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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587661
    작성자 : 비밀번호확인
    추천 : 10
    조회수 : 340
    IP : 61.247.***.17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2/12 12:01:10
    http://todayhumor.com/?gomin_587661 모바일
    5일간의 백수 체험
    <p><br></p><p>가진게 읎으므로 음슴체로 가겠음 양해 바람</p><p><br></p><p><br></p><p>나님은 현재 30대 꺾인 나에에,  배우자 및 슬하에 1자녀를 한 집안의 가장임</p><p><br></p><p>직장을 옮기게 되는 시점에서 대략 5일정도 텀이 생겨</p><p><br></p><p>본의 아니게 백수체험 중임</p><p><br></p><p>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일단 심심한데 뭘 해야될지 몰라서고</p><p><br></p><p>혹 여기 간혹 보이는 장래에 대한 고민을 뿌리는 동생들에게</p><p><br></p><p>내가 겪었던 것들에 대한 썰을 풀어놓는다면 행여나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임</p><p><br></p><p>뭐 주구장창 성공스토리 이런거 아님. 앞서 말했지만 아직 가진게 식솔 말고는 없음.</p><p><br></p><p><br></p><p>일단 처음 시작은 내 적성에 맞지않은 학과 선택이었음</p><p><br></p><p>나님 상당히 감수성 예민하고 졸라 철학적인 순도 100% 문과체질이었으나</p><p><br></p><p>이과로 가야 취업이 잘 된다는 주변 사람들 말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고등학교 이과</p><p><br></p><p>대학교 공대 입학하였음</p><p><br></p><p>나님 수능 성적 언어 2개틀림, 그러나 수탐1 (수학) 4개 맞추고 다틀림</p><p><br></p><p>이런 스펙으로 공대를 갔음</p><p><br></p><p>당연히 공부는 안 되고 학과는 걷 돌고  학점은 빵꾸에 그냥 남들 갈때 즈음 군대 갔다옴</p><p><br></p><p>군대 말년때 시간이 남아 미래란 것에 대해 생각해 봤는데</p><p><br></p><p>그냥 막막하였음.. 나님 집이 부유한 것도 아니고... 가난한 쪽에 더 가까웠지</p><p><br></p><p>아마 학교에 복귀 해서 언제 졸업해서 어디에 취직 해야겠다는 목표가 그때 당시 있었다면</p><p><br></p><p>제대하고 바로 다단계의 유혹에 빠지진 않았을꺼임...</p><p><br></p><p>딱히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옷을 입고 폼나게 살고싶어서가 아니라</p><p><br></p><p>그냥 내 주변 사람들 눈치 안 보고 아쉬운 짓 안하며 베풀고 사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음.</p><p><br></p><p>그래서 그 다단계 대빵이 늘 이야기했던 월 수익 1천만원 정도면 아니 그떄당시는 그 절반만 되어도</p><p><br></p><p> 충분히 내가 원하는 그런 모습의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음.</p><p><br></p><p>뭐 결과야 다들 예상한 대로.... 나이 24살에 빚이 1500만원... 그때 당시 나님 한학기 등록금이 120만원이었음</p><p><br></p><p>한 몇개월 진짜 방황을 했었음... 방황을 해도 돈이 있어야 하는데.... 돈도 없어서 참 찌질한 방황을 했었음</p><p><br></p><p>친구들 사이에선 이미 다단계 왕자라 소문이 난 상태고</p><p><br></p><p>집에서는 나 학교 계속 잘 다니고 있는 줄 알았음..</p><p><br></p><p>아마 내 의지력이 조금 약했거나 여자친구가 혹 있었다면은.... 그리고 그때 즈음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면</p><p><br></p><p>지금 커피 마시면서 키보드 뚜들기는 나님은 없었을 꺼임..</p><p><br></p><p>여튼 이래 살아선 안 되겠다 싶어 아무 능력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알바... PC방 알바를 택했음</p><p><br></p><p>저녁 8시 부터 아침 8시 까지 꼬박 12시간 일하고 받는돈이 월 75만원, 그래도 많은 편이었음 다른데는 65만원 이렇게 할 때인데</p><p><br></p><p>사장님이 좋은 분이셔서 잘 챙겨 주셨음. 그리고 사장님 아들이 나와 고등학교 동창이었음(반은 달라서 그냥 얼굴만 알 정도)</p><p><br></p><p>여튼 가끔 야밤에 그친구와 PC방 일을 하는데</p><p><br></p><p>그친구의 고민은.... \"아버지가 차를 하나 사줬는데 기름값은 본인 부담하란다 이게 말에되냐?\"  그당시 좀 심성적으로 삐뚤어져있고</p><p><br></p><p>메말라있던 나님에게는 참 \"닝기리조또세상불공평하네\" 라는 탄식이 절로 나올만했음.</p><p><br></p><p>정말 다행인 것은 3금융권 쪽에 손을 대지 않았음. 그래서 이자때문에 치이거나 하진 않았음 아마 지금의 러시앤저글링이나 산왕머니</p><p><br></p><p>같은데서 급전 끌어다 썼다면  역시 지금쯤 커피 다마시고 전자담배 피면서 키보드 뚜들기는 나님은 없었을꺼임.</p><p><br></p><p><br></p><p>여튼 1년정도 피시방알바를 하는 도중 우연찮게 인터넷 설치하는 정식 회사에 취직을 하게 되었고</p><p><br></p><p>급여는 피시방 알바보다 더 작은 60만원 기름값 식대 본인 부담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근무를 하였음</p><p><br></p><p>그렇게 일도 하며 기술도 익히고 하다가 1년 뒤 독립해서 조그마하게 내껄 하나 차렸음</p><p><br></p><p>그렇게 그렇게 살면서 빚도 갚았고 나이 26살에 대표이사 라는 명함도 파고 ㅋㅋ 그때당시 사장보다 대표이사 라는 직함이</p><p><br></p><p>유행을 했음. 그러나 기쁨도 잠시... 뭐 열심히 했었는데 세상이 조졌다는 변명은 않겠음 그다지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p><p><br></p><p>죽을만큼 일하지도 않았음. 뭐라해야되나... 머리나쁘면 손발이 고생?? 뭐 이런식으로 일을 하다보니</p><p><br></p><p>기대했던 실적만큼 오르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같이 하던 동생들도 힘들어 떨어져 나갔음..</p><p><br></p><p>결국 또 사무실 임대료, 차량 할부등 빚만 고스란히 안은 채로 그렇게 부풀었던 꿈을 접어야 했음.</p><p><br></p><p>그리고 또 그돈을 갚기위해 PC방 알바... 는 아니고 전국 팔도로 노가다를 하러 다녔음.</p><p><br></p><p>벼룩시장에서 인력 소개소 찾아서 갔더니... 내일당은 일 5만원인데 소개비 처음 떼가고</p><p><br></p><p>여튼 야근좀 하고 하면 150은 손에 쥔다고 하였음... 오 PC방 알바의 두배임</p><p><br></p><p>그렇게 맨손으로 지방순외공연을 다녔음... 전기쪽 일이었고 위험한 일도 많았으나</p><p><br></p><p>어째 어째 잘 배우고 했음.. 거기서 느낀건.,... 내 일당은 원래 책정된게 8만원이나</p><p><br></p><p>십장님께서 숙박비 및 나님에 대한 관리비 차원에서 3만원을 떼가는 구조로 되어있음</p><p><br></p><p>그래서 내가 받는 일당은 실제 5만원 </p><p><br></p><p>그래도 야근 좀 하고 하면 월 140정도는 만졌음 오히려 아무 생각없이 일만 해도 그냥 월급 나오니</p><p><br></p><p>사업이니 직장생활이니 하는 것 보다 낫다고 느꼈음, 십장의 경우 본인 일당과(기술자라 12만원쯤 된 것 같음)</p><p><br></p><p>밑에 5명 한테서 받아가는 게 한 12만원쯤 됐으니 일당이 24만원... 거기서 숙박비 뗄꺼 떼고 해도 월 250~300은 버는 것 </p><p><br></p><p>같았음... 그래서 그당시 내꿈은 노가다 십장이 되는 것이었음</p><p><br></p><p>그러나 그 꿈을 빨리 접었던건... 나이 40~50 줄 되어서 집에서 주는 따뜻한 밥 못먹고</p><p><br></p><p>객지에 가족과 항상 떨어져 그냥 돈만 부쳐주며 모텔생활 하는 것을보고</p><p><br></p><p>가끔 월급타면 다방레지 불러다 풀꺼 푸는 모습을 보며</p><p><br></p><p>내 인생도 저렇게 될까 끔찍했었음. </p><p><br></p><p>같이 일하는 형은 저런 생활이 멋있지 않냐 했지만...</p><p><br></p><p>나님은 도저히... </p><p><br></p><p><br></p><p>그래서 정식 회사를 찾아 취직하기로 했음</p><p><br></p><p>그당시 영업직은 고졸이든 뭐 학벌 신경 안 쓰고 뼈가 가루가 되도록 일하겠습니다. 하면 뽑아주는데가  많았음</p><p><br></p><p>지인의 소개로 들어간 모 회사 영업직, 수습 3개월 60만원 기름값 본인 부담, 중식 제공</p><p><br></p><p>3개월 뒤 80만원</p><p><br></p><p>그리고 또 몇 개월 뒤 110만원</p><p><br></p><p>조금씩 조금찍 급여는  올라갔지만..</p><p><br></p><p>그래도 미래는 불안했음...</p><p><br></p><p>학교 동기들은 졸업해서 잘 된 녀석들은 대기업에서 연봉 3천 (그당시 꿈의 연봉)을 받네</p><p><br></p><p>외국계 회사에 취직해서 복지가 졸라 좋네</p><p><br></p><p>이런 시점에</p><p><br></p><p>100만원 받으며 일하는 내모습.... 더 걱정인건 이런 스펙으로 장가나 갈 수 있을까?</p><p><br></p><p>연애나 할 수 있을까? 라며 참 자학을 많이 했었고</p><p><br></p><p>결국 뭐 주말이면 농구나 하러 다니고... 그냥하루 하루 때우는 삶을 또 산 것 같음.</p><p><br></p><p>그리고 내 위에 상사를 봐도 그냥 그런 저런 월급 받으며 운 좋게 결혼한 상사들은</p><p><br></p><p>맞벌이 해가며 주택 대출금 갚으며 그냥 그렇게 살았고..</p><p><br></p><p>나역시 저정도만 살아도 좋겠다는 꿈을 가졌음.</p><p><br></p><p>그러나... 인생의 대 반전기... 해외 파견</p><p><br></p><p>뭐 내가 회사에서 특출나거나... 아주 뭐 대단하거나 해서 나간 건 아니고</p><p><br></p><p>아무도 가기 싫어해서... 짬도 안되는 내가 가기로 하였음</p><p><br></p><p>6개월 예정으로 나갔다가 6개월이 1년이 되고, 그 사이 직장도 옮기고 해서</p><p><br></p><p>이제 해외생활을 한지 6년째임.. 그사이 많은 일도 있었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p><p><br></p><p>그렇게 할수 있을까? 없을까? 가능할까? 불가능할까? 했던 결혼도 했고</p><p><br></p><p>나님 쏙 닮은 잘생긴 공주님(?)도 낳았음</p><p><br></p><p>이제 이곳에 말뚝 박기로 하고</p><p><br></p><p>월급도 전 직장에서 실수령액 3500불에서...</p><p><br></p><p>이번 직장은 이것 저것 보조해주는거 합하면 실수령액 4500불이 조금 넘어감(연봉으로 얼마정도임? 연봉으로 받아본 적이 없어서)</p><p><br></p><p>그런데 참 이상한건</p><p><br></p><p>60만원 받던때나 지금이나.... 딱히 뭐 달라진게 없는 듯함..</p><p><br></p><p>어떤 꿈을 가지고 목표를 가지고 그 것을 이루고 살았던 삶이 아니라</p><p><br></p><p>그냥 닥치는 대로 되는대로 그냥 살다보니 지금도 앞으로 우째 살지?</p><p><br></p><p>막 불안하고 그럼..</p><p><br></p><p>간만에 백수짓 하면서 살아온 날을 뒤돌아보니</p><p><br></p><p>그냥 10대때 내 주관대로 진로 똑바로 정하지 못한게 아쉽고 </p><p>20대때 놀꺼 못놀아보고 연애질 찐하게 제대로 못해본게 아쉽고</p><p><br></p><p>그냥 아쉬운 것만 있지, 내가 뭔가를 해냈다.. 뭔가를 이뤘다 하는게 없음..</p><p><br></p><p>그래서 나도 뭔가 목표를 하나 세워 봐야겠음... 그런데 뭐 딱히 구체적으로 떠오른는게 없음</p><p><br></p><p>그냥 20대때 다단계질하면서 꾸었던 월 1000만원? 이런거나 해볼까?</p><p><br></p><p>쓰다보니 뭐 내가 뭔가를 조언해줄 입장이 아니라</p><p><br></p><p>꿈이나 목표에 대해서, 그런 것들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서</p><p><br></p><p>내가 조언을 좀 받아야 할 것 같음..</p><p><br></p><p><br></p><p>그리고 억지로라도 한 마디 하자면</p><p><br></p><p>솔찍히 인생은 운빨이라 생각이 들지만</p><p><br></p><p>힘들어도 버티고 버티면 항상 좋은 기회는 오더란 말씀</p><p><br></p><p>비록 당장 힘들고 죽겠어도.,...</p><p><br></p><p>그냥 뭐 몇 밤 자다가 일어나면 또 다른 좋은 일이 생김.</p><p><br></p><p>그러니 기운내고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음</p><p><br></p><p>그리고 그냥 미친듯이 뒤돌아보지말고 열심히 정말 죽을 정도의 노력을 하고 살지 않는다고</p><p><br></p><p>너무 자학하지 말았으면 좋겠음.. 그냥 살다 보니 살게 되는거임.</p><p><br></p><p>한국이었으면 심심한데 신체 건강하고 최근 3개월간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는</p><p><br></p><p>오유인들 모아서 치맥 번개라도 열고 싶지만.....</p><p><br></p><p>해외라... 다음 기회에</p><p><br></p><p><br></p><p>그리고... 혼자 놀기 좋을만한 것 추천좀... 기러기 아빠라 좀 외로움</p><p><br></p><p><br></p><p>아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음</p><p><br></p><p>그냥 </p><p><br></p><p><br></p><p>끗~!</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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