 한 분 말고는 전무합니다.
그래도 제 표가 사표라고 생각해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권영길'씨의 삶을 응원하고 싶었고
'노회찬', '심상정'씨의 진심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문재인'의 삶에 경의를 표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던진 표들이 그들을 당선시키진 못했더라도
제 한표가 그들을 지탱시킨 작은 힘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표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14일에 또다시 저 노래를 들으며 눈물 짓고 싶진 않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다시 한 번 기대해 봅니다.
다들 힘내시고 투표합시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유를 보다가 대선 때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 끄적여 봤습니다.
출처 | 나...그리고 유튭(주소도 써야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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