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iv><br /></div> <div>밀리터리 게시판엔 처음 글을 남기네요.</div> <div><br /></div> <div>누구에게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저의 부끄러운 군생활 이야기를 꺼내보고자 합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먼저 저는 의경에 자진입대를 하였습니다.</div> <div><br /></div> <div>경찰공무원이 꿈이였고 경찰공무원 가산점 때문이기도 했습니다.</div> <div><br /></div> <div>하지만 제가 입대할때쯤 가산점은 없어졌고 그래도 의경을 나오면 경찰업무에 경력이 될꺼라는</div> <div><br /></div> <div>생각으로 의경에 입대를 하게 됩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논산에서 4주 훈련을 받고 경찰교육 3주를 받고 서울쪽에 위치한 기동대로 자대배치를 받게 되었습니다.</div> <div><br /></div> <div>저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을 했고 무난하게 군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div> <div><br /></div> <div>물론 잘못을 했을땐 구타도 많이 당했지만 보통 누구나 겪는 시련이기에 별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었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하지만 의경에는 후임이 많이 들어오다 보면 "받데기"(받치는 기수) 라는 중간관리자 보직이 주어집니다.</div> <div><br /></div> <div>이는 의경생활 과정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과정이며 주로 후임들을 공포로 다스리는 위치에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주로 하는일은 "챙"(챙기는 기수) 이 시키는 업무를 하거나 못하는 후임들을 이끄는 업무를 주로 합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하지만 이 받데기는 후임을 이유없이 욕을 하고 작은 잘못에도 구타를 해왔습니다.</div> <div><br /></div> <div>저는 모질지 못하여 구타를 하지 못했고 말로서 타이르기만 했기에</div> <div><br /></div> <div>고참들은 이런 저를 못마땅해 상병에 위치에 있었지만 저에게 많은 구타를 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 구타에는 직접 폭력은 기본이며 물깨스(물을 못 먹게 하는것), 똥깨스(화장실을 못가게 하는것),</div> <div><br /></div> <div> 잠깨스(잠을 못자게 반듯이 누워서 목을 들고 있게 하는것) 등등 갖은 고문을 당하고 되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고참들에게 아무리 구타를 당해도 저는 후임들에게는 절대 손을 대지는 않았고</span></div> <div><br /></div> <div>이리 하여 저는 후임을 위해 대신 맞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을뿐이였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리 구타를 당하는 시간이 계속 되고 제가 참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div> <div><br /></div> <div>휴가를 나가는 당일 저는 사복을 갈아입는중에 고참이 저를 발견하고는 이유없는 구타를 시작하였고</div> <div><br /></div> <div>베이지색 사복을 입은 저는 옷에 발자국이 남게 되고 여분의 옷이 없어 발자국으로 가득 찍힌 옷을</div> <div><br /></div> <div>입고 휴가를 나갔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일반 시민들은 구타를 당한 흔적들을 보고 이상하게 쳐다보고 지나갔고 저는 너무 분하고 서러워서</div> <div><br /></div> <div>눈물이 쏟아지더군요. </div> <div><br /></div> <div>그리고 휴가가 끝나고 복귀 당일 저는 복귀하는 열차안에서 고참들에게 밣혀 옷이 엉망이 되는 것이</div> <div><br /></div> <div>떠 올라 부대복귀를 하지 않았습니다.</div> <div><br /></div> <div>즉 탈영을 한 것이였습니다.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피시방등에서 숨어 있으면서 그렇게 2박3일이 지났습니다.</div> <div><br /></div> <div>어찌 찾으셨는지 아버지께서 저를 찾으셨고 지금 자진 입대를 하면 영창으로 끝나고 수배를 내리진 않고</div> <div><br /></div> <div>전과자가 되지 않을꺼라는 말씀과 좋은 말씀들을 듣고 저는 복귀를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복귀를 하게 되었을때 간부들은 탈영을 한 계기를 물어봤고 전 그간 부대에 있는 부조리들과 구타등을</div> <div><br /></div> <div>상세하게 말을 했지만 간부들은 고참들을 처벌하지는 않고 원래 구타가 있어야 시위진입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핑계로</div> <div><br /></div> <div>저를 단순 탈영으로 처리하였고 저는 5일간의 영창신세를 지게 되고</div> <div><br /></div> <div>군생활은 5일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영창에 있는 5일동안 다짐을 했습니다.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서 내가 최고참이 되었을때</div> <div><br /></div> <div>이 모든 부조리들을 바꾸겠노라고...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제 이 지옥같은 시간이 흘려 제가 최고참이 되었을때</div> <div><br /></div> <div>이런 구타나 욕설과 고문같은 부조리함을 바꾸기 위해 저는 대대적인 개혁을 시작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먼저 받데기 보직을 맡은 후임은 절대 구타나 고문은 절대 못하게 막고 시위상황에 따라 욕설정도만 인정했으며</div> <div><br /></div> <div>내무실에서 편안자세로 티비시청이나 여가활동을 하게 했으며</div> <div><br /></div> <div>잠을 잘때 반듯한자세가 아닌 편한자세로 잠을 청할 수 있게 했으며 여가 시간중엔 누구든지 낮잠을</div> <div><br /></div> <div>잘 수 있게끔 바꾸어놓았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외 기타 여러가지 부조리한 부분은 싹 다 개혁을 시켰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보름동안은 화기애애한 내무생활이 되었습니다. 농담도 주고 받고 웃음이 가득한 내무실이 되어가는 찰라에</div> <div><br /></div> <div>이를 탐탁게 여기지 않던 저의 직속 후임이 저를 무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후임들이 큰 잘못을 해도 말로서 타이르고 격려만 했던 저는 후임들의 만만한 선임밖에 되지 않았고 </div> <div><br /></div> <div>직속 후임은 저를 선임들로부터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구타만 받고 욕만 먹고 적응못해 영창이나 다녀온 저는 선임으로 인정할 수 없었다고</span></div> <div><br /></div> <div>직속 후임은 그렇게 저를 무시해 나갔고 구타나 고문을 계속했던 이 직속 후임은 그런 공포스러운 방법으로</div> <div><br /></div> <div>다른 후임들을 잡아나갔고 저를 무시하라고 까지 하였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항상 좋은 소리만 했던 저는 아무도 겁내지 않았고 무서운 직속후임의 말만 따르게 되었고</div> <div><br /></div> <div>저는 최고참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 무시하고 없는사람 취급하는 투명인간이 되었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전역을 하게 되었을쯤에도 아무도 축하해주는이 없이 동기들은 5일전에 전역을 하고 저만 홀로 전역을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지금와서 제 군생활을 점수 표현하자면 마이너스밖에 안되는것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이제 군대를 가는 후배들에게는 좋은 선임보다는 나쁜 선임이 되어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6년이 지난 지금도 한번식 군대꿈을 꿉니다.</div> <div><br /></div> <div>그 꿈은 항상 악몽이였구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