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도인 본인은 6년째 솔로입니다. <div><br></div> <div>입시미술학원에서 만났던 전 여자친구는 그리 오래 가지못했죠. 너무 챙겨주기만 해서 그런지</div> <div>연인이 아니라 그냥 오빠같다는 소리와 함께 그만 이별하고 말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입시가 끝나고 미술학도 특성상 학원에서 매일 12시간 이상을 앉아서 그림을 그려야 했기에</div> <div>어느샌가 몸무게는 92kg까지 늘어나 있었고, 대학생 1학년 5월부터 약 한달반 가량을 투자해 그해 말에는</div> <div><br></div> <div>최종적으로 30kg 이상의 감량을 했었죠. 일단 다른 사람을 만나기위해서는 자기관리가 필요했었으니까요.</div> <div>단지 집안 사정상 연말부터 알바를 했었고, 동기들끼리 모임에도 자주 참석하지 못하는등 이성을 만날기회가 적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2012년 군대를 가게되었고, 갔던 부대가 부대인지라 최종적으로 전역할때쯤에 누가봐도 부담스러운 몸이 되어있었죠.</div> <div>멸치,파오후,근육돼지까지 안가져본 몸매가 없었을정도여서 그후에도 관리를 했었죠.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그때도 이성과 접촉할 기회도 적었구요. 그렇게 전역한후에 어찌어찌해서 백화점 보안 알바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1년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있었습니다. 백화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중에 눈돌아가게 이쁘신분들이 많았고, 실제로도 이성으로서 연정이 생기게 하셨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몇몇 친했던 분들도 계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안색이 어두우신 분들이 많아 차마 고백을 한다던지 할 엄두가 나질 않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너무 바쁘니 저도 그럴텀이 없었지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1년이 지나고 복학을 하니 많은 후배들이 들어와있었고, 미술계통 학과 특성상 여자들이 확실히 많더군요. 작년초까지만 해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 신경쓰진 않았지만, 어느순간 유난히 눈에 들어오던 후배가 있었고, 유난히 더 정이 가더군요. 점점지나니 이게 연애감정으로 까지 </span></div> <div>번져갔구요. 하지만 그 후배는 그걸 부담스러워 하기도 했고, 본인 스스로가 연애자체에 관심이 없어서 시간이 지나니</div> <div> 그냥 저냥 대면대면하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내게 되더군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물론 다른 후배들과도 친하기도 했고, 전체적으로 여자들이 많아 시끄럽긴해도 상당히 친해지게 되었죠. 그러던 와중 같이 복학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동기는 어느순간 CC가 되어있고, 주변 다른 동기나 후배들또한 연애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축하도 해주고 연애상담도 해주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작년이 넘어갔고, 올해가 되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올해가 되자 친한 동기들과 남자후배들이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선배는 왜 연애 못하느냐" , "넌 뭐가 문제냐"이런 식으로 말이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공통적으로 하는 소리가 "자취를 안하고 통학을 하니 그런거다"그러더군요. 물론 자취한다고 연인이 생기느냐 그건 웃기는 논리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희 과 특성상 24시간 내내 작업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어쩔수 없이 여자 후배들과도 부대끼며 살아야 했기에 대다수가 CC인 경우가 많았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만 집안에서는 그런 사정따윈 전부다 무시할뿐더러, 자취에 관해서는 본인 명의의 대출을 받아도 안된다는 수준으로 반대를 하고 있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무리가 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학과 특성상 바쁠때는 일주일에 3시간도 못자가며 야간작업을 해야하기에 통학을 하던 저로썬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왔고</div> <div>어쩔수 없이 학교에서 씼고 자며 얼마전까지 5월초 부터 6중순까지 집에 거의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던 중에 작년에 부담스러워 하던 후배와 더 친해지게 되었고 서로 그리 거리낌없이 뭔가를 같이할수있는 수준까지 갔지만, </div> <div>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가 거리일 뿐더러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극한까지 몰리니 어느순간 있던 썸도 싹 죽어버리던군요.</div> <div><br></div> <div>주변에 괜찮은 후배들이야 많았고, 친한 후배들도 많았지만, 학기가 끝날무렵 엄청나게 자괴감이 들기 시작하더군요.</div> <div>마치 그냥 내가 남성으로써의 매력이라고 눈꼽만큼도 없는듯 하고, 그리고 관련없을 자취가 문제인것 같기도 하고,</div> <div>더 꾸며야 했나 싶기도 하고, 너무 잘해준건가 싶기도 하구요. </div> <div><br></div> <div>그냥 후배들에게는 넉살 좋은 선배, 친절한 선배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걸까 싶네요. </div> <div><br></div> <div>어느순간 그냥 제 존재자체가 구제도 못해먹을 쓰레기 같더군요. 그냥 모두와 친하게 지내고 남들과 같이 평범한 연애를 하고 싶은건데</div> <div>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르고, 그렇다고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div> <div><br></div> <div>누군가한테 맘을 터놓을 사람이 많지도 않고, 가족조차도 이런 상황을 이해를 하지도 않으려 하고 집에서도 그냥 존재자체를 식모 수준으로</div> <div>생각하고 있으니. 맘속에 시커멓고 끈적거리게 응어리만 쌓여가니 언제 미쳐도 이상하지 않게 되더군요.</div> <div><br></div> <div>더군다나 친구들이나 동기들, 후배들 연애상담이란 상담은 다들어주는데 이제는 이것도 힘들더군요. 듣는 내내 속으론 비명을 지르니까.</div> <div>사실 아까도 얼마전 깨진 동기가 다시 썸탄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톡에선 ㅎㅎ거리지만 입술을 피가나도록 물어뜯고 있었네요.</div> <div> </div> <div>좋아하는 사람은 내맘을 모르진 않겠지만 거부하는 상황이고, 그런와중에 나혼자 버려진 느낌에,</div> <div>별것도 아닌 자취니 통학이니 하는거에 목매게 되는거나.꾸미고 체중조절하고 무엇이 잘못됬는지 인간관계상에 내가 잘못한게 없는지 계속</div> <div>점검해도 만족을 못하겠고, 있을곳이 없다는 생각을하니, 가슴 언저리가 많이 아프더군요. 명치맞은거 마냥.</div> <div><br></div> <div>이 감정이 성욕도 아니고 흑심도 아닌데, 그냥 가만히 같이 있으면 맘이 편한사람, 그냥 말없이 손잡고 안아줄수있는 사람, </div> <div>묵묵히 그사람의 이야기를 시간이 얼마나 지나도 들어줄수 있는사람,그냥 사람냄새 혹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온기를 느끼고 싶은거일 뿐인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게 너무 힘드네요. 그냥.. 다 내 잘못같아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외로운 감정이 이렇게 덩어리져서 끈적하고 축축한 적이 없었는데, 마치 타르덩어리 마냥 떨어지질 않네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봐주신 분들께는 미안해요 하소연 한번해봤어요. 이런거 남한테 터놓고 이야기 해본적 없는데, 오늘은 너무 힘드네요.</span></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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