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소설임을 알아주시구요. 일단 가장 중요한것은 국가기록원에 보관되어있던
문서는 혼자서 제발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현 상황에서는 일단 유실된것으로
보도가 되었으니. 그것을 바탕으로 음모론적 추론소설을 써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할게요. 국가기록원에서 보관하고 있던 남북대화록
원본을 누군가의 명령에 의해 국정원이 직접 국가기록원에서 빼왔다.
그리고 그걸 바탕으로 국정원과 새누리가 NLL 정치공작을 해왔다.
이게 제 소설의 핵심요소구요. 그럼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말해볼게요.
1. 국정원이 남북대화록을 보유하게된 계기.
일단 국정원이 애초부터 왜 그것을 가지고 있었냐. 청와대 비서실이 보유한
녹음기는 부실하니 국정원이 보유한 녹음기로 좀 녹음을 해봐라.. 라고 해서
국정원은 녹취록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그것을 책으로 만들죠.
그것을 기록물관리를 위해서도 진행하고 국정원에서도 독립적으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국정원도 남북대화록 원본에 해당하는 문건을 가지게 되구요.
근데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김만복씨의 말에 따르면 국가기록원의 원본과
동일한 취급을 받아야 하니 1부만 남기고 파기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2. 국정원이 보유한 남북대화록을 가지고는
NLL 포기로 몰아가기에 부족했다.
여기서부터는 진짜 추측이고 소설인데요. 새누리는 NLL 정치공작을 위해
작년 대선 이전에 남북대화록 문건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원본은
국가기록원이 보유하고 있어서 보기가 어렵고 국정원에 한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거죠.
여기서 가능성이 두가지인데,
실제로 파기되어 한권만 존재하던 대화록에는 중요부분은 삭제 처리
되어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첫번째.
애초에 국정원이 보유했던 남북대화록은 원본과 완벽히 일치하지 않은
요약본이었다는 것이 두번째.
물론 가지를 치면 더 나오긴 하는데, 큰 맥락을 보면 두가지라는 것이구요.
이것은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만. 일단 국정원이 보유했던 남북정상회담
기록본의 원본은 파기된적이 있을 가능성이 있구요.
국정원 직원 인터뷰, "우리는 당시 김 전 원장의 파기 지시를 이행했으며, 당시 작업한 사람만
(어떤 지시가 있었고, 어떻게 이행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실무자에 따르면 김만복 전 원장
지시로 2008년 1월 작성본이 만들어진 것으로 안다.('항명죄'나 '비밀누설죄'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그게 아니라면 애초부터 원본과 일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가기록원이 보유하고 있던 물건과는 달리 국정원이 단독으로
알고있어야할 필요가 있는 부분만 요약해놓은 요약본일 가능성이죠.
김만복 전 원장, "2008년 1월에 작성한 것은 우리가 청와대에 보고도 하지 않고 유일하게 이 세상에서
우리만 갖고 있는 자료다. 이는 순수하게 우리만 한 부 갖고 있는 원본으로 대통령 기록물로 보관된
자료와 동일하냐 안하느냐는 것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 우리가 정보 수집 기관으로서
중요한 회의록은 우리가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작성, 보관한 것)"
때문에 원본과는 거리가 있었고. 국정원이 보유하고 있던 문건만으로는
NLL 물타기가 좀 부족하다 싶었을 가능성이 생기는 겁니다. 물론 어차피
처음부터 끝까지 구라기는 하지만요.
3. 새누리는 남북대화록이 필요했고,
그래서 몰래 국가기록원에서 빼돌린것이다.
굳이 원본이 필요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차피 무조건 소설만 쓰면
장땡인데 말입니다. 왜 국가기록원의 원본이 필요했을까? 끼워맞춰보죠.
일단 새누리 측에서는 노무현이 진짜로 NLL 포기 발언을 했다고
생각 하던겁니다. 어느정도는 말이죠. 근데 그걸 입증하려면 그 근거가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밀어붙일수는 없쟎아요?
그래서 대화록 원본이 필요하게 된거죠. 사실 처음에는 대화록만 보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구하기 쉬운 국정원의 대화록을 보게 됐을겁니다. 근데 막상
보니 중요한 부분이 누락되어있거나. 아니면 자기들이 써먹기에 부실했겠죠.
위의 2번에서 설명드린 이유중 하나일겁니다.
때문에 더 확실한 쐐기가 필요했던겁니다. 그래서 걔네들은 노무현이
무조건 포기발언을 했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자료만 있으면 선거에서
백프로 승리한다고 생각했던것입니다. 그러니 눈에 뵈는게 없었겠죠.
요약하면, 애초에 지금 우리가 보고있던 남북대화록 공개자료의 출처가
국가기록원이라는 것입니다. 이미 빼돌려서 복사해놓은 것이라는거죠.
설마 그렇게까지 했을까? 하시겠지만. 지금 이미 밝혀진것들만 봐도
이렇게 까지 했겠어? 싶었던 것들이 대부분이죠. 어디까지 막장으로 갔을지는
모르는겁니다. 뭐.. 그 뒤의 이야기들은 여기서는 더 하면 안될것 같구요.
물론 만약에 만약에 만약을 더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음모론이죠.
하지만 국가기록원에 있던 중요문서가 혼자서 어딜가겠어요. 애초에 이건
강제적으로 열람하거나 빼돌릴 수 있는 권력이 있어야 가능한이야기입니다.
소설이긴 합니다만 한번쯤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