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기저기 관광하며 슬슬 떠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금방 저녁먹을 시간이 지나가더라구요.
세상에, 이 시간도둑....
하이델의 골목길
빨래가 많이 걸려 있는 것이 사람냄새가 물씬!
빨랫감 비눗내도 물씬!
이 골목길이 되게 정취있는 것 같아요.
저 어렸을 때 동네도 다 저런 분위기였거든요 ㅋㅋ
좁은 골목 사이로 해가 쨍쨍 내리쬐는걸 보고 느끼면서 잠자리채 하나 들고 여기저기 노닐면서 골목에서 놀고 ㅋㅋㅋㅋㅋ
좀 노는 애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공 차면서 놀 때, 우리는 동네 골목길들을 누비며 놀았져.
그때는 골목들이 서울인데도 희안하게 시멘트 바닥 아니면 흙길 이었고.....ㄷㄷ
아 추억돋아.....ㅠㅠㅠㅠ......
화로 위에서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는 녀자!
뜨겁지 않다!
하이델 성벽도 의외로 굉장히 높아서, 맨 위까지 오르면 하이델이 한 눈에 다 보여요 ㅋㅋ
어휴, 저 성당이 저렇게 낮았나 ㅋㅋㅋ
꼬꼬마가 잃어버린 연 하나와 함께 높은 곳에서 관망관망
저 멀리 하이델 강가가 보입니다
조금 더 내려가니 거대한 석상!
드래곤 잡는 말탄 기사 동상인데 한 번 기어올라가 봤어여
얘도 짱 높아!
광장이 한눈에, 마이 주거지도 한눈에!
이 영웅 서사시 같은 게, 중세 판타지의 느낌을 물씬 내 주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하이델의 영주도 참 대단해.
좀 썩으면 권력자들은 동상을 세우게 되면 자기 동상을 세우는데.
하이델 유일한 거대 동상이 영웅을 기리는 동상이라니 ㅋㅋㅋㅋ
자기는 성벽 옆에 뚫린 조그마한 방에서 벽난로 하나 켜고 살면서 ㅋㅋㅋㅋㅋ
여기 영주님 너무 검소한 거 아닌가여!
높은 데서 찍으니 화면도 더 잘 받는 것 같네요 ㅎㅎ
그렇게 도착한 하이델 서북부 다리.
물안개가 슬슬 피어오르는 푸르고 맑은 강입니다.
저 강이 맑은 것도 내가, 맨날 퀘스트로 장화나 포대같은 쓰레기 건져내서 그래여.
낚시 유저들은 환경을 지킨다!
하이델에 숨어있는 나가 족.
그런데 선공 안하면 딱히 해는 끼치지 않습니다.
얘네가 하이델 침공하기 위한 척후병 같은거 라던데...
하이델은 워낙 짱짱쎈 유저가 많아서 얘네 다 몰려와도 안될듯여 ㄷㄷ
안녕, 잘 있어~
더 내려가니 샤이족 둘 하고 자이언트 하나가 뭘 유심히 보고 있어여 ㅋㅋㅋㅋ
쉿!
보노보노족이 낚시를 하고 있는 걸 훔쳐보고 있었근녀!
우리는 보노보노족 하면 항상 떠오르는 말이 있져.
'낚시하는 인간~ 좋은 인간~'
해가 쨍쨍해서 너무 좋네여.
마치 선선한 강바람이 느껴지는 것 같아.
이번 주말에는 집 근처 강가에 좀 나갔다 와 봐야겠습니다 ㅎㅎ
제일 좋은 자리 위에서 낚시를 하고 싶은건 이해를 하는데
보노보노족 바로 뒤엔 선태암이 있어서 말 걸기도 전에 곡괭이 채집 표시가 뜨고
선태암 피해서 옆이나 앞으로 가려고 하면 바로 강물이 흐르는 자리라 빠지기 일 쑤고
너 말 걸기 참 힘들다?
물이 참 맑아요.
시원해보여.
놀러 나와서 낚시 하는 것 같지 않나여?
배도 종종 다니고 ㅋㅋㅋ
안녕, 보노보노족.
장화와 포대와 물고기들을 낚아 줬으니 다음에 또 보자.
협곡 넘어가는 길에 하피들이 습격 하는 정신 없는 구간이 있더라구요.
여기만 오면 저는 길도 못 찾아서 헤매고 막 왔던 길 또 가고 또 가고 벗어나지도 못 하고
퀘스트 누가 주는지 완수 어디서 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또 헤매고 헤매고
여기 정말 정신이 없어요 ㅠㅠㅠㅠㅠ
쓰러진 하피는 애처롭게 날개짓 합니다.
죽어가는 주민들도 많이 애처로워요.
그리고 도착 한 디아스 농장!
풍차들이 인상적이죠 ㅎㅎ
디게 여유있고 정취있는 마을 같은데, 여기도 몬스터들 때문에 골머리 썩는다는 퀘스트가 많이 있네요.
역시 벨리아가 제일 걱정없는 동네야!
마음의 고향, 벨리아.
비가 그쳤다가 갠 북부 밀농장!
여기 농장들 중에 제일 크대요.
튤립도 기르고 있었는데, 어디있는지 너무 넓어서 못 찍었고 ㅠㅠ
지나가다 몇 번 보고, 튤립 꺾어서 퀘스트도 완수 했는데 ㅠㅠ
막상 찾으려니
여긴 누구? 나는 어디?
여기도 마을 중앙에 제일 높은 건물이 있어서 올라가면 경치를 한 눈에 관망할 수 있습니다.
ㅎㅎ 와 진짜 63빌딩이나 산 꼭대기 관망탑 같은데서 보는 경치인 것 같아여 ㅋㅋㅋㅋ
산이고 밭이고 강가의 돌들이고 빛이 반사되서 반짝반짝 ㅋㅋㅋㅋㅋ
어떻게 이런 현장감을 이리도 잘 살릴 수 있지 ㅋㅋㅋ
진짜 시골 마을 놀러온 것 같아요.
으아 높아라....
이 농장들에서 한 동안 퀘스트 파티를 하고 칼페온 넘어가려고 합니다.
칼페온 앞마당까지 온 셈인데, 여기 npc들이 퀘스트 무진장 쌓아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