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데리고 있던 냥이 업어와서 6개월째네요. 데려올 땐 아기냥이었는데 어느 샌가 제법 컸습니다. 물론 지금도 아기지만요 :) 사실 가족들이 동물을 좋아하긴 해도 개가 있어서 냥이 키울 예정이 전혀 없었던 터라...
처음엔 개가 물려고 해서 엄청 불안했었는데 이젠 개를 패고 다닙니다. 냥이 0살. 개 9살. 노인공격...
개냥이라서 주인 품에 앵겨서도 잘 잡니다. 물론 저한테 안기면 도망칩니다...
...상시 애교 활성화인 걸 보면 절 어지간히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왜 유독 안는 건 싫어하는 걸까요...
공유기가 뜨끈뜨끈하니 냥 님이 기분이 좋아서 졸고 계십니다.
물론 졸다가도 손가락이나 입술을 갖다대면 이렇게
갖다댑니다. 코뽀쪽은 진리죠...
사실 식구들이 허구헌날 뽀뽀합니다. 한 사람 당 세 번까진 아무 말 없이 받아주는 착한 냥이입니다. 냥이가 시크, 도도하다고 해서 내심 시크한 매력을 기대했지만 그런 거 없습니다. 틈만 나면 집사의 다리를 노립니다. 꼬리로 쓱 쓸고 지나가지요... 쓰다듬어줄 때까지 계속해서 가끔 집사가 걸려 넘어지기도 합니다.
...설마 암살 시도였나?
골골골골골골골골... 기분 좋다냥.
집사의 손이 거친 건 피곤할 때마다 찾아오는 면역계 피부 질환 때문이니 걱정하지 말도록 합시다.
무슨 기분 좋은 꿈을 꾸는지 웃고 있습니다.
묘하게 잠에서 잘 안 깹니다. 건드리면 깨긴 하는데 귀찮아서 반응을 안 합니다. 개는 건들기는커녕 블루투스 페어링마냥 다가가기만 해도 깨는데 말이죠... (그리곤 꼬리를 치면서 배를 보이겠지...)
가끔은 고양이답게 봉지에도 들어가 줍니다.
집사가 봉지를 들어올린 상태인데도 얌전합니다. 그 상태가 좋은가 봅니다. 가끔 봉지를 씹뜯맛즐하긴 하지만 나올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귀여운데 안 죽을 거냥?
심장마비로 암살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집사는 이미 면역이 되어있기 때문에 죽지 않... (쿠당탕)
여긴 어디죠?
어디긴 어디야. 니 집이지.
캣타워가 헐거우니 나사를 조여놔라, 닝겐.
나사 조이려고 드라이버 들고 왔더니 그 사이 잠들어 버렸습니다.
왠지 캣타워 2층이 빨래 건조대로 쓰이는 거 같지만 신경 쓰지 맙시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2탄을 들고 찾아오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