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맞춤법은 일부러 틀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 몰라서 틀립니다.
인터넷에서 맞춤법 틀렸다고 지적하면 맥락과 상관 없다느니, 선비라느니 오히려 역공을 당하고
일상생활에서는 관계 틀어질까봐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고 쉽게 지적하기가 어렵죠.
그러면 틀리는 사람은 평생 그게 맞는 줄 알고 쭉 살아갈 수도 있고 그 틀린 맞춤법 때문에 곤란한 일도 생길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부터도 사소한 맞춤법 오류 하나로 사람을 달리 보게 됩니다.
띄어쓰기 몇 개 정도는 까다로운 부분이니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누가 봐도 어휘를 몰라서 틀리는 사람들 보면 안타깝습니다.
오유분들은 맞춤법 때문에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몇 개만 지적하고싶습니다.
1. -든지/던지
제일 많이 눈에 띄는 잘못. 인터넷 뿐만 아니라 TV프로에서도 틀리는 모습을 보고는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 옳은 표현 | 틀린 표현 |
| 틀리든 맞든 무슨 상관이야 | 틀리던 맞던 무슨 상관이야 |
| 그러든가 | 그러던가 |
| 하든 말든 | 하던 말던 |
| 죽든지 살든지 | 죽던지 살던지 |
| 얼마나 힘들었던지 | 힘들었든지 |
| 그랬던가? | 그랬든가? |
| 먹던 음식 | 먹든 음식 |
위의 예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던'보다 '-든'을 쓰는 경우가 훨씬 많지만 대부분이 '-던'으로 잘못 쓰고 있습니다.
던(지) : 과거
든(지) : 선택
이렇게만 기억하시면 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데/대
| 옳은 표현 | 틀린 표현 |
| 오늘 세일한대요 | 오늘 세일한데요 |
| 글쎼 그 친구가 그랬대 | 글쎄 그 친구가 그랬데 |
| 왜 그랬대 | 왜 그랬데 |
| 어떻게 됐대 | 어떻게 됐데 |
| 오늘은 밥을 먹는대요 | 오늘은 밥을 먹는데요 |
| 그런데요 | 그런대요 |
| 왜 그러는데 | 왜 그러는대 |
| 걔 말 되게 잘하데 | |
데/대(요)도 많이 틀리는 것 중 하나입니다.
(ㄴ)데 : '그런데' 할 때의 '데'와, 직접보고 들은 것을 전할 때 '-더라'와 같은 뜻입니다. 집어넣어 보세요.
대 :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할때, '-다고 해'의 줄임말 입니다. 바꿔서 써보시면 뭘 써야할지 압니다.
그냥 이 두 개만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가끔 이렇게 지적해주면 괜히 꼬투리 잡거나 시비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는 완벽하냐, 너나 잘해라, 너도 띄어쓰기 틀렸네, 줄임말 썼네 등등...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또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가지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처럼 보이는데요,
몰라서 틀리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알고도 고치려하지 않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 진정 무식하고 부끄러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것을 인정하고 다음부터 잘못을 안 하도록 고치는 것이 현명한 일 아닐까 합니다.
모두가 맞춤법 지적을 망설이지 말고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상황 맥락을 떠나서 잘못된 것을 알려주는 맞춤법 지킴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상황 맥락 따지자면 어느 글에서 맞춤법을 지적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가 아니면 언제 누가 지적해주고 자기가 틀렸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ps. 검색포털에서 제공하는 사전은 100% 신뢰할 수 없습니다. 현재 가장 공신력 있는 사전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이고, 그 밖에 우리말 큰사전, 각종포털 제공 사전, 국어학자들의 이론서 등 종류도 다양하므로 하나만 너무 맹신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약간씩의 차이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