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십년만에 사진 이야기 해보네요 ㅋㅋㅋ
패게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아무래도 인물사진의 카테고리에 속하는 패션사진들입니다.
착용샷이 대부분인데요... 그럴 경우 보는이들은 결국 인물의 전체적인 윤곽에 먼저 눈이 가게 되죠. 모델도 중요하니까...
경험상 남자, 여자의 경우 보는이들의 관점이 조금 달라집니다. 특히 패게처럼 얼굴은 가린 상태라면 더 차이가 납니다.
일반적인 인물사진에서 사람들 눈길이 가는 자연스러운 순서입니다.
1. 얼굴 (어쩔 수 없음...)
2. 전체적인 윤곽 (흔히 몸매, 라인, 테 라고 하죠... 비율과 조화를 보게 됩니다, 단 노출이 심한 샷은 아무래도 특정부위가 강조되므로 거기에 눈길감)
3. 의상과 전반적인 모습... 패션이죠.
일반 인물샷에서 남성의 경우 대부분 찍어놓으면 피사체 자체가 어색해집니다. 남성들은 자연스런 포즈가 극히 안나옵니다. 표정도 무표정하고 어색해지죠. 자세도 어정쩡해져서 찍사들은 열통 터지기 쉽습니다. (차라리 웃지말라고 합니다. 웃으면 더 사진 망가지는 경우 많음)
여성의 경우, 대부분 유연해서인지 자세가 잘나옵니다. 가끔 자세 안나오는 피사체는 흔히 뺑뺑이(?)라고... 샷 잔뜩 날리고 하면 결국 적응해서 자연스런 포즈가 나옵니다.
젤 중요한게 얼굴 표정인데요... 패게는 표정이 생략되므로 가장 어려운 난관은 일단 극복됩니다. 그 다음은 자연스러운 포즈, 그리고 패션 순서...
옷에 따라서 어울리는 포즈는 따로 있습니다. 한복샷은 아무래도 정숙하고 얌전한 이미지이므로 포즈도 그에 따라야겠죠. 만약 웃는다면 가벼운 미소정도? 캐쥬얼룩은 아무래도 발랄한 동작을 동반하는게 더 어울리겠죠? 정장샷은 주변 배경도 큰 영향을 주고요 (정장으로 방에서 찍지 마세요)
또한 포인트를 어디에 주는지도 중요합니다. 패션을 강조하고 싶으면, 해당 옷을 착용했을때 가장 돋보이는 부분을 강조하는 구도와 포즈가 좋습니다.
남성사진의 경우, 표정은 어차피 대부분 포기하는 부분이라서... 그보다는 자세를 신경쓰고, 악세사리 등에 특히 눈길이 가게 됩니다.
시계, 구두, 들고있는 IT기기, 맨스백, 모자 등등이 중요합니다. 남자들은 남자 사진볼때 그런데 예민합니다. 여자들은 남자사진 볼때 전체 스캔을 하지만요...남성들은 사진 찍을때 가급적 포즈를 자신이 생각하는것보다 좀 더 과격하게 취해야 2D영상물인 사진에서 적당한 수준의 포즈가 됩니다.
여성사진은 남성과 좀 다릅니다... 아무래도 굴곡이 더 있다보니 자세를 조금만 취해도 2D사진에서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모델사진은 심하게 몸을 뒤틀기도 하지만 그런것은 인위적이라 자연스러운 느낌은 안들지요.
남자가 여자사진 볼때 얼굴을 가린 상태라면 전체적인 라인을 주로 보게 됩니다. 삼디다스 츄리닝 입어도 라인만 돋보이면 뒷북 칩니다.
반면에 여자가 여자사진 본다면 더욱 냉정한 판단이 가능하겠죠... 그리고 패게에 올린 주목적인 패션의 조화, 평가에 더 익숙하실 겁니다.
하지만 패션에 중점을 둔다면... 여자사진은 라인을 너무 돋보이게 하는것은 금물입니다. 잡지 패션사진을 봐도, 모델들은 조금 뻣뻣하게 옷을 살리는 포즈를 취하지 사람의 라인을 강조하는 포즈는 안취합니다.
아재들의 뒷북이 필요하면 패션보다는 라인에 중점을 두는 사진이 더 적합합니다. 패션에 대한 평가를 얻고 싶으면 뻣뻣하게 서있는 사진 보다는 약간 몸을 돌려서 30도 정도로 측면사진이 더 좋습니다. (시선은 허리쯤에 맞추는게 더 좋고요)
남자사진은 전체적인 패션과 악세사리의 조화가 맞는지, 그리고 체형에 어울리는지가 관건입니다. 그냥 뻣뻣하게 정면샷 찍어도 무방합니다.
결론...
- 남자사진 : 그냥 맘데로 찍으세요. 아주 특출난 경우 아니면 돋보이게 할 수 있는것은 패션 그 자체입니다. (악세사리 효과도 큽니다)
- 여자사진 : 라인과 포즈가 좋으면 뒷북 작열합니다. 패션에만 집중하고 싶으면 잡지의 패션모델 사진 포즈와 구도에 관심가져보세요. (이유가 있음)
둥둥둥~~~ 그리고 패션사진 찍는데 제발 셀카찍는 카메라를 눈위 높이에서 찍지 마세요. 허리 높이에서 찍어야 적당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