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금 축구협회의 자금력으로 국내 감독들보다 수준 높은 감독을 영입하려면 결국 의문부호가 많이 붙은 감독을 선임할 수밖에 없습니다.</div> <div> </div> <div>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div> <div> </div> <div>검증된 경력을 가진 해외 명장이 (본인 기준에서는) 낮은 연봉을 감수하면서까지 FIFA랭킹 50위급 팀을 지휘하려고 한다면 분명 평범치 않은 이유가 있을 겁니다.</div> <div> </div> <div>지금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감독들에게는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은 실패 확률이 높은 커다란 리스크로 보이겠지만, 반대로 최근 실적이 부진한 감독들에게는 2002년의 히딩크처럼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결국 커리어에서 반전이 필요한 감독들을 선임하는 방법밖에 없죠.</div> <div> </div> <div>2002년 당시 히딩크 감독도 연이은 실패로 내리막을 걷고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었고, 그마저도 당시 축구협회 회장이던 정몽준이 사비를 보탰습니다.</div> <div> </div> <div>지금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도 의문부호가 많습니다. 일단 마지막으로 지휘한 두 팀인 함부르크와 네덜란드 대표팀 (유로 2012)에서 처참한 실패를 경험했죠.</div> <div> </div> <div>그는 전술운용능력이나 선수단 장악 같은 부분에서 같은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인 히딩크와 반할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선수 선발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비판도 있어서, 어떤 전문가는 네덜란드의 2012년 엔트리를 "네덜란드판 엔트으리"라고 평하기도 하더군요.</div> <div> </div> <div>그러나 분명한 점은 이 사람은 유럽축구의 최고봉을 경험해 본 사람이고 현대축구의 흐름을 읽는데 있어서는 그 어느 국내감독들 보다 더 우위에 있는 사람입니다.</div> <div> </div> <div>국제적인 인지도가 있기에 축구협회가 함부로 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내 인맥이 (아직은) 전무해 적어도 다음 월드컵 까지는 "엔트으리"는 있을 수 없을 겁니다.</div> <div> </div> <div>누가 선임되어도 의문부호가 붙고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이 있을겁니다.</div> <div> </div> <div>그러나 돈을 써서 외국인 명장을 영입하기로 방향을 잡은 이상 무조건적으로 비판하기 보다는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최선이 무엇인가를 냉정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